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농악보존회 2023 문화유산활성화지원사업

농악으로 즐기는 삶의 여유
고창농악 상설굿판 2023

매월 마지막 주 목(木)요일
5월~9월
5.25 6.29 7.27 8.25금(꽃대림축제) 9.21

19:00 주막 '나무아래' 오픈
19:30 당산굿
20:00 판굿과 구정놀이
☎063.562.2044

주최·주관 : 사단법인 고창농악보존회
협력 : 고창군농악단연합회
후원 : 전라북도, 고창군
  • 2023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고창농악 X 국악뮤지컬
이팝:소리꽃

5.27~8.19 신재효판소리공원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주최_ 전라북도, 고창군
주관_ 고창농악보존회, 전북문화관광재단, 아트컴퍼니 고풍
후원_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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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창시티투어

*고창시티투어 탑승요금 : 탑승료 1일권 2,000원(36개월 미만 무료)
*고창시티투어 운행시간 : 4월~11월 09:00~18:00(주말 및 공휴일 운영)
*고창시티투어 문의전화 : 063-561-0055(고창고속관광여행사)
				    063-560-2949(고창군청)
  • 고창군

사계절 꽃피는 도시, 고창으로 떠나봐요!
세계유산도시 고창

자세한 내용은 '고창 방문의 해' 를 검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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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창군 주요 관광지

15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 풍요롭게 찬란하게고창 방문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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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고창한밤」 여행 #34

  • 작성자 : 이재엽
  • 작성일 : 2022.12.22
  • 조회수 : 16

고창읍성1.jpg(616 kb)고창읍성1.jpg바로보기
운곡습지유스호스텔3.jpg(603 kb)운곡습지유스호스텔3.jpg바로보기
구시포해수욕장4.jpg(258 kb)구시포해수욕장4.jpg바로보기
서해바다1.jpg(410 kb)서해바다1.jpg바로보기
동호해수욕장5.jpg(262 kb)동호해수욕장5.jpg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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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1일차

(12/1)

 

나래궁 몬난이 꽈배기 - 고창읍성 땡스덕 베르베르의 집 농협 하나로마트 운곡습지 유스호스텔 구시포해수욕장 서해바다(식당) - 동호해수욕장

 

필요 시 형태 자유변형

방문시간

방문지1

12:00~13:00

고창으로 여행을 오게 됐으니 고창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색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나래궁을 방문하였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보니 유명 연예인들의 싸인이 많았고, 방송에도 여러번 나온 맛집인거 같았습니다. 저희는 세트 메뉴로 주문하여 짬짜면과 탕수육을 먹었습니다. 기대하던 짬짜면은 평소 먹던 짬짜면과는 달리 짜장면과 짬뽕을 나누지 않고 한 그릇에 소스를 통해 경계를 나뉘고 있었고, 면의 색깔이 초록색인 것을 보니 다른 집과는 달라 보였습니다. 이 두 가지 소스를 섞어서 먹게 되면 차천 짜장면처럼 매콤하면서 달달하고, 짬뽕에 들어가는 오징어, 새우 등 해산물이 들어가 있어서 훨씬 푸짐하고 맛있었습니다. 계속 먹다보면 살짝 매운 느낌이 있을 수 있는데 이 매운 맛을 잡아주는 것이 달짝지근한 탕수육이었습니다. 탕수육은 찹쌀 탕수육이라 바삭하였는데 다른 중국집과는 다른 찹쌀 탕수육 느낌이었습니다. 진정한 겉바속촉은 이 탕수육을 위해 있는 말인 것 같았습니다. 나래궁은 다음 고창 방문시 100% 재방문이 예상되는 식당이었습니다.

