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면] 총각 구렁이의 간교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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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안에서 참 거 대궐에서 참 거 대궐에서 직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직책은 가지고 있으나 하도 식구들 많고 헌게 헐 수 없이 생활 유지를 못히나가게 생겼은게 자살이라도 해볼라고 섣달 그믐달 북한산에를 올라가브러요. 그리가지고 높은 바우에 올라가가지고 툭 떨어져 죽을라고 시방 가서 서가지고 툭 막 떨어질라고 허는 참인데 아 뒤에서 \"아. 여보시오. 중단허시오\"돌아서 본게 이쁜 각시오 하면서 그 여자 말이 \"여보시오, 아 워째 그러시오 아 생이라는 것이 그럭저럭 급급히 허는건디 그럴수가 있오\" 그러닌께 \"아 그런 것이 아니라 내가 이래이래 해가지고 생활난에 쪼달려가지고 자식들이 다 굶어 죽 게 생겨가지고 나같은 사람이 목숨은 살아서 무엇에 할것이여 싶어서 근게 떨어져 죽어 버 릴라고요\" 헌게 그러지 말라고 혀. 그러지 말고 나를 따라 가자고 근디 가가지고 참 좋은 풍경이 날라가는 집으로 떡 모시고 들어가니 거그서 그날 저녁으 참 자연스럽게 잤던게비여 얘기얘기 해감서 자고 나서 다음에 어떻게 되냐. 이사람은 그길로 이자 서울가서 일을 보고 저녁으믄 산에 있는 그집에 와서 잠자고 낮으믄 가서 일보고 그러고 그러고 허는 중인디 어 떻게 되냐. 한해 지내 솔찬히 괜챦은 모양이야. 그전의 자그집은 그여자가 들어가가지고 어 떻게 양식도 갔다 주고 히서 살게 맨들어 주었는가 모냥이여. 살게 되았는디 하루 저녁은 아 올라다 본게 아 어떤 총각이 말이여 나섬서 말로 \"여보시오, 당신은 어디로 가쇼\" \"나는 여리 저리로 가오\"헌게 \"가지마쇼. 당신이 거길 가믄 오늘 저녁으 당신 죽소. 그러니 가지마쇼\" 그런게 대체 왜 그런냔 말이여. \"그 여자하고 나하고 시방 천상에서 내려 온 사람인디. 서로 실갱이가 어떻게 되았는고니 누가 되었던지 인간 접촉을 미리 한 사람이믄 그도로 올라가고 인간 접촉을 못 허는 사람이 라고 허믄 못 가게 생겼는디 그 여자가 오늘 저녁에 지금으로서 삼년 얼마가 되어 가지고 오늘 저녁에 당신이 가믄 죽소인자 그 사람이 인간 접촉을 다했은게 올라가믄 돼요\"아 생각 해 본게 대체 이상스레 생겼거든. 그 소리를 듣고는 그전에는 인자 사람이 들어갈제 인기척 을 허고 들어가는 것인디 그날 저녁은 그 소리를 듣고는 문가에를 가만 가만 가서 본게 과 연 방에 가서 말여 크나 큰 구렁이가 있드래여. 그믄 살짝이 물러서 나와가지고는 인자 참 인기척을 허고 들어 간게 벌써 좋은 각시가 되어가지고 먼저 각시가 되어가지고는 근게 문 을 열고 들어간게로 그 각시가 안색이 다르데요. 얼굴이 보매요. 왜 그냐 벌썰 알고 오다가 그 남자를 만난성 싶어. 그러니 그 안좋았겄지요. 인자 물어봤어 오다가 누구를만났지야고 그랬다고 사실 이만 저만 허드라고 헌게 걱정마라고 걱정마라고 허드니 아닌게 아니라 둘이 그렇게 허고 내려와서는 그사람은 남자로 나서 인간 접촉을 못했던갑디여. 그리고 여자는 그 남자를 용케 만나가지고 접촉되어가지고 무사히 잘 지내서 내일은 인자 등천헐 판이라 고, 걱정말고 자라고. 걱정말고 자가지고 잘 살았드래요. 근게 그 사람은 그 여자는 등천허고 그남자는 자기 식구랑 잘 살고 그랬드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