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 초입, 희망을 꿈꾸다

안녕하세요. 저는 고창지역에서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담당자 입니다.

저는 지난 2012. 10. 12. 귀 청 주민생활지원과에 전화하여 보호관찰 대상자인 학생 2명(하oo형제)의 열악한 주거환경 등에 대해 전하고 귀 청 「희망복지 지원사업」관련하여 위 학생 형제의 주택 내부 환경개선 등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10. 12. 당일 대상자 거주지 방문 후,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앞섰으나 구체적인 지원 절차나 방법을 궁리하다 귀 청 홈페이지를 방문하던 중, 「희망복지 지원사업」 및 「한부모가족 지원사업」등에 대해 접하게 되어 전화기를 들었던 것입니다.

지원을 확신할 수 없었던 탓에 안타까움을 공감하면서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 담당자의 차분한 목소리만을 뒤로 한 채 전화기를 내려 놓았습니다.

그런데 2012. 11. 15. 고창군 주민생활지원과로부터 대상자 거주지 환경개선 요청 등과 관련한 그 지원 결과를 문서로 송부 받게 되었습니다.

5페이지에 달하는 지원 결과 보고서에는 우선 대상자들의 생활실태 및 개선방향 등이 명확히 제시되었고, 이를 토대로 가구지원 및 샷시 교체 등의 구체적인 지원이 이루어진 내역과 개선 전후 사진 등이 친절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뜻밖의 소득에 벅찬 마음으로 여러 차례 보고서를 읽는 과정에서 수많은 고창군 소속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깊은 감사의 마음과 함께 대상자를 지도하는 담당자로서 사실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소년 보호관찰대상자의 대부분이 경제적,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고, 그러한 문제들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 등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겠구나, 하는 자성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 번 대상자들의 환경개선 지원과 관련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정성을 아끼지 않으신 주민생활지원과 성지현 님, 주민생활지원과장님을 비롯한 건설도시과 이병섭 님 등에게 특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귀 청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다시「희망복지 지원사업」을 펼쳐 보면서, 이 사업은 몇 몇 사람들의 환경개선 문제를 떠나 우리 사회 그늘진 곳곳에서 관심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손을 내밈으로써 받는 사람은 물론 베푸는 사람까지도 공동체의식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굳건히 하여 각각의 삶 속에서 더욱 건강한 희망의 싹을 튀 울 수 있는, 참으로 고귀하고 뜻 깊은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고 받는 사람 모두 자신들의 생활공간 속 장식품들 몇 개를 주거나 받았다는 사실 자체 보다 조용히 밀려오는 따스한 세상의 속삭임들을 가슴 속에 담을 것이기에 더욱 값진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요즘 저는 대상자 형제와 보호자의 생활 속에서 깨알 같은 긍정적 변화들을 감지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맛보고 있습니다.

고창군「희망복지 지원사업」이, 삶이 어려울수록 더욱 절실하게 찾아야 하는 것이 희망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시간을 다투어 달려 온 이 겨울 초입, 이 불안함을 잠재우기 위해선 희망을 꿈꾸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고창군 주민생활지원과 성지현 님, 주민생활지원과장님을 비롯한 건설도시과 이병섭 님 등의 따스한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