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운동 유적지 답사 감상문

 

고창고 3학년 박창수

 

동학농민혁명.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사건이다.

그런 농민혁명이 바로 여기, 고창에서 시작했다고 하니

정말로 멋지지 않은가?

그러나 예전의 나 같았으면 그렇게 긍정적인 대답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번 체험학습 전 까지 나는 동학농민혁명이 단순히

탐관오리의 횡포로 인해 일어난 흔한 농민운동 중 하나이며

나와는 큰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또 이를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했을 뿐 그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알고자 한 노력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체험학습은 이러한 나의 태도를 완전히 바꿔주었다.

가령 체험학습 초반에 우리를 위해 군청에서 직접 오셔서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알려주신 분의 말씀 중

정읍의 동학농민혁명 기념물과는 달리 우리의 그것은

관리와 보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하신 것이 기억난다.

이는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왜냐하면 국가적으로 기념비적인 사건인 동학농민혁명이

발생지인 고창에서 오히려 그것의 기념물에 대한 관리가

허술한 상태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험학습 중 처음으로 가본 동학농민혁명 발상지 기념물 조각상은

정말 말 그대로 무방비 상태라 봐도 될 정도였다.

게다가 전봉준 장군의 생가 역시 관리 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었고

이는 외부인으로 하여금 상당히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 줄 우려가 충분하였다.

정읍은 동학농민운동 기념관도 세울 정도로 동학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데 왜 고창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것일까?

심지어 많은 학자들이 동학농민운동의 진정한 발상지가

정읍 고부가 아닌 고창 지역이라고 보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는 물론 그 간에 고창군이 동학농민 운동에 대해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단지 역사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중요한 사건이므로

그 이상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해놓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라는 뜻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나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노력조차 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동학농민운동의 주체인 고창의 선조들의 뜻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때문에 나를 포함한 많은 고창군민들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지켜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개인적으론 고3이니 만큼 공부도 열심히 해서 훗날 사회에 진출하면

동학농민혁명의 진정한 주체가 누구인지 항상 생각하며

그 분들의 고매한 정신을 본받으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