방문시간

방문지2

13:10~13:30

나래궁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주차장으로 가던 길에 저희는 꽈배기집을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뭔가에 홀린 듯 가게 앞에 서있는 저희를 보고 주인 아주머니께서 거기 있으면 춥다고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아주머니의 따뜻한 정에 저희는 방금 점심을 배불리 먹은 후였지만 다들 하나씩만 사서 맛만 보기로 하고 모듬 세트를 주문하였습니다. 주문 즉시 아주머니께서 직접 꽈배기 반죽으로 꽈배기와 도넛을 만들어주셨고, 그 짧은 시간에 아주머니와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저희가 어디서 왔는지 여쭤보셨고 대구에서 왔다고 말씀드리니 멀리서 오느라 고생했다고 말씀하시며 대구에 관한 본인의 에피소드를 열심히 말해주셨습니다. 그걸 다 듣고 나니 저녁은 무엇을 먹을지 여쭤보셔서 조개구이를 먹겠다고 하니 여긴 조개구이보단 백반, 한식 이런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흰 조개구이를 먹을 예정이었기에 그렇습니까?’ 하고 맞장구만 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아주머니는 전라도에 와서 식당을 갔는데 김치가 중국산이면 그냥 뒤도 보지 말고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그 집은 맛이 없는 집이라며 전라도 음식에 대한 프라이드가 굉장하신 분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나니 식당에 갈 때마다 김치부터 찾게 되었습니다. 굉장한 언변을 가지신 아주머니셨습니다. 하지만 말씀이 너무 많으셨,,, 꽈배기와 도넛은 둘 다 방금 튀겨서 배가 불렀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방문시간

방문지3

13:40~14:40

고창읍성에 들어갈 당시 저희는 읍성에서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품고 읍성으로 향하였습니다. 거기에 읍성에 들어가기 위해선 입장권을 구매하여야 하는 난관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게 맞나 싶었지만 고창까지 왔는데 이정도는 보고 가야 하지 않겠나 하며 입장권을 구매하였습니다. 그런데 인당 3천원의 입장료를 구매하였는데 2/3를 고창사랑상품권으로 페이백 해주는 굉장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인당 1천원으로 입장권을 구매한 것이 되었고, 저희는 다시 싱글벙글 읍성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읍성으로 처음 들어가니 앞에는 죄인을 가둬두는 옥사와 곤장, 주리를 틀기 위한 의자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모든 것들을 다 체험해보았습니다. 대국민 공평 컨텐츠인 가위바위보를 통해 1명은 주리를 틀고, 1명은 곤장을 맞아보았습니다. 주리를 틀어보니 조금만 더 틀었다가는 앞으로 걸어서 관광은 불가능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멈추어 주었지만, 곤장은 1대 때리는 것이 끝이기에 그저 순수한 아이의 휘두름에 한 아이의 엉덩이는 찢겨 나가버렸습니다. 생각보다 과거 징벌 방식은 엄청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체험이었습니다. 그 후 성 외곽을 둘러볼까? 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가파른 성벽을 보고 난 후 모두가 그러한 생각은 원래부터 없었던 것처럼 앞으로만 가고 있었습니다. 읍성 내부는 단풍나무도 많았고,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도 많았습니다. 날씨도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하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그 풍경을 보고 있자니 읍성은 저녁에 가야 한다는 꽈배기 집 아주머니의 말씀이 또 떠올랐습니다. 다음엔 꼭 저녁에도 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저희는 아는 지인이 고창읍성에 가면 맹종죽림을 봐야 한다고 하여 맹종죽림을 찾아 걸었습니다. 어딘지 찾던 와중 대나무를 발견한 저희는 이 길이 맞나 아닌가 싶었지만 최단 루트로 걸어갔습니다. 그 곳은 대나무가 좀 많은? 곳이었지만 왜 여기에 가보아야 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인증샷은 확실하게 찍어주고, 나중에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 대나무 숲에는 곧게 뻗은 맹종죽 사이로 자라난 소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저흰 그것도 모르고 그저 멋진 대나무 숲이구나 하고 그걸 못 보고 와버렸습니다. 다음번에 방문하면 꼭 맹종죽 사이로 자라난 소나무를 보고 와야겠습니다. 그 후 저희는 소원등을 구경하며 조선시대 3대 읍성 중 하나인 고창읍성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방문시간

