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에서 부안면을 왕래하는 시내버스 기사님 중에 이갑성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얼굴은 갸름하시고 인자하시게 생기셨으며 말수가 적으신 분이십니다. 시골버스를 타다보면 정말 화가 날때가 참 많습니다. 손님의 주를 이루는 분들이 몸이 불편하신 노인분들이 많으시니 승 하차시 더뎌지고 어떤때는 교통비도 정확하지 않을때도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시퍼렇게 젊은 기사분이 있는 인상 없는 인상 다 써가면서 노인분께 폭언을 일삼을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지요. 어떤때는 기사님께 너무하지 않느냐고 반박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제가 지금 칭찬드리고자 하는 이갑성 기사님은 여러번 버스에서 뵈었지만 한번도 얼굴 붉히는 일이 없고 오히려 노인분들이 타실때는 기다려주시고 다리가 많이 불편하신 분들은 차를 가까이 대주시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역력히 보입니다. 이 분의 차를 탈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최근에 이 분 차를 탔는데 시간차가 많이 줄어든 관계로 승객들이 많아 매우 복잡하고 짜증날 법 한대도 서두르지 않으시고 다리가 많이 불편하신 분을 위해서 차를 약간 후진해서 대주는 아량을 베풀기도 하셨습니다. 버스안에 계시던 분드링 감탄하시더군요. 저는 내리면서 그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어요. 그분은 쑥스러운 얼굴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정을 지으시더군요. 당신의 배려로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는데도 교만하지 않으시고 겸손한 자세로 묵묵히 시골버스를 운행하시는 이갑성 기사님께 힘찬 칭찬의 박수를 보내드리면서 이 분 같으신 분이 많이 계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갑성 가시님의 댁내의 평안함과 댁네 무궁한 축복과 발전이 임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