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방문의 해

흥덕 뒤에 고군산이라고 있어. 고군산, 흥덕 뒤에 있어. 
아니 군산 뒤에 고군산이라고 허는 디가있는디, 고군산 원님으로 도임히서 간다치먼, 
도임헌 삼일만에 마느래를 잃어 버려. 뭣이 데려가는지 모르게 데려가버린다 그말여. 
긔 하나 그래, 둘 그래, 싯을 겨 놓은게 나중에는 거그 원님 갈 사람이 없어. 
거 고군산으로, 서울 시내에서 못된 짓이나 허고, 자평이로 궁그러 대니는사람, 그 사람을 불렀어. 
\"너, 고군산 원님으로 갈래?\" 시상의 자평이로 궁구러 대니는 사람이원님으로 가라고 헌게, 
이거 참 야밤에 차침복도 분수가 있고 아 기맥히게 반갑지. \"가지라오.\" 긔 그 마을에 그 고을에 
원님으로 간다치면 마느래를 잃는다고 허드라 뭣이 데려가는지 모르게 대리간다드라. 

그러갖고는 맹지꾸리를 하나 장만했어. 명찌꾸리를 하나 구히 갖고는, 원님으로 도임을 했다 그말여. 
그리 가지고 가던날 저녁부터 인자 마느래 발꼬락으다 명주실꾸리를 쨈메 놓았어. 대커나, 첫날 저녁 
괜찮여. 그 이튿날 저녁 괜챦여. 삼일 저녁이 된게 아 소스리광풍이 일어나더니 궁궐을 띠워서 내벼릴 
정도로 야단을 치더니 걍, 아, 마느래를 대커나 데리가버리거든, 사방을 꽉 지키고 있어도, 어디서 
데리간지 모르게 데리가번져 데려간지 모르게 데려가버렸는디 아 이것 찾을래야 찾을 길 있겄어. 없지 
그리서 실꾸리만 찾었어. 실 끝으리만 찾어서 간다 그말여. 실끝으리를 찾어서 연해 따듬따듬 따러간게 
군산 뒤에 바우가 있는디 그 바우는 아무리 벨사람이라도 못 올라가게되야. 어떻게 칭칭이 머랑이 무섭
든지 대키나, 실 끝트리가 바위 속으로 들어가 버렸거든. 실끝트리가 바위로 들어가 버렸으니 오죽이 
찾어야 바위 문도 못 열고 실끝으리를 잡고 깐닥깐닥깐닥 헌단 말여. 깐닥간닥 헌게 마느래가 대커나 
나오거든 \"어찌서 여그 나왔냐고\"헌게 \"머냐, 원님 마느래 셋은, 인자 사랑땜은 다 했은게 한쪽으로다 
치워 놓고 자기를 사랑허는디.\" \"그 사랑 하는 것이 뭣이냐?\" 헌게, 돼야지여. 금돼야지 금돼야진디 
걍 금돼야지가 밸게 갖고는 이 여자만, 처음에 데리왔다고 막 사랑허거든. 그, 인자 그리서 인자 그 여자보고. 
\"자기가 직접 나오먼 안될틴게. 좌우간 돼야지 보고, 당신은 뭣이 무섭냐고 물어보라고 사양허고 안갈쳐 
줄라고 헐티니, 한가지 것은 무선 것이 있을 것이다. 근게 가,물어봐라 내가 아무날 올틴게 그날 만나자.\" 
약속을 딱 허고 왔다 그말여. 와서 간다고 헌날갔어. 가고, 이 여자는 자꾸 돼야지 몸땡이를 문대주고 
부랄도 이렇게 문대주고 험시로, 당신 뭣이 무섭냐고 물었어. \"나는 암것도 무선 사람이 없다.\" 
\"아 그리도 한 가지 것은 무선 것이 있을테니 말씀 허쇼.\" 졸리다 졸리다 망간헌게 갈차줘. 
\"나는 녹피가 제울 무섭다.\" \"그것을 어찌 그리 무서허쇼?\" 헌게 \"글로 내 몸땡이를 문대면 죽는다.\" 
아, 이놈이 확실히 갈차주었거든 근게 인자 그렇게 알고는 만나자고 헌날, 딱 이렇게 만났어. 

