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방문의 해

차천로가 글 잘허는 사람인디 과거를 갈라고 허는디 충청도 영동가서 이진사라고 헌 이가 청개중문
허고 적개논다고 히서 거그를 갔단 말이여. 감서 어디를 지내는고니 백마강 가시를 갔단 말여. 
충청도 백마강을 갔어. 백마강변을 가갖고 밥먹고 나와서 마당으 나와서\"백마강변이 황봉면
백마강변에 황봉명\" 그런게 그 이진사가 딸이 있던 새여. \"손님이 뭣이라고 허냐\" 헌게 
즈그 동생이 물 뜨러간게 물어본게 백마강가로 가는디 백마강변이 황봉명이라곤게 내가 바깥짝을 
채주마 그러드라요. 뭣이 라고 허냐근게 노인산하에 소년행이라 그러믄 알맞다고 백마강변에 
황봉명허고 노인산하에 소년행이라고 그런게는 차천로가 있다가, \"이가이월 금삼월이로구나\" 
집을 떠나지가 이월달인디 그저 삼월달이 되었어 그런게 그 여자가 그러드라요. 
\"대객 초경 오경이라\" 손님은 초경에 댕있는디 오경이 되？馨炙け瀏？蒻璨？ 그런게,
\"택리복용을 심을착이로구나\" 그런게 \"원중도로 소모경이라\"뒤안 가운데 덕석만 있고 
웃고 놀놈은 없다 그러드라요. 그런디 가먼 히겄는디 갈 수가 없은게\"노요촉도 공상\"
(촉나라질이 공상허거든 종이 찰 수가 없다)곤게 \"천칠백명 이천명이다\" 그놈으로 가야허는디 
안가고 말었든생여. 아, 그래 그놈의 정신 놔버릿단말여. 놔버린디 가갖고 서울을 간게 과거를 
보는디 그때는 저 그런 얘기 갖고 활로 쏘는디 다른디로 날아버리고 과거를 못힛단 말여. 

그서 얼매 지낸뒤여 본게 이진사가 머리를 싸고 드러 누웠어.\"아, 어찌서 몸 아퍼서 그러시오\"
헌게\"그런 것이 아니네. 자네가 간 뒤여 자연히 몸이 아파서 근다\" 근게 즈그 심바람허는 
아들놈이 있다가는 뭐이라고니 우리 누님허고 이런글 저런글을 지어서 모다 그렸은게 그런다곤게
\"아이고 못된 것이라고 자네가 가서 어떻게 추월허라\" 곤게 거그를 들어갔단 말여. 

방으를 들어간게  \"내가 잘못힛은게 갈디를 가십시오\" 근게 눈을 딱감고 죽어버리드라요. 
그리서 귀신이 그렇게 있었어. 근디 그뒤여 가야 늘 과거를 못히여. 헛질만 허고 댕인게 
그서 나중으는 그 뒤 자기집으로 와갖고 자기가 그랬다 소리는 않 고 아들들 삼형제 있는디 
어뜬 사람이 이런저런 이얘기를 했다곤다. 그런 소리를 헌게 아들 둘이 있다 그러드라요. 
그지마는 아무리 과거허로 간다고 그런 행동을 히야 쓸 것이요. 큰일을 계획험서. 
그런게로 막둥이 놈이 있다가 장개도 못간놈이 성님들 뭣이라고쇼. 
천지만물이 전부 음양이치로 사는디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런게 공중으서 말소리가 나드니 
\"아야, 니가 내아들 놈이다\" 그러더니 \"니가 과거헐 것이다\" 그러드라요. 
그놈이 과거 히갖고 나중으 징(진)급을 히갖고 차천로 하나 힛드라요. 
대국 가서 하리(하루) 글 삼천수 지었다곤 사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