방문지4

14:50~15:20

읍성에서 어린아이처럼 열심히 돌아다닌 저흰 카페로 향하였습니다. 올해 5월에 오픈을 시작하였다는 땡스덕 베르베르의 집은 인테리어가 굉장히 예뻤습니다. 저흰 친구들끼리 방문하였지만 여자친구와 방문했더라면 2시간 정도 사진만 찍고 있을뻔 했습니다. 동굴처럼 되어있는 프라이빗한 공간도 있었고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단체석도 있었습니다. 저흰 시끄러울 것 같아 저희끼리 떠들 수 있는 프라이빗한 동굴로 자리 잡았습니다. 메뉴는 제가 좋아하는 아인슈페너가 있어서 좋았지만 또 이곳에서만 마실 수 있는 피넛슈페너가 있어서 바로 주문하였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여러 가지 주문하였지만 제가 주문한 것 밖에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만큼 피넛슈페너는 땅콩크림이 올라가 있어서 일반 아인슈페너 보다 더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모두 열심히 돌아다니다 온 카페라 음료는 순삭하고 카페 구경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카페에는 오리와 인센스스틱, 베르베르의 이야기가 적혀있는 종이가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게 남은 것은 역시 주문을 하고 나면 오리를 선택하게 되는데 메뉴가 나오면 그 오리 밑에 적힌 번호를 불러주셔서 신박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카페에는 없는 재밌고 특별한 방식이어서 나중에 카페를 차리게 된다면 벤치마킹하도록 하겠습니다. 맛도 좋고, 인테리어도 이쁘고,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이 카페는 지인이 고창을 방문한다면 꼭 한 번 가보라고 추천해주겠습니다.

방문시간

방문지5

15:30~16:00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고 난 저희는 저녁에 간단하게 먹을 안주와 술을 사러 하나로마트에 방문하였습니다. 하나로마트로 가는 길은 분명 어린이 보호 구역이었지만 신호등이 없는 무법지대였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느낌이랄까... 우여곡절 끝에 하나로마트에 도착한 저희는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가본 하나로마트 중 가장 큰 것 같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주변에 아파트도 많은 것을 보니 근처 주민분들은 모두 여기서 장을 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에 걸맞게 수많은 식재료와 제품들이 진열되어있었습니다. 종류가 너무 많은 것을 보고 저흰 역시 선택 장애가 오게 되었고, 매장을 열심히 돌고 돌아 결국 그냥 고기나 구워 먹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고기를 구매하고, 고기와 먹을 비빔면, 술 안주로 먹기 좋은 오뎅탕, 음료, 술을 구매하였습니다. 계산을 하고 가려던 순간 캐셔분께서 저기 가서 사은품을 받아가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또 그냥 준다는 것은 지나치지 않기에 바로 사은품을 받으러 갔습니다. 그 곳에는 구매금액에 따른 사은품들이 있었습니다. 저흰 장바구니를 받았지만, 손목보호대, 라면, 마사지 기구 등의 많은 사은품들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저희는 여기서 장보는 주민들은 좋겠다고 하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장바구에 짐을 싣고 마트를 나왔습니다.

방문시간

방문지6

16:00~16:20

4시쯤에 지인을 숙소에서 만나기로 하여서 숙소로 향하던 중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스타렉스를 보았습니다. 지인이 스타렉스를 타고 온다고 하여 저 차인가 싶어서 따라잡을까? 하였지만 친구들이 우리 뒤에 짐이 많이 실려있다고 천천히 가자고 하여서 한 번 봐주었습니다. 저희의 예상대로 앞서 지나간 스타렉스는 저의 지인이 맞았고, 스타렉스로 왜 그렇게 빨리 갔냐고 하였지만 본인은 빨리 간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지인과 만나 숙소를 들어가니 모두가 놀랐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하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들어서는 순간 와 너무 좋다.’, ‘너무 넓다.’, ‘깨끗하다여기저기서 감탄이 나왔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넓고 깨끗한 숙소를 보고 가격 대비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1층 창밖으로는 아름다운 저수지의 풍경이 보였고, 거실에서 복층까지의 층고가 너무 높아서 더욱 넓게 느껴졌습니다. 부엌에는 왠만한 식기들은 모두 갖춰져 있었고, 1층에 있는 방도 넓고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도 좋았습니다. 숙소가 복층이라 각 층에 화장실이 있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에 수건과 기본적인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있어서 샤워하기도 편리하였습니다. 복층에는 작은 미니 거실?과 테라스, 침대방이 있었습니다. 저흰 1층 거실에서 놀기에도 충분했기 때문에 복층의 작은 거실에 짐을 풀어두었습니다. 테라스는 정말 미쳤습니다. 1층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굉장히 이뻤지만 테라스에서 보는 풍경은 1층의 풍경은 기억도 안날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일어나 테라스에서 따뜻한 커피에 시원한 바람을 더해 바라본 저수지는 다시 생각해보더라도 최고였습니다. 침대방은 성인 남성 2명이 충분히 잘 수 있는 크기의 침대와 저희가 가져온 짐을 다 넣고도 남을 듯한 옷장이 있었습니다. 전 이번 여행의 연장자에 속해 침대방에서 편하게 잤습니다. 1층 방에서 잔 아이들도 방이 따뜻하고 이불이 포근해서 잘 잤다고 하였습니다. 원래는 숙소 앞 족구장에서 족구를 하려고 하였으나 전날 밤 너무 신나게 술을 마신 나머지 몸을 가누지 못하는 친구가 몇 명 있어서 족구는 스무스하게 넘어갔습니다. 다음번엔 이곳으로 엠티를 오자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과연 여기까지 올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저희끼리 놀러 오는 것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다음에 왔을 때는 족구부터 하고 술을 마시기로 하였습니다.

