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세월동안 서울시 공직에 몸을 담아 생활을 하다보니

푸르른 강산이 서너 번 넘나들고

청초(靑草)한 나팔꽃이 중후 (中侯)한 호박꽃으로 변하여

앞으로만 달려가던 내가

어느덧 정년이 되어 공로연수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공로연수 프로그램 중에 "귀농.귀촌" 이란 일정이 있어

호기심에 "고창"을 선택하여

농촌생활을 조금이나마 체험하게 되었는데

처음에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농촌이라는 의미가

나의 마음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씨알농원" 과 "도화지 농원"에 몸담고 계신 분들께서

고창과 농촌에 대한 크나큰 사랑 뿐만 아니라

저희 연수생들에게 친절과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 주심은

저희들 마음을 사로잡아 귀농.귀촌 하고픈 마음을 품어주기에

넘처났습니다.

 

이렇게 지면을 통해서나마 정말 감사를 드리구요

이런행사를 주관하여 추진해 주신 군청 관계공무원과

농촌 현장에서 열심을 다하시는 관계자들에게

서울시에 건의하여 저희 연수생들의 고마움을 담아

서울시장 표창이라도 드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면서

나날이 발전하는 고창군과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담당하시는

모든 관계자 분들의 좋은 나날의 연속이기를 기원합니다.



"아카시아"

구불구불 구릉지

골짜기 따라

비탈진 그곳 좋아

무성히 자리 잡았네

떡잎이 가시되고

흰 꽃덩이 되어

5월 햇살에 눈 부신다

실바람에 묻어온 진한향기

어느덧 벌 나비 친구되어

달콤한 사랑 나누네.

 

                                        2015. 5. 26

                                       서울시 은평구청   이봉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