\"뭣이 무섭다고 허디야?\"  \"녹피가 무섭다고 헙디다. 그러니 우리 앞다지 쇳대 끝테기가 녹피니, 
글로 골미를 만들어갖고 주요.\" 대커나 인자 그놈을 까락지를 맨들어 갖고 인자, 갖고 갔어. 갖고 가서는 
인자 주었어. 아, 준게 손가락으다 까락지 마냥 쓰고는, 되야지 몸땡이를 슬슬 문댄게, 아 돼야지가 뻗뻗허게 
죽어버리거든. 괴야지가 아, 그런게 해방이 되었어 머네 잡어다 놓은 원님 마느래던지 자기든지 해방되야 
갖고 다 나왔어. 그런게 나와서 인자 자기 집에 와서 자우간 한달을 지냈던지 두달을 지냈던지 뒤에 태기가 있다. 
그말여 태기가 있는디 아무리 생각히도 그 원님이 생각히도 자기 새끼가 아니거든. 틀림없이 이게 되야지 새끼거든. 
그런게, 금돼야지 새낀성 부르거든. 십삭이 찬 뒤에 난 것이 아들을 낳았다 그말여. 아들을 낳았는디 아무리 
생각히도 이게 내새끼 아닌게 걍 낳자마자 이거, 강보에 싸서 갖다 내버려라. 

어미의 속으로 핏덩어리를 갖다내버릴란게 참 안타까웁거든 보듬고 나선게 학 두 마리가 떠서 따라오거든. 
학 두 마리가 떠갖고는 따라 오는디 그 흐건 백사장 널른 백사장으로 가갖고 땅 밑이가 이렇게 누일라고 헌게 
학 한 마리가 와서 이렇게 날개를 품어주고, 한 마리는 밥을 물고 왔어. 그런게 엄마는 애미는 아무리 모자간
이지만은 서방의 명령으로 갖다 내버렸단 말여. 그런게 하루 한번씩은 다녀. 날마다 대님서 보먼 학이 밥을 
물어다 멕이고, 학 한 마리는 품어서 주고 근게 따뜻허게 크거든 거 일년, 이년, 삼년을 지냈다 그말여. 
날마다 댕김서 봐. 어린 아들 날마다 댕임서 봐. 근디 시살채 나던 해는, 그 애기가 걸어 댕기게 된게 글씨를 써, 
그 백사장의 대님서 작대기 갖고 하날천, 하날 천 허먼 하날 천을 쓰고, 따지 자를 쓰먼 따지 자를 쓰고 하나 
갖고대님서, 막대기 갖고대님서 글씨를 쓴다 그말여. 그렇게 허기를 약 오륙년을 했다 그말여. 근게 이 막대기가 
달어 질대로 달어지고, 자꾸 달어지고 내버리고 허더니 하리는 간게 \"엄마?\" \"머더게\" \"이 뒤에 내기로, 
나 한테 올라거든 철장 하나를 챙기주쇼\"그리 대커나 철장을 한발을 된놈을 했든지 어떨까 반발된 놈을 했든가 주었어.
갖다준게 그 글씨를 자꾸 쓰는 순간에, 철장 이놈이 다 달어져 버렸어. 근게, 글자를 얼매나 그만치 썼지. 
그러는 순간에 한 여남으살 먹었든 개벼, 한 십년 지낸뒤에, \"내일은\" 저그 엄마 보고 허는 소리렸다. 
\"내일은 내가 이 자리를 떠나요.\" 학도 인자는 터나가버리고, 인자 장성했으닌게 \"내일은 내가 이 자리를 떠난게
엄마 이자는 오지 마시오.\" 그러거든 그날부터가 안가, 안가게 되고 야는 떠났어. 

떠나서 어디로 갔는고니 서울 장안을 갔어. 장안을 가본게 아, 이거 뭣을 히야 먹고 살지 모르겠어. 
