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송면]형제의 우애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 조회수 : 1742
옛날 으런께서 아들 형제, 딸 하나를 두었든 갑디다 그려. 근디 원수놈의 가난이라더니 형님은 못 살고, 동생은 거부가 되었고 근디 그 자기 눈, 저, 누이, 동생이 시집을 갔는데, 거그도 먹을 만치 살아, 근게 큰 오빠 된 분이 누이 집을 갔어. \"아, 오빠 왔냐고\" 건성으로 인사하고 그양 그러더니, 밥해 담어논 놈 한술 요구를 시킨다 그말여. 배가 고프고 가난한 사람이라 글안혀도 감사히 잘 먹었어. 먹고난 뒤에 자기 동생이 느닷없이 또 쳐들어 오거든, 구두쇠같은 동생이 왔다 그말여. 근게\"앗따, 작은 오빠 오시냐\" 그말여. 그 또, 부귀가 옛날부텀 지금도 부귀가 있어. 운이 있는 사람여, 첫째 그더니 쌀독으 들어가서 쌀을 퍼다가 밥을 지어서 좋은 기양 냄비 반찬에다 갈 밥을 갖다 줌서, 밥이나 지어 주었으면 그만인디 말 하는 소리가 뭐라고 그러는 고니, \"아이, 큰 오빠 오셨을 때는 맨밥이다 히 주었는디, 작은 오빠 오신디는 양 이렇게 따순 점심을 혀서 반찬을 잘 준다.\" 그말여. 그리갖고 동생이 회심을 먹었어. 그 구두쇠 독헌 사람이 큰 오빠는 오셨는디 식은밥, 맨 밥으다 밥을 대접 혔는디, 작은 오빠 오셨는디 이렇게 따순 점심을 혀서 이렇게 대접허요 그말을 듣고 어찌나 마음이 닥심을 먹었든지, 기양 찔린다 그말여. 한 뱃속으 나온 참, 남매간인디, 수저를 딱 집고, \"형님, 가입시다.\" 형님 가입시다 그래.그때사 마음을 포복을 허고 형님을 도와야 시겄구나 그 마음 먹고 그 자기 집으로 갔어. 근게 형님네 집은 오두막 집에 참, 끄니도 난게 허고 헌게 곤란헐 것 아뇨. 지그 집을 딱 가서 자기부인 딱 데려다 놓고, \"인사 드리라고\" 그말여. 그나게 시숙한테 인사 딱 헌 뒤에 하이, 인사를 극진히러고 아랫목으 이불 도둠허.\"안지시오\"허고 \"하이고 있는 것 없는 것 장만혀 오라고 그말여. 형님이 모처럼 와셨는디, 그냥 어떻게 보낼 수 있냐고\" 근게 대체 즈그, 자기 내외간에 어떻게 형님한티 공경을 잘 허는지 구두쇠가 즈그 누이한티 가서 그 욕을 봤다 그말여. 그런 꼴을 보니까. 한 뱃속으 나온 그 남매간에. 그서 그날 저녁으, \"오늘 저녁 형님 가지말고 유숙을 허시쇼.\"하이참, 자기 집 가고 싶으지 아물혀도 부자라도. 안질로 또 소개해서 즈그 형수씨한티 뭣을 보내면서, \"끄니라도 좋게 해 잡수라고\" 허고 딱 보낸 뒤에 자기 내외 물론 자기, 자기 것도 안 있겄어. 사실 여차 허고 이러저러 허니, 형님은 일도 못 허시고 선비의 거시기라 일을 못 허신게, 논을 이 앞에 전답, 구레장으로 좋은 디로 한때전을 딱 띠어줬어. 밭은 암만 느마지기 줬든지, 열마지기 줬든지 가찬디 딱 띠어주고 또 옛날에는 나무, 저 임야가 있시야 나무를 했다카지. 산도 가찬디로 딱 띠어줌서, 참 그앞으로 딱 이전을 넘겨줌서, \"형님, 이놈 가지면 살 것 같지라우\" 하이 너무나 후덕을 해준다 그말여. 구두쇠 동생이. 말을 못허고 있제.그러니, \"여그서, 우리 집이서 오며 가며 험서 형님 한달후 또 내집이 주무시쇼. 들리시쇼\"그 대목을 데려다가 전부 기양 산이서 목제를 들어다가 집을 딱 지어갖고 말여 안암팍 네실 딱 집을 지엇, 돈 있으먼 한달내 헐 수도 있지만, 한 두달 걸겼든게벼. 딱 혀서,\"형님 이상케 생각말고 이사를 허이쇼\" 그서 집을 진줄 모르게 지어주었든 그말여. 근게. 그다 뿐이여. 그서 자기 동생이 형님보고 인자, 그 집을 넘길 때, 그말 혀, \"한 배서 나온 남매간에 세상에 그럴 수가 있냐고\"말여. 근게 뭐 없는 것이 없게 해 주었다. 그말여. 전답도 자기도 버는 전답도 가차운 전답으로 다 주었제. 임야도 그저 임야가 컸어. 지금은 나무 안홀땐게 그렇지만 가친디가 참, 나무 베서 딱 히주고 근게 편히 살어. 살면서, 그럼 아, 그거 물어볼 것 있어. 일일 하나도 성가실케 안코 또 형님이 동생집이 가서 서로 저 형제간에 우애험서 인저 왔다 갔다 험서 그러고 사는 판에, 과거길이 났던 가벼. 나이는 한 사오십 되?暳?가벼. 어쩌코 공부는 잘 혔지마는 암것도 읍신게 과거길을 못가고 허는디, 과거를 보러 간다고 간 것이 어떻게 혀서, 그날 지그 선형의 덕을 봤든가, 선조의 은덕으로 혀서 글한수를 잘 지어서 그 근방 도내먼 도내, 지사먼 지사듯기. 응 원보다는 조께 컸지. 그서 과거장을 딱 들고 오면서 순, 릴레 쿵다쿵 쿵다쿵허고 딱 들어온게 하, 자기 동생이 말여. \"아, 우리 형님이 벼실혀 갖고 왔다고\"말여, 오직 반가울 일여. 자기 동생은 소시부텀 돈만 알고 재산을 모으기 시작헌게 공부는 쫌 했기는 했겠지만, 그런 공부는 못되고, 대체 형님이 그렇게 혀갖고 온게 즈그 동생이 을매나 좋겄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