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방문의 해

간단헌 얘긴디, 저 울 김에 김씨의 울 김. 울 김이라고 허는 저한국에서도 양반도 양이고 
참 좋은 집안여. 그 선조의 묘가 순창가 순창가 그양 선조가 모다 있어. 인저 도산 저기, 도, 
도선산 고가 있었는디 산지기 수호허는 사람이 거가양, 지금도 거 북문이라고 지금도 그 흐르고 
있을 것여. 근게 산집이서 잘 짖고 참, 오광산도 언제든지 거 가서 참, 유숙을 허고간게, 
한 사람이 가서 본게, 그 울 김의 선조 할아시의 묘소가 잘씩 좋다 그말여. 에 여그다 내가 
후장을 해야겠다 그 옛은 묘, 묘소를 쓸라고 참 으린들께서 욕을 마졌어. 남의 선산 뒤꼭지다 
쓰고 앞이다도 쓰고 그러고는 난리가 났거든, 염치가. 아, 그 묘소를 파놓고 본게 관이 가서 
이렇게 돼야서 관이 놔 있는데, 물이 담뿍 들었는데, 물이 한 여섯 치나 일곱 치나 빠졌다 그말여. 
아, 이거 어떻게 돼야서 그런고 인자 지관이 가, 지관을 놓고 문서를 놓고 본게 그럴 수가 있다는 
얘기여. 그 지관이 잘 될 때는 잘되고, 못 될 때는 못되고 사람이 잘난 사람도 날 때 있고 삼대 
후에 이대가 성허고 이대 후에 일대가 성허고 그런 것 아니라고, 어는 집안이고, 그 울 김이 
그 훌륭한 분이 설산나게 사는만, 관에 물이 빠져. 또 휼륭한 사람이 나오게 되면 또 물이 차고 
근게 지금 말들 헌다치먼 물 들으먼 그 명당이 아니다 혀도 물 있어도 명당이 있고 물 없어도 
명당이 있어. 그런게 그 지관이 그 욕심을 나가지고 거그다 묘소를 쓸라고 애를 썼어. 
쓸라 쓸 재간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