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방문의 해

그 냥반이 심원 검당이란 디서 살아 갔는디 소금장사를 해요. 그러니까 소금짐을 짊어지고
지금 그 선운사 상두실 고개를 넘어 댕겨. 그래서 여 아산면허고 구암 방면으로 히서 요
렇게 넘어 댕겨. 그러믄 거가 그 용쏘가 하나 있었다는 것여. 용쏘가 하나 있는디 거그만 
가믄 비가 와. 그리가지고 걍 소금이 물에 적셔서 베리고 베리고 혀. 게 말은 그 용허고 
저기를 느금땜이로 내가 이 이것을 못허겄으니 어뜩헐거나 너허고 나허고 시비를 헐거나 
그것이 참 야설도 안 갖고 뭔 역사라고 헐 수도 없고 그러드만 그런 얘기는 그런데 그리
가지고 용허고 둘이 인자 서로 나와 가지고 싸우기를 힛어. 니가 머냐 싸운디
\"니가 머냐 헐것이냐 내가 머냐 헐 것이냐\"
그러다가 인자 용이 머냐 싸웠던지 어뜩허든지 걍 검당 선생이 조화로 뭣이랑 뭣이라고 
헌게 걍 불이 벌벌벌벌 끓은게 걍 어뜨고 급헌게 요것들이 나감시고 저 해리로 나가는디가
용문암이란디여. 거가 그 고개 고리 넘어댕기는 디가 있어. 상두실 그서 율래가 용문암이라고.
그게 용문암 고개라고 그러고. 그러고 인자 거기를 매가지고 세금이 많이 도라고니까 그런
그 방죽 같은 것 매가지고 집을 짓고 살면 세금을 도라골라 기리야 히가지고는 조호로 
허수아비를 하나 맨들아 놓고 거그 가운데다가 초군들이 요샌게 그러지 그전에는 걍 참 
십리도 뻣대고 오리도 뻣대서 초군들이 댕기는 땐게. 거가 쉬어가지고는 이독을 쏘아 팽애를
쏘먼 마지막 히히 웃고 돌아가. 이 허수아비가 그렇고 조화로 맨글어 놨어. 그러지 이 학질
같은 것 모다 그저 거사를 냉기는 사람은 거그다 숯댕이 ？냠太？먹었다느먼 낫는다 그렇고
히서 낫어 가지고. 그 방죽을 메꿔 줘 갖고 거그다 집을 짓고 사는디. 그리도 세금을 도락혀. 
그러니까 상도실 큰 절은 여가 있고 극복뎅이가 시방 그 저 이 산신당인가가 있어. 
꼭대기가 그러믄 이렇고 체다보고 있는디 말은 거기다가 집을 짓다고거든. 그래서 땅 안닿게 
걍 바우 우게다가 그리갖고 지금도 가머는여. 이런 것이기 백혔어요. 쇠고챙이도 백히고 
나무도 백히고 그러다가 어찧고 돼서 그 냥반 사진이라고 코도 있고 모다 있도만 그서 거그다 
짓고 살았다는 그런 율래가 있어서 그 검당선생 그 사후에 유명히 대단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