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면]창녕조씨 시조 이야기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 조회수 : 2077
\"옛날에는 사람이 죽으면 송장 도로가 따로 있고, 산 사람들 있는 도로가 따로 있어. 그런디 저 한 동네서 스이 과거를 보러갔어. 스이 가서 책을 펴 놓고 있는디 이것이 뭣허는 짓이오요?\" 물은게 \"대한문에서 당락판단법이라.\" 힛단말여. 근게 처음 온 놈이 논게. 당신도 되겄소 험서 대한문에다 딱 떤져 대한문안의 심판관 앞으가 떨어져. 떨어진디 두채놈이 헌게. \"당신도 되겠소 거그서 엽전 한냥씩 놔. 엽전 뀐놈, 딱 논게 한 동네서 스이왔소. 한 동네서 스이다 당선 될까라우?\" 그러믄 내가 잘못봤는가 보요. 그럼 돼버렸는디. 저도 그때 돈 한냥 줬으면 ?戮?판인디 저는 떨어졌어. 아, 두 놈이 합격돼버린게 마포강으서 빠져 죽어버릿어. 그리고 \"딜리 딜러리 쿵더쿵\" 허고 그놈 자식이 원귀가 되아서 배타고 가는디 뛰어올라와. 내 글을 받어라 그런단 말여. 귀신이 서금채는 미락두로구나 라는 글을 안받으면 느그도 다 잡아먹을란다고 그러드래여. 근디, 산명은 목리라 난 작대기요. 그렇게 딱 맞춰버린게 귀신이 저만 도로 빠져 죽었어. 그리가고 두놈이서 온디 충청도 계조자 조가가 창녕 조씨가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이 머심을 한육칠년 살았던가. \"쥔양반, 쥔양반 나도 서울로 과거허러 갈란다고 싹 세경 회기해주쇼.\" 싹 회기 혀 갖고 간게 그 놈이 그 영감이 거그 있더래. 암것도 모르는 놈이 와서 얼매냐고 물어보고 놔야 헐것인디 아, 세경 산 놈을 다 놔 버릿어. 다 놨는디 하루해가 넘어가더락 옆에다 시워놔. 점도 혀주도 안허고 해가 넘어갔는디 어떤놈이 꺼적떼기 허고 새끼 허고 갖고 오더래요. 아, 이 자식들이 꽉 묶어서 석가래다 메고 종로를 지나 창신동 그전에는 공동묘였든디 거그다 갖다 한 복판으다 달더라네요. 칠년 고생을 혀서 이런 꼴을 당헌다 허고 있는디 나중에 하늘에서 소낙비가 막 쏟아지더래요. 그렇게 확 젖혀 뜯어버리고 튀어나왔더니, 금방 초분헌디서 사람 소리가 나더래요. 그리서 확 젖혀 뜯어내버리니, 아, 18세 이쁜 처녀가 나오더래요. 확 뒤집어 업어버리고, 옛날에는 공동며지기가 잇었어. 대감딸인디 그전 혼사 정헌디가 잇어서 그리 시집을 보내라고 했어. 살어 왔은게. 근디 근 딸이 \"아버님 난 정헌 사람이 있습니다.\"그려. 그 조가 말여. 그런게 즈그 오빠가 그 조가를 죽일라고혀. 즈그 아버지가 조도령을 대령히라 그릿어. 근게 목간통으다가 탁 집어 넣어 옷을 잘 힙혀서 들여보냈어. 그렇게 양반 새끼는 새끼다 그려. 옛날 대감님들은 양반인지 상놈인지 알아. 즈그 딸이 애원을 혀. \"나는 이미 이도령이 손질을 힛은게 그 사람한티는 안간다.\" 인자 날을 잡어서 결혼식을 힛어. 결혼식을 혀서 뉘집으로 보냈는고니, 대감이고 뭐고 들어가기만 허면 다 죽는 집인디, 즈그 처남넘이 첫날 저녁으 죽여 버릴라고 거그다 즛어. 거그다 몰아늣어. 긍게 자기를 살려준 은인인게 은을 꽉 쥐고 저녁내 자지마라고 힛어. 자지말고 있으라고 힛어. 한한중쯤 된게 집이 흔들이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그러드래요. 조도령이 본게 은싸래기가 쌀 나오듯이 허더래요. 아, 이 자식이 사람 죽였구나 헌게 집이 안 흔들리더래요. 알아버린게 집도 안흔들리고 자도 되더래요. 그서 자고 난게 즈그 처남놈이 어서 치워 버려라 허고 관이 들오더래요. 관이 들어오더니 문을 딱 열고 \"아 뭣을 갖고 오냐?\" 인자 양반집 사오됐다고 \"예, 뒤지오.\" \"뒤지 같으면 요리 들여 뇌라.\" 인자 가고 난 뒤에 즈그 처남한티가 고를 헌게 이것 참 큰 일거리가 붙었거든. 지가 가서 빗자루를 싹 쓸은게 관으로 하나가 되고도 남어 은싸래기가. 근게 대한민국을 두 개를 사고도 남을 만혀. 그서는 이것이 일자무식이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것이 내오간이 되?慧쨉?안죽어논게 즈그 누이 동생을 이사를 들였단 말여. 근게 내가 일자무식인게 삼각산에 가서 삼년간 공부를 허고 올란게. 맘변허지 말고 살고 있으라고 했어. 각시보고 아 그랬더니 대박에 삼각산에 간게 아, 양쪽발에다 보(버)신을 신겨 물팍을 딱 끓려 놓더래요. 다리가 아파서 죽으면 죽었지 공부를 못허겄드래요. 그리서 한 사흘 있다가 나와 버릿어. 그리서 종로 네거리 아경 앞으로 왔다 갔다 히여. 아, 인경 앞이서 책을 펴 놓고 있더래요. \"아! 이것이 뭣허는 짓여?\" 이름을 잘 지면 병조 판서를 완전히 따는 것이라고 을대라고 허면 병조판서가 틀림없이 새로 된다. 아 근디 이름을 서울 시민이 알아주어야지. 그서는 경북궁 대궐에서 나오는 정승들 조복허고 목사허고 에다 이름을 찍어 그래야 이름이 나갔거든? 그러느라고 은싸래기 세 되를 갖고 나깟어. 삼년 공부 허는디 찍는디 은싸래기를 요만큼씩 준게 정승들오 아 돈에 팔려버릿어. 아 그서 정승 육조 판서를 등을 다 밟아 버릿어. 병조판서가 죽었어. 근디 조을대가 숨어 버려. 두부 파는집 비지 사먹고. 근디 전하께 어떻게 허것냐고 하니까 좋을대로 히버리라고 혔어. 긍게 인자 조을대만 찾으러 다녀 그놈 찾니라고 방을 다 걸은게. 그놈이 두부집으서 비지 사먹고 있어. 그망구가 본게. 그서 조을대를 딱 데다 놓고 본게 즈 사오거든. 병조판서가 천연적으로 되야 버릿어. 인자 천연적으로 병조판서가 되야갔고 즈그 마느래가 본게 조가는 조간디을대가 아닌디 그러고 있어. 집을 와서 제를 지내는디 조상이 몇대조인지도 모른게 저그서 여그까장 국대접 밥대접을 죽 늘어 놓고 절도 헐 줄 모른게 억지로 물빡을 꿇게 허는디 각시도 서방님을 그대로 따라서 혀. 허는대로 참 열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