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면]천생 연분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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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어떤 사람이 아들 하나 뒀는디 무남독자 아들을 뒀어. 근디 인자 공부 저 음양이치를 알먼 공부를 인자 그 정신이 팔려서 못헌다. 그서 걍 음양을 멀게 히버렸어. 한 이십이 넘어서 장개갈?? 되?慧쨉?그때는 공부를 다 성취했은게 볼라곤게 순전 범벅이라 안갈락혀. 장개 가먼 클 날 줄 알고…. 아 그러자 무슨 수가, 그 동네가 무남독녀 처녀가 하나 있는디 처녀 역시 그릿어. 자지라고 헌 것을 안 갈차주고 꽁지라고 이름을 졌어. 아, 근디 인자 큰 애기도 역시 인자 이십세나 되야간게 여울라고 즈그 부모가 그럴 것 아니요? 아, 근디 인자 처자도 역시 시집 갈라곤게 시집을 안 갈락혀. 근게 장 총각은 장개를 안 갈라고다 처녀도 시집 안갈라헌디 봄철이 닥쳤어. 장개를 보낼라고 힘든게 총각이 안 갈라고 도망혀. 봄철인디, 아니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처녀도 역시 그날 시집 안간다고 도망허든가브데. 한, 동네 산게 만났네. 산 밑이서 응, 천생연분여.\"너 어디 가냐?\" \"너도 알다시피 장개가라고서 장개 안갈라고 내가 도망간다. 너는 대관절 어디 가냐\" \"나도 시집가라고서 시집 안 갈라고 도망간다\" \"그먼 마침 되?慧?" 도란도란 가는디 아, 봄철이라 인자 목이 말라 총각이 처녀보고, \"아, 내가 물이 먹자자픈디 샘이 없은게 어찔 것이냐?\" 헌게 \"너도 생각 있다 샘이 없은게 무슨 소용있냐 그냥 가다 샘에서 먹자\" 어느 만침 간게 샘이 하나 있는디 샘이 이리 빤드시 있으먼 엎어저 먹는디 어슷허게 있네. 샘이 그 엎지먼 꺼울러져 장아치 박게 생겼은게 둘이서 꺽정히여. 쪽박도 없고 어떻게 먹을 방도가 없으니 어떻게 헐 것이냐. 총각이 헌다는 소리가, \"나가 꽁지가 달렸으니 내가 꾀를 벗고 뒤로 서먼 꽁지가 뒤로 나올 것 아니냐. 니가 쬐께 수고허지만 뒤에서 꽉 꽁지를 잡고 있거라. 나 물 먹드락. 그 인자 뒤오 선게 아 다 익은 놈이라 뿔록뿔록 일어나, 처녀가 잡고 있은게. 처녀가 눈 딱 감고 잡고 인자 총각이 당장으 기분이 달라진게 일어난다말여. 자지 끌고 일어난게 아, 처녀가 총각 넙적을 딱 때림서,\"아, 꽁지 물이 다 찼다. 금방 터 짓은게 고만 물 먹어라\"물 들어가서 찬지 알고. 그리서 인자 총각이 먹고 난 뒤 처녀보고 \"너도 먹어라. 나도 먹었은게\" \"나는 딱하다\" \"너도 꽁지 안달렸냐\" \"나는 꽁지 없어\" \"좌우간 뭣이 있을 것 아니냐?\" \"나는 움막이 달렸다\"내다 그것이 떨렸거든 \"그먼 내가 딱 엎지먼 니 꽁지를 내 움막이다 너도라 그먼 꽉 물고 먹을란다\"인자 처녀가 딱 엎진게 하나를 벗인게 움막이 쑥 나오지. 근게 푹 집어는게 처녀가 인자 꽉 문다고 옴적옴적 맛이 좋거든. \"야아, 물맛은 없고 맨 꽁지맛 뿐이다\"그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