지난 1월5일 오후 9시경 군청 민원실에 전화를 걸었지요
운동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어 압박붕대를 구입하기위해
잘 걷기힘든 걸음걸이로 편의점3곳과 마트1곳을 가봤으나 압박 붕대는 취급하지 않는다는
답만 돌아 왔습니다
보통 운동중 근육파열은 경험상 최소 10일에서 심하면 그 이상 가야 제대로 걸을수가 있거든요
저는 건설근로자입니다
다음날 출근해서 일을 해야했기에, 더구나 오른쪽 종아리라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압박붕대가 꼭 있어야만 했습니다
고창에 고향 찾아 온지 얼마 되지않아서 늦은 시간에 전화 할곳도 많지 않았고 고민을 하던중 군청민원실에
전화하면 당번약국을 알아낼 수 있겠다 싶어 전화 했지요
전화를 받으시는 분한테 믈었죠
지금 이 시간에 문을 열고있는 당번약국을 알려 달라구요
답은 죄송하지만 평일에는 그런게 없는걸로 안다구요
못 알려 드려 죄송하다는 애기만 여러번 듣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끊었죠
답답하더구만요
나는 없으면 안되는데.....
그래서 무작정 차로 힘들게 이동하면서 너무 늦은 시간이라 혹시 하면서 큰길가에 있는 약국들을 전부 훑으며 유심히 보고 가는데 무슨 전화가 한 통 오데요
뭐지? 전화 올데가 없는데~
063으로 시작되는 번호라 그냥 받았죠
"아까 통화했던 군청민원실인데요
지금 문을 열고 있는 약국을 찾았습니다
제가 통화를 했는데 지금 터미널 근처에 수약국으로 가시면 구입하실 수 있을겁니다"
너무 간절한 물건이기에 너무 고마웠구요 감사했습니다
저는 집에와서 압박붕대로 잘 싸맨 덕분에 다음날도 또 지금까지 절룩거리지만 제 할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은 한번 답변이 끝나면 그 건은 마무리가 된걸로 아는게 상식이지요
더군다나 보통은 가지고 있으면 아무것도 아닌 쉽게 생각할만한 압박붕대밖에 아닌데.....
근데 여기저기 전화해서 결국 약국을 찾아서 다시 전화해준 마음도 정말 고맙구요
그보다 제 입장에서는 너무 절박한 상황인데 꼭 내 마음속을 알고 있는것처럼(가족이나 친구나 할수있는) 신경을 써주었다는 것이 더 고마움을 느끼게 된것 같습니다
다음날 민원실에 전화해서 그 고맙고 정말 군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근무를 서신분이 누군지 물었죠
그 고마웠던 분은 기획예산담당 신동철주사님이라 하더군요
신동철주사님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