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면]담대한 이완대장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 조회수 : 1744
이대장, 이완 이대장이 젊었을 때여. 베슬질 못 가고 사냥을 갔어. 사냥을 가서 점드락 그 냥반도 돌아댕기다가 암것도 못 잡었거든. 못 잡고 점드락 돌아댕기다가 날이 어두어번졌네. 그서 아 참 거식헌 말로 인자 밤으 허대 아, 근게 어디서 불이 뻔해. 거 찾어 들어갔어. 산중으 찾어들으간게 젊은 여자 혼자 있어. 그리서. \"밥 좀 도라\" \"이건 도적놈 산디요\" 그럼서 또 \"나도 도적놈한티 잽히갖고 이러고 고생허고 있다고 금방 오니 어찔래\"헌게 \"상관없다. 밥 좀 도라고\" 밥을 갖다 먹었어. 이 양반이 또 어딘 수가 있는고허니 걍 여자를 보듬아번지네. 아, 장대헌 양반이 보듬으니 여자 그까짓 것이 딸싹 헐 것이가디. 꽉 보듬고 어래밑이를 드러눴어. 얼매나 있은게 바깥이서 방포소리가 나거든. 여자가 벌벌 떨어 나갈라고 떤게, \"가만 있거라. 암시랑 감만 있거라\"아, 여자가 죽을 지경이지 죽을 지경이여 여자가. 그러고는 안 놓아줘 꽉 보듬고 있은게 나중으 도적놈이 썩 들오더니 도둑질했놈을 마루여다 척 들여 놓드니마는바깥이 들옴서. \"어찌서 오늘 저녁으는 내다도 안보는고\" 아, 그러곤 문열어본게 꽉 보들고 있어. 즈그 마느래를 , 어뜬 놈이 그냐고 야단을 혀. \"요놈, 집허고 여자고는 먼자 본 것이 임자다\" \"내가 보듬고 있은게 내 예편네다\"그거든? 그놈이 얼매나 부야날 것인가? 얼매나 부애날 것이여. 쫓아 들어가서 걍 이대장을 묶어 이대장은 빈몰인디 저그는 무기가 있고 활을 갔고 갔지만 딴딴 묶였어. 아, 이놈이 얼매나 묶느라고 실갱이를 힛던가 되든가(고단했던가)보데. 여자보고 술 가죠고더래여. 아, 술 가지와서 걍 곧 바로 따러준게 마셔 손은 못댄게 안주 좀 도라. 안주손으로 쪼가 띠준게 \"이놈 나 이렇게는 안먹는다\" \"단지채로 갖다 내기다 물려라\" 다 듣네 아, 이놈이 한참 앉었드라네. 근디 보고는 앉었드만느 걍 난중으 글더래.\"지가 죽을 죄를 졌다\"고 끌러주고 백배 사죄해. 지가 잘못힛다고 응, 내가 사람을 몰라 보고 큰 결례를 힛다고험서 끌러놓고 그리여. 그러고는 딴방으로 감서 저 여자 데꼬 자라고, 그날 짰어. 거그서 자고 그 이튿날 아침으 나오는디 아이 조반 자시고 나오는디 노비까장 주어. 엉, 그럼서 \"그럼 올적으 기무시고 갔단 수표나 하나 히주시오\" 그러드라먼? 응 하나 히줬어. 아, 근디 그 냥반이 난중으 인자 옥으문 도대장으로 계실 때 으뜬 도적놈이 잽혀와서는 자꼬만 인자 그 냥반만 면대를 한번 히고 죽어야겄다고 드래여. 시겨도라고. 그럼 끌러 내보내라곤게 왔어. 헌디 그 냥반은 모르겄어. \"나 모르겄소?\" \"모르겠다\" 곤게 그날 저녁으 수표를 내. 표적을 내 주더라네. 내 주어 \"아무날 저녁으 안 해주고 가??소. 지가 이 사람이요\" 그리서 엠 그 사람은 난중으 옥으문 도대장까지 시겄어. 담대혀. 인자 끝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