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서 산악자전거를 타고 있는 여성라이더 입니다.

이번에 고창에서 무료로 전문선수에게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어서, 험난한 88고속도로를 뚫고

멀리 고창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동호인들이 프로선수께 교육을 받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보통 서울경기 같은 수도권쪽에서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남쪽지방에 사는 동호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구요.  교통도 물론이거니와, 강습비도 1대1 강습일 경우에는 적잖이 부담이 됩니다.

이런 모든 고민들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주어 무료로 프로선수에게 강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점 우선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낮에는 날씨가 많이 더웠습니다. 아직 늦더위가 가시지 않은 터라, 햇볕이 많이 따가웠는데도

임선수 께서는 날씨보다 더 뜨겁고 열정적으로 강습해 주셨습니다.

1대1강습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일일이 자전거셋팅을 손봐주시고, 모든 강습내용을 초보수준에 맞게

풀어서 설명해주시고, 저희가 타는 것을 일일이 찍어서 자세를 바로 잡아주시는 등...

무료강습이라고 믿기지 않는 수준의 교육을 해주셨습니다.

연달아 쏟아지는 질문들에도, 전혀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친절하고 꼼꼼하게 팁을 알려주시고

무엇보다 선수라서 대하기 불편하지 않을까 거리감이 좀 있었는데, 전혀 그런 것 없이 편하게 대해주시더군요. 거기다 뒤에 발생되는 질문이나 궁금한 점들에 대한 피드백도 해주시겠다고 하시니

머 저로서는, 교육 그 이상의 보상을 받은 듯 합니다. 정말 임선수께 감사드리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고창군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여기 고창파크를 두번째 방문인데

처음에 왔을 때 1박 하게 되면서, 밥을 세 군데서 먹었습니다. 다 외지식당 이었는데

기대했던 소위 "전라도 밥상"은 아니더군요. 솔직히 기대이하의 맛에 좀 의아하고 실망했었습니다.

그래서 고창파크 주변에는 맛집이 없구나...했었는데

웬걸...멀리 갈 필요가 없었더군요. 파크 안에 큰 식당건물이 있더군요. 거기 2층 식당에서

바지락비빔밥을 처음 먹어봤는데, 기대이상 이었습니다.

양도 푸짐하고, 음식들도 정갈하고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데를 놔두고, 왜 멀리 밖에서 힘들게 찾았나 싶더군요. 사실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가는 거긴 하지만, 맛집탐방 등의 묘미까지 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맛집을 찾았다 싶더군요. 맛있는 밥 한 끼가, 그 고장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쨋든 좋은 기억을 남기게 되는 거니까요.

 

고창파크.

각 지역의 MTB라이더들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는 듯 합니다.

좀 더 활성화 되고, 홍보도 되어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대구에도 이런 파크가 생기고, 고창처럼 지원도 이뤄지면 참 좋겠다는 바램도 보태면서 글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