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송면]금산에 사는 호랑이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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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질내, 영산포군 옆에 질내라고 허는 디가 있는디 문턱바우가있습니다. 내가 가서 현장을 보았은게, 거그를 간게 그 얘기가 있어. 초랭이패라고 그전이는 동냥치, 일테면 동냥치가 초랭이 패라고 그 걸궁 치는디 만낫 멘들어서 그렇게 씨고는 이놈이 양쪽으다 방울을 단다 그말여. 내둘르면 울렁울렁 방울소리가 나. 그놈 입이다 촉을 멘들어요. 비비비비 그렇게 나는 촉을, 대를 만들어 딱 물고는 인자, 장구 요만허게 쪼간허게 메가지고 는 덩다궁닥, 덩다궁닥 덩다궁다궁 입에서는 비비비비 저 혼자 그래. 그리고는 동냥 도라고 허드니, 인자 저 촌이 인자, 고 부인네들 젊은 부인네들 있는디 들어가면 놀래서 그양 쌀 한 되도 주고 그냥, 나가라고 그러고 댕기다가 이놈이 쌀을 대두말이나 히논게, 무건게, 가서 인자 샀어 주막으가. 싹 사가지고는 양대로 이놈이 술 그양 막걸리, 그양 진짜로 혀서 양씩 퍼 먹고는 술이 담뿍 취헌게 그 질에 건너가는 그 잔등, 문턱바우라고 있는디 거가서 드러눠 자든 게빕디다. 자는디, 가만히 자고 있신게 얼메나 잤던지 하루를 그양 술 취허서 자버렀네, 질 가운데서, 그 바우 밑이. 무엇이 낯바닥으다 물을 찌끌어, 그놈이 생각혀 본게. 근게 이놈이 초랭이패 그놈을 뒤꼭지다 딱 씨고 인자 쓰고 잤단 말여. 호랭이가 사람이 자면 잠을 ?틸? 깨가지고 물어, 문것이여잉. 그냥 자는 놈 가서 물든 않해. 이놈이 술이 취해갖고 자는성 싶 은게 호랭이가 그 밑에, 논에를 갈라면 한참을 내려가. 죽 내려가서 인자 논 방죽 있는디 가서 꽁댕이다 물을 뭍혀갖고 와서는 그사람 낯바닥이다 털털털든 게빕디다, 깨라고, 잠 깨라고. 잠 깨서 움적꺼리면 물판여. 이놈이 원청 많이 돌아댕긴 놈이라 그저 질퍼놨든가, 뭣이 씬득 씬득허니 물을 뿌린게, 가만히 눈을 뜨고 본게 호랭이 꼴랑지가 들어오거든. 이렇게 물 삐려. 하아, 니가 왔구나 그놈 생각에,나, 냄새 맡고 니가 왔구나, 이놈 먹을라고 가만히 본게 또 물 묻히러 가거든. 가는 판에 얼른 초랭이패 그놈 딱 낯 쓰고 월릉 월릉 무섭제. 유리 붙여서 뻔득 뻔득허니. 그놈 소래딱 물었단 말여. 딱 물고 장구 딱 돌려서 딱 걸어놓고. 막 와서 이렇게[손으로 물을 뿌리는 시늉] 삐리고는 돌아서서 이렇게 넘어다 봐 넘어다 보는 판에 일어남 서, 삐삐비비, 콩닥콩닥 막 치고 그양 호랭이 앞으로 막 덤비제. 막 덤벼. 아, 호랭이란 놈이 막 양 겁이 나거든 근게 말도 못헌 것이 \"삐삐\" 소리만 나거든. 아, 그양 밑에서 장구, 못이여. 두다리를 치면서 이러고 그런디, 저 잡어 먹을 것인줄 알고 인자 조끔씩 물러나. 자꾸 똥, 똥그람히서. 글안혀도 그양 문턱바우 와서 그양 딱 걸쳐 가지고 그양 못가 네. 그런판에 허리를 가서 밟어 버렸어. 허리가 딱 부러진게 여엉 죽어버렸어. 그리서 호랭이 잡었으라우. 초랭이패 때문에, 초랭이패 그놈 아, 장 길에서 그래논게 무선 게 이놈 처다봄서 뒤로 이놈이 뛰꼭지로 히서 나가. 근게 뒤로 자프라져 갖고 그냥 죽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