애전에 허다 못히서, 파경 때우쇼, 파경 때우쇼허고 외야. 그러는 순간에 어느 대신의 딸이 정승의 딸이 
아버지가 기념품으로 사다준 거울 하나를 두쪼각 내갖고 깨크른 예가 있어. 근디, 파경 때우라고 헌게 하인들 
시기서, \"가 데리고 오니라\"데려 왔어. \"거울을 때울 수 있냐?\" 거울을 주었다 그말여. 두쪼각 난 놈인
게 이놈을 때워도라 요리온차 저리온차 허더니 팍삭 내리 쳐갖고 팟싹 개크러 버리거든. 두쪼각난 놈을 한 
열조각, 스무 쪼각 나게 깨크라 버렸어. 아, 그러니 아 큰애기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큰일 났거든. 
둘이 옥씬각씬 쌈을 헌다말여. 어찌 때워 도란게 깨크라 버렸냐 말었냐? 이 야단을 치거든. 그러는 순간에 
대신이 안이서, 정승이 사랑으서 들은게 그 야단을 안이서 치거든. 근게, 하인을 불러 갖고, 
\"저 뭔 사람이 그리갖고 저러냐?\" \"예 어떤 총각 하나가 와서 그런다\"고 \"이리 오라고 그리라\" 
예, 인지 왔어. \"니 승이 뭣이냐?\" \"예, 삼씨요.\" \"삼씨야 이름은 뭣이냐?\" \"성은 삼씨, 이름은.\" 
음 성명이 삼씨라고 혔어. 이 못산 밑이 새촉허거든. 근게 성은 최가라서 삼씨요 했어. 
그러네 \"이름은 뭣이냐?\" \"파경노라고 불러주소, 거울 깨크랐은게\"그러거든 \"그러먼 니 성이 최가로구나.\" 
\"예\" 멧산 밑이 새촉헌게 최가라고 했은게 산체라고 했은게 최간줄 알고 인자, 파경노라고 그러고,
\"파경노야\" \"예\" \"너 그리고 이 집 저 집 댕기니, 내 집이 있으면서 사랑 심바람도 허고 있을 라냐?\" 
\"예 그러겠습니다.\" 두 손 합장허고 그 날부터 사랑 심바람 허고 있다 그말여. 거그서 일년, 이년 지내고 한, 
근게 아침마다 화초 밭이 조랭이를 물을 주고, 또 글은 자기가 무진장 허게 자기 손으로 쓰고, 자기가 익힌 
글인게, 늘 글을 ？？？고？？릿쨉？ 그 초당에서 처녀 하나가 나오더니 글을 ？？병？말여. 이 파경노는 인자 
촤초밭에 조랭이로 물을 주고 허는 순간에 큰애기가 글을 ？？릿쨉？ \"화소 성미 청이요, 꽃은 웃어도 소리를 
듣지 못헌다.\" 고 이렇게 ？？병？그 말여. 파경노가 얼른 그를 짝을 채, \"조제누난간이라, 새는 울어도 눈물은 
보지 못헌다.\" 큰애기가 가만히 생각히 본게 저것이 언제 공부헐 시간이 없는디, 이상허거든. 갸 참 이상허다.

큰애기가 그런 종만 알고 둘이 그렇게 지네. 지내는 순간에 나라에서 상소가 왔는디 뭔 함 하나가 왔다 그말여. 
이렇게 특사가 ？遊쨉？ 이 석함 속의 든 것을 함 뜯지 말고 알려 보내라 중국서 넘어온 함여. 
그전에는 중국이라는 것은 청국인디 중국서 이렇게 허라 허먼 꼭 허고 우리 조선이라는 것은 없는 그때 모양여. 
함 하나가 넘어 왔는디 대신들 한티로 물어 본게 대신들이 다 모른다고 그러거든. 그리서 그 함을 돌려 김정승한테
몇일날까장 알려보내라. 또 이정승 한티로 몇일날까장 알려보내라. 결국에 한 바퀴 돌아서 나한테 왔다 그 말여. 
이 석함 속에 든 물건을 어떻게 알아 맞추냐 말여. 그런게 이정승이 근심을 허고 인자 지내를 허고 앉었다 말여. 
물을 딱딱 걸어 잠그고 식음을 전폐 허고, 누웠은게 딸이 와서 자꾸 문을 끌러 달라고 험서 애원을 허거든. 
