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면]해남윤씨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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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해남에 가 윤씨가 많이 살았어요. 그 윤씨가 자그 부모 덕분에 전답쪼깨나 있고 객지 바닥으로 돌아 댕기는 판인디 어느 한곳을 돌아가서 본게 참 좋은디도 많고 낮은디도 많으고이러는 판인디, 어는 농촌을 인자 돈, 거진 사람이 없어진 판인디 농촌을 들어가서 사랑을 찾았으요. 저 어렸을 때만 해도 사랑으 손님이 오시면 무조건 식사대접을 힛어요. 밥을 먹고는 이자 사랑에서 자게 되는디 아 저기 양 누가 금방 추워서 죽는 소리가 나. 죽는 소리가 난게 아 문을 열고 본게 그 큰애기가 간열탄 큰애기가 천 지럭지 단발허고 그 옛날에야말로 없는 사람은 말이 천쪽 저고리요 만쪽 치마라혔오. 아 이런 큰애기 하나가 있어서 하도 안스러서 방으로 데리다 놓고 그 윤한량이라는 사람이 같이 잠을 자고 그 이튿날 돈을 닷냥을 줬어라우. 닷냥을 주어 놓고 뭣이냐 옷이라도 해 입으라고. 그려서 서로 명함을 서로 알려주고 큰애 기가 말이 명함을 알려주고 가란게 적어서 주고는 그길로 해어졌는디 이 큰애기가 말이 명함을 알려주고 가란게 적어서 주고는 그길로 해어졌는디 이 큰애기가 그돈을 가지고 장 사를 시작했는디 도촉장사를 장바닦에서 시작했는디 아 이것을 갖고만 가믄 다른 사람이 다른 사람은 팔기도 전에 다 팔아브러 그냥. 그러고 본게 결국은 무신수가 있는고 허니 거기서 거시기를 다했어. 양 돈을 벌어가지고 집을 에지간헌걸 사버렸어. 딱 사가지고는 인자 무시누가 있느고 허니 거기서 그냥 장사를 허고 있은게 참 장사가 아주 잘돼요 그려. 결국 거기서 그냥 장사를 허고 있은게 장사가 아주 잘 돼서 돈을 벌어가지고 서울로 올라 갔드랩니다. 서울로 올라가서 큰 여관을 꾸몄어요. 큰 여관을 하나 떡 꾸며 놓고는 인자 이 사람을 차장야 겄는디 거기서 나온 후원이 하나가 있었어요. 후원이 하나가 있었는디 참 그애가 학교를 다니고 어찌어찌 햇수가 오래 되고 헌게는 참 대학교 일학년이 되었어요. 되았는디 필연허고 그전의 이 남자를 찾아야 겄는디 시방맨이 이리 발달한 세상이 아니라 가각의 장마다 명함을 써서 걸어 놓고는 성은 뭣이고 이름은 뭣인디 나이는 몇살이라고, 본래 출생지는 해남이라고 딱 해주는디. 하루는 인자 다 돈을 없애뿐지고 인자 선산으로 가 인자 자기가 땅을 이루고 있어요. 선산에 있는 땅을, 땅을 파서 머고 산다고 이러고 있은 게로 이러고 있은게 장에 갔다가 온 친구가 한다는 소리가 \"아 이사람아 땅 파지 말고 내 말좀 들어보쇼\" \"아 그라요\" \"아 이만 저만허고 이러고 저러고 헌디 아닌게 뭣이 아니라 어이 자네 이름도 틀림 없고 나이도 틀림 없네. 나이도 틀림 없으니 뭣이냐 거기 가서 한번 보쇼\" 허 부모 덕분에 배운 것은 있으니께네 가 거기를 갔어요. 딱 가서 본게 대체 분명해요. 나이도 같고 지그 이름도 같고, 친구한테서 옷을 쓸만한 옷을 얻어 입고는 차츰 차츰 찾아 간게 여관을 안으다 하나 크게 꾸며 놓고 앞으 사랑에서 대문 옆에다 사무실을 떡 꾸며 놓고 들어오는 사람이믄 모다 그 여자가 잠깐 보게 했어요. 떡 허니 한명 본게 그분이 온게로 그 자그 사람들보고 시켜서 목간물 많이 데라. 싹 데어서 참 좋은 옷이다가 이불이다가 다 씌울 놈 씌우고 입힐놈 입혀서 딱 아랫목에다 해놓고 그 여자가 밥상을 들고 같이 들어갔어요. 내가 이만 저만허고 이러고 저러고혀서 아무개 때문에 참 당신이 나를 불쌍히 여겨 밤으로 추워 얼어 죽을 판인디 참 살려 놓고 돈 닷냥을 준 그돈으로 재산을 이뤄서 오늘날 이만헌 거시기가 되았는디 또 거기서 그 와중에 소을 까장 생겨 대학교 일학년이요. 그러니 반드시 저그 아버지를 찾아야 헐건 사실 아니요. 참 그러니 그런 경사가 어딨겄오. 그래서 거기서 있다가 그전의, 집 수원 이짝을 싹 쓸어다가 제대로 한평생을 살았답니다. 그러니 돈을 써도 쓸데다가 쓰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