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방문의 해

왜 그런고니 우선 저 고창에 고동이란 디가 있어. 고창 우게 가먼 당신 소점이 있는디 지금
거그도 묵어있어. 시방 여 바로 고창 행교 뒤여. 행교 뒤여. 시방 거그도 시방 당신 소점
인디 거그는 묵어있고. 그런게 나는 여기가서 여 의성 김씨 선산이 있어. 그러믄 그 그 저
짝으가 밭이 있는데 거가 아조 걍 외막이여. 시방 그 저 외밭이여. 언제나 외가 잘 된다고
그런게 거다 원두막을 딱 도로변이고 헌게 지놓고 그전에는 여 고창서 여 줄포 댕기는 시장
질인디 거가 거가 거 장제라고는디요. 이만헌 고개보고 거기를 인제 그리 감서 본게 거 
원두막이 있은게 봉굿 본게 맥이 한간디가 있어. 참 특수허다고는 못보지만 기도 그 괜찮단
말여 근게,
\"에라 이것 원두막에 올라가지고 쉬어가깁시다. 쉬어가지도 글안히도 쉬어가는디 
가서 쉬어갑시다\"헌게,
\"아 열번이나 쉬어가십시요\"히서 원두막 앉었는디 말도 없이 장 외를 몇 개를 
따다가 대접을 혀. 아니 보아허니 거 행역에 시장헐 것 같습니다. 그런게 깎어 자쇼\"
금서 집어 준단 말여. 아 글안히도 시방 말만 잘히도 말만 잘히도 지금 줄챔인디 아 걍 
고맙게 허거든. 근디, 외를 그놈 자시고는 가들 안히여. 그러니까 도란도란 얘기도 허고. 이
얘기 저 얘기 허고 그날 종일이 되？慧平？뭔 반양이 되？慧平？지내다가 내가 지내가는 사
람이 지내가는 사람이 이토록 대접을 받어서 참 대단히 고맙다고. 그러나 혹시 지내가는 
사람 믿고 질 가는 사람 말 듣고라도 뫼 한자나 쓸라냐고 아 일러주시믄 쓰고 말고히요. 
그런게 바로 원두막 있는 저짝이여. 시방 진틀진틀허요. 거가믄 걍 요새 사람은 뫼 쓰라고먼
거그 물날 것 같다고 안쓰지.거그다 일러 줌서 서울사람이 씨먼 구대 신사가 나는디 시골
사람이 씨먼 구대 자손 헌다. 그리서 의성 김씨들이 거그 쓰고서 말이자믄 구대 좌수가 
났다고 헙니다. 그서 시방 누구집인고니 김주열이라고 거시기 저 거시기 뭣이냐 주섭이 
김주섭이 국무총리 비서 그저 최고비서로 삼년개월 지낸 사람 지금 저저저저 신탄진인가 
어디 그 저 전매청으가 있거든. 그사람네 선산이여, 바로. 그서 르랬든지 저리서 그랬든지
그사람들이 수도 많고 괜찮헌 모양이다. 근디여 성내면 동산리서 살아요. 예 그서 내 이 
근방으 와서는 그 묏 한자리를 서로 앉이먼 그런 논란만 하지라오. 박주부 소담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