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면]민원을 풀어주는 관가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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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이 베를 팔러 갓는디 짤끄당 짤그당 하믄서 베를 팔러 갓는디 베를 팔아 갖고 들고 있은게로 이놈을 장바닦에 잘동뱅이라는 것은 싸가지가 없는 갑디다. 시방도 그러거니와 그전에도. 넘의 베를 겁당댕이로 잡아다가는 기냥 잡댕해 가지고는 이놈을 지야다고 양 야단을 냈단 말여. 하도 억울헌게 여자가 관가에 가서 그말을 헌게 그사람을 잡아다 놓고는 서로 잡아 댕기서 뺏는 사람이 임자라고 했어. 하 근게로 여자는 붙들어 잡고 잡아 댕기는 것이 아니라 자꾸 따라만 가고 남자는 기양 내리 붙들어 뺏드라고 기양. 근게 저놈이 도둑놈이다. 이사람은 어짜피 자기것인게 찢어질까 무서서 데데데 험서 갖고 따라 가는디 저자는 찢어지거다 말거나 잡아 후들어 ?P는 것이 저놈이 도둑놈이다고 허드라고. 옛날에도 무신수가 있는고니 관가에서도 거시기가 참 좋았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