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면]껄득이 하나씨 얘기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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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중으서 그릿드라요. 어떤 할아버지 한분 계시는디, 그 문중으서 시양을 지내. 시양을 지낸다 치믄 그 할아버지가 서기서 절은 건성으로 혀. 절은 건성으로 허고 맨 먹을 것 당신 좋아한 것이다만 눈을 쏘아. 그랴꼬는 장지사만 끝나나다 치믄 걍 겉 이장 응 초자매 겉소 매에다가 넣기가 일이요. 근게 문중 아그들이 웬수를 대여 걍. 성가시러서 어른보고, 대부보 고 야단도 못허고 뚜드리도 멋허고 웬수를 대여. 몇몇해를 쫓아댕김서 그 아그들 괴롭게 걍 우습게 그렇게 헌단말여. 한해는 시양을 거운 다 지냈는디 가만히 본게 하나씨가 안오드래여. 이 호가 있어 껄득이 껄득거린다고 껄득이 하나씨라고 혀. 껄득이 하나씨. \"올해는 껄득이 하나씨 안오네\" 아 그소리 떨어지고 난게 저기서 방립쓰고 짚옷 입고 벌떡 벌떡 온단 말여. \"어마, 저그 껄득이 하나씨 저그 오네. 내나 빠지지간디 안빠지지. 음식 하나 먹고 싶어서 안빠져\" \"근게 이 음식은 다 우리가 다 먹어 치워 버리자. 이 묵만 조께 남었은게 묵을 걍 백지여다 한 뭉테기 싸라. 이 하나 남았은게\" 가만히 싸놨다가. \"하나버니 오실 줄 알고 잡수라고 고 루 고루 뭣조께 싸서 놓아 뒀은게 갖고 게기서 잡수라우\" 그럼서 콩소매 속으다 느 드리자 고. 그서 하나씨가 오시자. \"아 하나버니 늦었오. 다 이러 저리 다 먹어 치워 뻐리고 이것 큰일났오. 하나버니가 오실라 는지 안오실란지 몰라서 싸논 것이 있오\" 묵만 싸논놈을 콩 소매 속으다 늠서 \"집에가서 아그들허고 잡수시오\" 느줬단 말여. 그러고는 산소에 가소 또 시양을 모시고 판인디. 절을 이렇게 놓았다 내렸다 헌게 콩소매가 땅으가 자꼬 ?Ь努卵?찌었쌌고 헌게 아 이놈이 묵이 죄다 익갈아져 버렸든 가벼. 물이 질질 흘러. 아 근게 이놈들이 엿다 뭣을 이케 싸서 이런고 허고 어디 외진디 가 서 가만히 내서 본게 맨묵만 싸 놔서 물만 질질 흐르드래여. 어찌 부야가 나돈지 요놈 자식 들 혼을 낸다고 묵 한보퉁을 보듬고 가서 그서 걍 손을 이렇게 느서 끄집어 내갖고 물팍꿇 고 댕김서 너그나 잘 먹어라 금서 막 내 쏘았더라오. 아 그뒤에 부텀은 껄득거리들 않고 점잖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