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꼭 농촌개발대학을 다녀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시작한 2011년의 입학.

새로 만난 인연들과 함께 시작한 수업을 듣는 동안 배움에 대한 의지는 모두에게 긴장과 설렘을 주었습니다.

어느 지역보다 농민들의 배움에 대한 열의는 강하고, 특히 고창의 농촌개발대학은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정평이 나 있습니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면서 다양성을 겸비한 커리큘럼에 참여한 한 학생으로서 지난 일년의 교육에 감동했으며, 농업에, 농업에 임하는 농업인의 자세에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인가를 만들어 결과물을 만들어 낼 때의 성취감과 그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알게 된 수업은 매우 흥미로왔습니다.

농산물을 이용한 식품 산업은 향후 주목하는 산업이고, 이를 알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고창은 틀림없이 식품산업의 주도자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장기적 계획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이에 대한 안목을 갖고 추진하는 기술센타 임직원 여러분들의 혜안 덕분일 것입니다.

농번기에는 모내기하고, 복분자 수확하고 야간에 수업하는 그 모습.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복분자를 수확하면서 물든 그 손으로 수업 내용을 글로 쓰는 그 모습.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물론 10시가 넘는 시간까지 우리와 함께 한 각 과의 직원 여러분들의 수고도 고마움이었습니다.

답사를 다니면서 우리 고창과의 비교분석을 통한 문제점 파악, 긍정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스스로 터득하였습니다. 그 과정 하나하나를 기획하고 준비한 손길이 있어 이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

학사모를 쓰고, 가운을 입고 보니 그 일년은 참 빠르고 경쾌하게 흘러갔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함께 한 학도들과 허물없이 친해진 모습에 새삼 콧등이 찡해집니다.

우리의 발전하는 농업은 교육을 기초하고 있다는 생각. 그 교육을 통한 성장 잠재력을 깨운 농업인 학생들. 이를 뒷받침해주는 농촌기술센타의 개발대학. 이 모두의 모습이 바로 고창의 미래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깨달음과 잔잔한 감동을 선물해 준 농촌기술센타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늦게나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농촌개발대학 전통식품과 이숙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