방문시간

방문지7

17:10~18:00

원래 계획은 일몰시간에 맞춰서 구시포해수욕장을 방문하여 일몰을 보려고 하였지만, 숙소에서 감탄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너무 먼 길을 온 후 첫 숙소라 다들 노곤해져서 일몰을 보는 것은 놓치게 되었습니다. 지인분께서 가이드도 해주고 운전도 해주신다고 하셔서 스타렉스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해수욕장으로 가는 사이 뒷자석에 앉은 친구들은 모두 뻗어버렸습니다. 피곤했겠다 싶어서 가는 길에 푹 재우고 해수욕장에 도착해서 등대를 보러 갔습니다. 그 곳에는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있었는데 사진찍기에는 빨간 등대가 좋다고 생각하여 빨간 등대로 갔습니다. 절대 가까이 있어서 간 것이 아닙니다. 등대를 향해 가는 길에 지인분께서 저 등대는 무엇을 닮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맞추는 사람에게 선물을 준다고 하였습니다. 손전등, 술잔, 등대, 반딧불이 등 많은 정답이 나왔지만, 정답은 와인잔이었습니다. 정답을 맞춘 사람에게는 선물을 준다고 하였는데 아직 그 선물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그 이상을 받긴 했지만, 퀴즈 정답은 또 ㅎㅎ 등대를 구경하는 동안 어두워져서인지 주변에 조명이 들어와서 더 이뻐졌습니다. 그 곳에서 사진도 찍고, 퀴즈도 맞추고, 한 명이 물어 빠져질 뻔도 해서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아 서해는 처음 본 것이라 이렇게 조용한 바다는 처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보던 바다는 항상 파도가 치고 있어서 시끄럽기도 하고 바다 냄새가 엄청 났는데, 서해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또 다른 바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가이드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방문시간

