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휴가는 가족과의 만남도 설레고 좋았지만 농촌체험을 할수 있어 더 좋았던것 같았다. 시골에 살던 어른들이 다 가시고 나니 시골 갈일도 없어지니 체험할 곳이 없어져 버렸던 탓에 고창에서 이런 기회가 주어지니 얼마나 행복했는지...고창에서의 첫 하루는 고추밭에 짚풀깔기하는 일이었다. 햇볕 쨍쨍 내리쬐는 태양 아래 일을 하려니 비오듯 땀이 흐르고 현기증이 났다. 하루종일 일을 하는 농부는 어떨까~~ 고추하나 버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이들은 처음 하는 일에 신기해 하기도 하고 더워서 못하겠다고 투정도 부려가며 그래도 곧잘했다. 밭 주변에 풀도 매어가며 열심히 했다. 고추밭에 고추가 주렁주렁 열린걸 보며 더워도 행복하겠다는 농부의 마음이 조금은 헤아려졌다. 오후엔  동호해수욕장에 나가 조개를 캤다.. 물때가 안맞아 많이는 못캤지만 직접 캐서 조개를 삶아 먹는 그 맛을 어찌 헤아리겠는가? 덥긴 했지만 쪼그려 앉아 하나 둘 나오는 조개에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조개가 고개를 쑥 내밀고 아이가 오줌을 누듯 물을 한바탕 쏟아내며 나오는 그모습 정말 재밌었다. 금방 하루해가 저물었다.집에 돌아와 해감을 한후 조개를 삶아 주셨는데 정작 삶아준 효심당 분들께 한번 드셔보라는 얘기도 깜박하고 저희들끼리 너무 맛있어 싸워가며 먹느라 다음날 아침도 못먹을뻔했다...ㅋㅋ 2박3일 일정이 금방 지나가 버렸다.. 효심당은 마치 부모님집에 방문해서 머무른듯 그렇게 친절하고 편안하고 한옥을 완전히 느낄수 있는 그런곳이었다. 아이들에게 이것 저것 설명을 해주시는 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직접 담근 참외지 맛을 잊을수가 없다. 아내가 맛나게 해준다고 설명을 열심히 듣는것 같긴 한데 얼마나 맛있을지 살짝 기대를 해본다~~ 고창에서의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우린 아침 일찍 효심당을 나와 고창 주변 고인돌 유적지와 선운사에 들러 산사에서의 맛있는 차도 한잔 마시고 풍천장어도 맛을봤다.. 가족과 함께여서 더 좋았지만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고창군~~~너무 감사드려요.. 이런 체험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체험을 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효심당 화이팅!! 고창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