뭣이 어찌서 그러쇼. 긔 허다 못히서 딸히티로, 문을 끌러 주었어. 끌러주고는 그 이얘기를 혔어. 이 석함 속의 
든 물건을 알아맞히지 못허먼, 인자 \"하직을 헌다 허니 이거 어찔 일이냐?\"헌게 그러 딸이 \"그래라오. 그럼 
파경노를 불러서 알아보시오, 물어보시오.\" \"그려, 파경노가 무엇 알것이냐 마는 한번 물어보자.\" 

\"파경노야\" \"예 이리온나\" 왔다 그 말여 \"너, 이 석함 속의 든 물건 알것냐?\" \"알고 말고라오.\" 
실렁 그러거든 \"그럼 뭣이 들었냐?\" \"그렇게 갈차주는 것 아니오\" \"그럼 어떻게 허먼 갈차준단 말이냐?\"
\"나를 사오 삼으시오\" 세상의 사랑 심바람허는 사람으로서 사오를 삼으라고 헌게, 참 그 위신문제지 큰 
망신이지 걍, 야단을 친단 말여, \"옛기 나쁜놈.\" \"그럼 그만 두쇼\" 허고 나가버렸어.
나가 버렸는디 그 뒤에 인자 딸이 와서, \"뭐라고 헙디여.\" \"아, 이놈이 저를 사오 삼으라고 않냐?\" 
근게 그 딸이 생각허기를  \"아버지, 나 하나 없는 폭 대고 사오 삼는다고 허고 물어보시오.
\" 긔 그, 딸 말을 듣고, \"파경노야\" \"예\" \"너, 이리와.\" 왔다 그말여, \"사오 삼으먼 갈차주겄냐?\" 
\"암먼이라오. 갈차드리고 말고라오.\" \"긔, 사오 삼는다고 허고 뭣이 들었냐?\" \"아니라오. 그렇게 
갈차주는 것 아니라오.\" \"그러면 어떻게 허먼 갈차준단 말이냐?\" \"옷고름을 매십시다. 나사오 삼는다는 
옷고름을 매십시다.\" 그전에 우리 어릴 적에 서로 옷고름 매고 서로 내기 헌다고 그렸어. 그때 생겨난 말여. 
하, 이런 챙피헐 노릇이 어디 있나 말여. 서로 옷고름 매고 사오삼는다고. 참 챙피허기가 짝이 없지, 
심바람혀는 놈으로서, \"그러면 그렇게 허자\" 그렇게라도 허자. 옷고름을 서로 맺았어. 사오 삼는다는 옷고름을 
딱 맺고, \"이만 허먼 갈차주겄냐?\" \"예, 갈차드리지요.\" 지필묵을 갖다 놓고 먹을 척척 간담랄여. 갈더니 
붓을 딱 들더니 발꼬락 사이다 붓을 찡기드니, 방가운데다 넉사자로 떡 자빠러져 갖고는 베랑박으다 일필휘지 
헌단 말여. 발로 최귀에 헌닷 소리가. \"단단함중물은 반 백 반 황금이와 두렸허고.\" 두렷헌 함속에 든 물건은 
반즘 희고 반쯤 누르다. 그거를 딱 써놓고 두째 귀에, \"야야지시조 허니, 함중미토움이라.\"
밤마다 때를 아는 새가 뜻은 머금고 뜻은 토허지 못한다 그리 두 귀를 막 써놓고는 집어내놓고 나가 버려. 
\"그러, 야아, 이렇게 상소허먼 되겄냐?\" 내커나 이렇게 그대로 써서 인자, 상소를했어. 

상소를 히갖고 이것이 중국으로 갔다 이말여. 상소가 중국서 생각히 본게, 이런 인재가 조선이 인재가 이만치 
많으다는 것을 인자사 느꼈어. 이 함속의 든 물건이 달걀이든지, 삥아리가 든지 어찌 알 것이냔 말여. 