방문지8

18:00~19:00

등대와 서해 구경을 마치고 배가 고파진 저희는 고창에선 조개구이보단 백반과 한식이라는 꽈배기 집 아주머니의 말씀을 뒤로 한 채 조개구이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니 식당 아주머니께서 앉을 자리를 정해주셨고, 2개의 테이블을 붙일 줄 알았으나 그 곳의 테이블은 옮길 수 없도록 설치되어 인원을 나누어 앉았습니다. 조개구이 대짜를 시키니 아주머니께서 불부터 넣어주셨습니다.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그 불을 통해 몸을 녹이려고 가까이 갔으나 그건 제 오산이었습니다. 굳이 가까이 가지 않더라도 그 열기는 이미 제 한기를 다 녹인지 오래였고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제 손이 잘 익을 뻔 했습니다. 열기에 놀라는 사이 아주머니께서 밑반찬으로 김치와 깍두기, 붉은 소스가 있는 양파를 놔주셨습니다. 아 김치는 중국산 김치가 아닌 아주 맛있는 묵은지였습니다. 하마터면 식당 나가야 되나 했습니다. 맛있는 김치 맛을 보고 있었는데 아주머니께서 조개를 왕창 가져오시더니 불판에 와르르 부워주셨습니다. 그러고 시크한 표정으로 순식간에 조개를 손질하시고는 키조개는 지금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조개구이를 좋아해서 그 말을 듣자마자 하나를 집어 먹었지만, 그땐 조금 덜 익었었습니다. 보고서니까 말해드린 겁니다. 그 다음부터 먹은 조개구이는 모두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빨간 소스가 있던 양파는 국물이 맛있다고 해서 먹어보니 좀 짯습니다. 근데 옆 테이블걸 먹어보니 저희께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그 국물은 진국이었습니다. 조개육수를 통해 계속해서 끓여진 국물이 술을 절로 불렀습니다. 조개구이를 먹기 때문에 술은 당연히 마셨지만 가이드님께선 운전을 해주셔야 해서 사이다와 콜라로 대채하였는데 너무 불쌍했습니다. 이 맛있는 조개구이를 두고 술을 못마시다니 운전해달라고 한 것이 미안했습니다. 그렇지만 미안한 마음은 미안한 마음이고 저흰 굉장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술도 고창에서만 마실 수 있는 고창 소주를 시켜서 마셔보았습니다. 평소 마시던 참이슬과는 달리 고창 소주는 달달한 맛이 더욱 느껴졌습니다. 입맛에 맞아서 두 테이블 다 고창 소주로 마시고 있었는데 나중에 아주머니께 소주를 달라고 하니 참이슬을 가져다 주셔서 한 테이블은 결국 참이슬로 돌아갔습니다. 가이드님께도 술 마실 때 고창 소주 마시냐고 여쭤보니 참이슬을 마신다고 합니다. 저흰 속았습니다. 조개구이를 다 먹어갈 즈음 칼국수를 시켜서 이걸 다 먹고 죽까지 먹겠다는 나름의 계획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칼국수를 너무 낮잡아보았던 것이었습니다. 테이블 당 인원수보다 하나를 빼고 시켰지만 칼국수가 새끼를 치는지 먹어도 먹어도 줄지가 않아서 결국 죽은 못먹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칼국수는 조개육수를 사용해서 국물이 굉장히 시원했고 면도 쫄깃쫄깃하게 식감이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꼭 죽까지 먹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먹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저희가 처음 들어갈 때는 2 테이블 정도 손님이 있었는데 저희가 나올 때는 거의 모든 테이블이 꽉 차 있었습니다. 평일 저녁인데도 손님이 많은 것을 보니 맛집이 맞았습니다. 이로서 백반과 한식이 전라도 음식의 전부가 아니란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방문시간

방문지9

19:20~20:00

저녁을 다 먹고 나오니 눈이 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올해 초에 눈을 봤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으니 그날이 첫눈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첫눈을 보면서 동호해수욕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한 친구는 신나서 술을 마시더니 속이 좋지 않다고 급격히 얌전해져서 해수욕장에 도착하고서도 차에서 가만히 있는게 좋겠다고 하여 차에서 쉬게 해주고 저희는 원래는 바로 조명을 구경하러 하려고 했으나 해수욕장에 있는 새끼 고양이들이 앞길을 막았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바로 구경하러 가진 못하고 고양이들과 놀다가 동호해수욕장 구경에 나섰습니다. 가는 길에 소나무도 많고, 캠핑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반짝반짝 이쁘게 빛났습니다. 그러나 메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저희가 구경하려고 했던 조명은 그런 작은 조명이 아닌 해수욕장을 비추는 레이저쇼였습니다. 고요한 모래사장 위로 화려한 빛들의 향연들은 멀리서 보아도 가까이서 보아도 아름다웠습니다. 조명은 수시로 모양, 크기, 색상이 변화하여 여러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 야경을 보게 되니 사람들이 이곳으로 차박, 캠핑을 왜 오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2일차

(12/2)

 

운곡람사르습지 고창면옥 - 세븐일레븐

 

