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험학습-동학농민운동 체험 보고서

 

고창고 3학년 김선홍

 

우리는 이번에 고창군에서 지원을 받아서 현장체험학습으로

몇몇 동학농민운동 유적지를 가게 되었다.

단순히 답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까지 같이 다니면서

심도 있게 동학농민운동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① 무장기포지

우리가 처음 도착한 곳은 무장기포지였다.

전문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무장기포지는 보국안민의 정신을

천명하는 포고문과 함께 여태까지의 다른 민란과는 다르게

전국적인 출발지로써 의의 가지고 있다고 하시면서 그만큼 중요한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정읍에 비해, 역사적인 가치에 비해서

너무 초라하다는 안타까운 말도 덧붙이셨다.

전에 동아리 활동으로 여기에 왔을 때는 사전조사를 했을 때

알게 되었던 내용보다는 별것이 없어서 별것 없는 공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는 전문가 선생님께서 이런 의미 있는 장소를

더욱 의미 있는 장소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과제라는 말을 듣고 공감하면서 이번 무장기포지에서 떠났다.

 

② 구 신왕초등학교

두 번째로 간곳은 동학농민군이 무장읍성을 접수한 다음 휴식을 취할 때

농민군의 일부가 진을 치고 휴식에 들어가 재정비를 한 곳인

호산봉이 근처에 있는 구 신왕초등학교에 갔다.

구 신왕초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폐교가 되자 고창군에서 매입해서

동학농민운동 기념관 비슷하게 만든 곳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기념관을 꼭 한번 가보고 싶었었는데 가게된 것은 좋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컸던 곳이다.

촉박한 시간 때문에 자세히 보지 못했던 것은 물론이고

의외로 별것이 없어서 실망했던 곳이다.

나름 한국사 개화기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민운동인데

그걸 대표하는 기념관이 이 정도 밖에 안 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이 컸다.

그러니 고창군에서 확실히 지원을 해서 이 기념관을 확실히

크고 다양하게 해서 아예 동학농민운동 박물관이라 부를 수 있을 만한

그런 곳을 하나 이 기회에 만드는 편이 어떤가 한다.

 

③ 무장읍성

무장읍성은 동학농민운동 당시에 무혈입성하여 모든 건물이 온전히 보존되었고

집강소가 설치되어서 매년 동학농민혁명무장기포제가 열리고 있는 곳이다.

무장읍성도 전의 무장기포지와 마찬 가지로 전에도 한 번 봤던 곳인데

아직 복원중이기는 하지만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정말 건물이 웅장하고 성도 굉장히 멋있다는 느낌을 받는 곳이다.

아직 복원 작업이 한창이라서 이곳에 대해서는 함부로 평가할 수가 없지만

나름 동학농민운동의 발상지인 곳이니 만큼 복원된 이후에

동학농민운동과 관련된 체험프로그램을 많이 했으면 한다.

 

④ 전봉준 생가

우리가 마지막으로 간 곳은 전봉준 생가였는데 나는 실망을 금치 못했던 곳이었다.

왜냐하면 약간 보여주식으로 가져다 놓은 듯한 느낌은 물론이고

전문가가 없다면 이곳에 와서 무언가를 알 수 있을만할

안내표지판이 하나도 없었다.

이런 상황인데 정읍과 동학을 두고 싸운다는게 부끄러울 정도였다.

 

정읍의 동학유적지를 자세히 가본 적은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전문가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자면 고창보다는 훨씬 좋다고 하셨는데

앞으로라도 우리 고창에서도 적어도 신채효 생가처럼

약간의 안내표지판이나 대여용 MP3를 설치해 자동으로 설명해주는 방법이라도

제공해주었으면 한다.

 

※ 이번 탐사는 동학에 대해서 심도 있게 배워가는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고창군이 지금 동학농민운동 유적지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까지

보여주어서 학생들에게 동학농민운동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은

확실히 준 것 같다.

고창의 동학농민운동이 스스로 부족함을 보여주는 곳들은

하루빨리 고쳐 고창이 동학농민혁명의 선구자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