단단함중물은 반백반황금이라 두렸허고 두렸헌 함 속에 든 물건은 반쯤은 희고 반쯤은 누르다. 당갈이거든 
야야지시조 허니 함중미토음이라 밤마다 때를 아는새가 뜻을 머금고 소리는 피맡지 우니 달걀여 달걀로 들였어, 
닭이 아니라. 조선이 이렇게 인재가 많은지는 몰랐다 그말여. 중국서, 중국서 인자 조선에 이렇게 인재가 
많허구나 영웅들이 많다. 우리가 한번 나가서 감시를 허자 중국서 최고 글 잘허는 문사들이 조선을 시찰허로 
나온다 그말여. 나올라는디 배를 타야 나와. 강을 건너야 선장을 하나 보내라 배를 보내도라 조선으로, 
기별이 왔어. 근게 조선서 인자 배를 갖고 나가야 허는디 이 배 끗고 갈 사람이 없어. 또근디 서로 인자 야단을 
치던 모양여. 나래에서 나를 보내게 해주시오. 최고운이 최고운이란다, 파경노가  \"나를 가게 해주시오.\" 
\"니가 꼭 갈라나?\" \"예, 갈라요\" 내일 배를 끗고 가게 되먼은 오늘 저녁의 물 속의 가서 소복히 적셔가지고 
고래 구녁 가서 둥글둥글 둥글었어. 낯바닥이 어디고 새카맣게 긔 그를 인자 그 이튿날 배를 끗고 간다 그말여. 
저짝의 중국 당에 들어선게 아, 선창에 가서 인자, 고관들이 앞에서 배를 지다리고 섰거든 근게 고관들이 둘이나 
셋이나 섰는디 그 사람들을 싣고 온다 그말여. 중국서 중간에 인자 와서는 글월을 본다 그말여 이 문관들이 
도천피저질이요 축우에 있는 소리여, 대 돛대는 물속의 하늘을 뚫어. 그런게, 새카만 선장이 선압수중천이라 배는 
물속의 하늘을 눌러, 아 그 글짝을 얼른 채거든. 저 시커먼 암껏도 아닌 것이, 아 그 글작을 채거든 이상허다 
저것이 뭣인고(그 둘째귀는 글도 축우에 있는 글인디 그놈 내가 잊었구나) 그러고 인자 오는 순간에 이 고관들이 
저런 상거지가 저렇게 글을 잘아는디 우리가 가서 뭔 봉변을 아 가자. 가지 말자 도로 돌아서서 배를 돌랴라. 
그리갖고 도로 조선땅의 안 나오고 중국으로 바로 갔어. 빈배만 끗고 온게 나라 고관들이, \"어찌서 그냥 오냐?\" 
근게 중국서 고관들이 온다 헌게 조선서 난리란 말여. 그저 웅창하게 장만허고 어찌고 그런디 그런게 빈배로 끗고 
온게 이 야단이 났거든. 아, 자기들이 오다가 도로 걍 가버렸오.갈 것 없다고 돌아서서 갔다고 그러거든. 
그서 그 파경노가 중국 사람들을 다 쫓아내 버렸어. 못오게긔 와가지고는, 인자, 고활허게 처자로 결혼해가지고 
근게 파경노, 사랑 심발허던 사람으로서 대신 대신의 딸허고 결혼헌다는게 다 들어다보도 않지 그럴 수가 있냐고. 
그서 벨수 없이 자기가 옷고름 모고 내기 헌 것이라 할 수 없이 딸을 주었는디, 그 딸을 결혼을 시키 가지고 어디가 
살았는고니 조졸히란 충청북도 조졸리란 마을에 가서 살았어. 조졸리란디가 가서 사는디 기서 최고운 시조가 그 
최고운 선생이래는 거여. 그리서 최씨들 시조가 긔서 그 조졸리서 사는디, 최씨허고 농헐라먼, \"조졸리 최새완여\" 
조졸리 최새완인디 농헐라먼 조졸리 최새완 이렇게 쉽게 해버린디 그 최고운이 최고운 선생이 그리서 그 최씨들이 
최씨를 그, 뭣이냐 원님이 거울 때워도라고 헌딸 아버지가 최씨를 맨들았지. 말허자먼, 그리서 최고운 선생이라고 
인자, 최고운 선생이 되었어 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