필요 시 형태 자유변형

방문시간

방문지1

11:30~12:30

11시까지 숙소 퇴실 시간이라 10시부터 전날 신나게 놀고 먹은 것들을 치우고 씻고 준비해서 나오는데 다들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다음날은 생각지도 않고 당시 노는데 모든 힘을 투자한 저희는 원래는 상하농원에 방문하였다가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였으나 저희의 몸은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바로 앞에 있는 운곡람사르습지로 목적지를 변경하였습니다. 숙소 바로 앞이라 숙소에서도 많이 보았지만 직접 운곡저수지를 따라 운곡습지 둘레길을 걸어보니 이걸 다 돌다가는 저녁을 먹고 돌아가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 돌지는 못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2km? 정도만 걷고 돌아왔습니다. 안내도를 보니 탐방 안내소에서 출발해 운곡습지 홍보관, 운곡습지생태연못, 운곡서원까지 둘러보고 다시 안내소로 돌아오는 코스는 11.2km로 약 3시간이 소모된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탐방열차도 있었는데 1시간 간격으로 운행 중이어서 저희가 방문한 시간과는 맞지 않아 아쉽게도 탈 수 없었습니다. 다음번엔 시간에 맞춰 방문하여 편하게 열차를 타고 관람을 해보도록 하여야겠습니다.

방문시간

방문지2

13:00~14:00

다들 전날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해장을 하고 싶다고 해서 점심을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중 가이드님께서 민물새우탕과 김치찌개를 추천해주셨습니다. 메뉴를 아이들에게 말해주니 민물새우탕은 지금 해산물 냄새가 조금이라도 나면 차에서 감당불가능할 것 같다고 하여 포기하였고, 그럼 김치찌개를 먹자고 하니 그냥 싫은 표정이었습니다. 이 녀석들 사실 그냥 메뉴 2개 다 마음에 안들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해장으로 괜찮은게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누가 갈비탕을 먹고 싶다고 했는데 모든 아이들 표정이 괜찮은 것을 보고 바로 픽스하고 근처 갈비탕을 파는 식당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20분 정도 가서 도착한 고창면옥은 사실 냉면 맛집이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출발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갈비탕을 파는 식당이었기에 호다닥 들어갔습니다. 앉자마자 메뉴는 갈비탕으로 통일하고 사이드로 왕만두까지 시켜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기본적인 반찬들을 가져다주셨습니다. 이 식당도 다행히 중국산 김치가 아닌 맛있게 잘 익은 깍두기와 무슨 젓갈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분명 맛있었던 젓갈, 열무 무침이 나왔습니다. 그 후 바로 갈비탕이 나와서 다들 국물부터 열심히 먹기 시작했습니다. 국물의 맛은 약간 심심하다고 할 수는 있으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저희에게는 딱 맞는 맛이었고, 안에 고기도 넉넉하게 들어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고기가 4덩이씩 있고, 자그마한 삼이 하나씩 들어있었는데 제 갈비탕엔 아무리 찾아봐도 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왜 나만 없지? 하고 있었지만 삼이 없는 대신 전 고기가 한 덩이 더 들어있었고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계산할 때 다른 테이블들을 보니 다들 냉면을 먹고 있었는데 한 입 해보고 싶었습니다. 다음번에는 냉면을 먹어봐야겠습니다. 포장을 해서 가시는 손님도 많은 것으로 보아 괜찮은 식당인 것 같았습니다.

방문시간

방문지3

14:10~14:30

여행을 마치고 고창을 떠나기 전 저희에게는 하나의 숙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고창읍성에서 받은 고창사랑상품권이었습니다. 언제 다시 고창을 방문할지 모르기 때문에 가기 전에 꼭 사용해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커피라도 한 잔 하기 위해 식당을 나와 근처를 둘러보았으나 카페는 찾지 못해서 편의점이라도 가보기로 했습니다. 들어가기 전 이걸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들어가서 여쭤보니 흔쾌히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상품권도 넉넉해서 각자 마시고 싶은 음료를 하나씩 고르고 남은 금액으로 과자까지 골라준 뒤 깔끔하게 상품권을 모두 사용하고 차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무슨 과자를 사는지는 몰랐지만 차에서 아이들이 주는 과자를 처음 먹고 나서야 그 과자가 와사비맛 과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과자 덕분에 혹시라도 모를 졸림은 싹 날아가게 되었고, 커피로 입을 달래며 출발하였습니다. 그런데 먹다보니 와사비 과자가 중독성이 있어 제가 거의 다 먹었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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