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방문의 해

※조사자가 앞 이야기가 끝난 뒤에 황용태 제보자에게 그런 이야기 있으면 하나 만 더 해다라고 하면서 부탁을 했다.
제보자는 처음에 망설이다가 주위 노인들이 부탁하자, 곧바로 시작했다. 
제보자는 조사자와 마주앉아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이야기 했는데, 
주위에 앉은 노인들도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으며 가끔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흥덕원에 가서는 강림사령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번은 어떤 분이, 부부간에 와서 소지를 청했는디, 원님한티 와서, \"한날 한시에 자식이 셋이 죽었다. 
그것도 시간이 틀리는 것이 아니라 한낱 한시에 죽었으니 무슨 이유로 잡어 가까요?\" 허고 원정을 혔어요. 
근게 원님이 가만히 생각혀 보닌게 염라대왕한테 물어 볼 수도 없고, \"차후에 알려주지.\" 혀서 보냈어요. 
강림사령을 불렀어요. 참, 격분헐 일이거든, 한나만 데려가도 그러는디 삼형제를 한날 한시에 데려갔다니 
그 외에 더 격분헐 일이 어디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강림사령을 불렀어요. \"염라대왕을 잡어오라고.
\" 염라대왕을 데려오라고 허니 반대헐 수도 없고, 옛날에 어디 원님의 말을 거역 혀. 
집에 와서 침통을 앓고 있는디 자기 딸이, \"어찌서 그러냐고?\" \"사실은 이로고 저러고 혀서 저승에 들어가서 
염라대왕을 잡어오라고 특명이 내렸으니 잡어 오겼냐?\" 그런게 딸이 갈쳐주었어요. \"아무날 아무시에 밥을 석상, 
신 세커리, 노자 이렇게 갖고 가서 어디 삼거리 질에 가서 절을 허고 있으면 노인이 세분이 지나갈 것이다.
\" 그래서 그래로 허고 있었단 말이지. 세분이 지나가소 얘기를 헌게 끝에 분이 여그 뭣이 있다고 먹고 가자고 험서 밥을 자심서,
신도 있은게 신도 가지고 가고, 노자 있은게 노자도 좋다고 가려는 찰나에 얘기를 혔어요. \"원님이 부른다.
\" 그말여 원님 부른게 별수 없이 \"가자고\" 강림사령이 염라대왕을 잡어왔어요. 원에 들어갔는디, 
\"아무개를 한날 한시에 잡어간 이유가 뭐냐?\" \"내 책임은 아닌데, 그 사람은 과거에 죄가 있어서 잡어 갔노라.\"
\"무슨 죄냐?\" \"그 사람이 현재 신림가서 장승백이서 주막을 혔어요. 말도 재우고, 가는 손님도 재우고 했더랍니다.
\" (테이프 5뒤끝. 6앞 계속) 하루 저녁은 자는디 부부간의 가만히 생각을 허닌게 욕심이 났어요. \"저놈의 유기를 먹을라면 
유기 장수를 없애야 허는디 어떻게 죽이냐?\" 부분간의 상의를 해가지고 어떻게 해서 목을 졸라가지고, 그 시체를 엇다 파묻을
수는 없고 말판이 있는디 말판 속으다 집어 넣고는 뚜껑을 탁 엎어버린게 아무 상관이 없어. 그 후에 난 것이 큰아들, 작은아들,
세채아들, 어린애들들 셋을 두어 남과 같이 주막질을 혀도 갈칠대로 잘 갈치고, 그야말로 장성허고 잘 컸어요. 무병장수를 허는디
 한날 한시에 디러가 버렸단 말여. 그래서 그런 죄목으로 혀서 잡어갔나 봐. 그 이튿날 거기를 가서 수색을 혀서 마판을 떼서 본게,
 거기서 유기 장사가 엊그제 죽은 것 같이 생겼단 말여, 원흔이 되야 갖고 손으 데니께 그때사 그냥 사그라 들고 뼈만 남었대. 
그래서 흥덕원은 강림사령이 제일이라고 전국적으로 혀서, 사령 중에서 강림사령이 염라대왕을 모시고 갔다는 것으로써, 
각 고을이 자랑거리 되는 것이 많이 있지만 흥덕서는 강람사령이 있어. 어디 가선지 가서 전주가서 감사가 있지 않습니까. 
앉는데도 좌석이 다 틀립니다(다르더라 말입니다). 그런 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