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사진전 돌, 생명을 담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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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사진전 돌, 생명을 담다 1번째 이미지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사진전 돌, 생명을 담다 1번째 이미지
사진작가 최영진은 2000년부터 10여년 넘게 서해안 일대의 갯벌과 새만금 간척지역을 촬영해 여러 차례 발표했다. 이 작업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고, 그는 현재 런던 제이콥슨 갤러리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번전시는 남서해안 일대의 고인돌을 자신의 독특한 시각으로 작업해 한벽원 갤러리 초대전으로 열린다.

작가는 고인돌을 옛사람의 무덤이나 기념물의 개념보다는 자연 속에서 시간의 흔적이 만들어낸 추상미술로 보았다. 그는 고인돌의 표면에서 나이 많아 주름 가득한 노인의 얼굴, 두 사람이 포옹하고 있는 장면, 혹은 동물의 모양이나 구름의 모양 등을 상상했고, 채석한 흔적 위의 돌이끼는 산수화처럼 보였는가하면 우주의 신비한 기운을 느꼈다. 그가 작업한 고인돌 사진은 수천 년의 시간동안 단절되었던 과거를 현재와 연결해주는 혈관과도 같다. 그리고 미래로 무한한 상상여행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최영진 Choi, Young-Jin ..

개인전

2003. 갤러리 룩스, 「La mar」
교보문고 갤러리, 「La mar」
2004. 그린아트 갤러리, 「Night shadows ‘夜’」
인사아트센터, 「살아있는 갯벌 La mar」
문화일보 갤러리, 「살아있는 갯벌 La mar」
2006. 갤러리 룩스, 「Night shadows '夜'」
2008.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쪽바다 새만금」
2009. 갤러리 나우, 「네여자」
2010. 아트앤드림, 「Contemporary Photography」
2011. 한벽원 갤러리, 「돌, 생명을 담다」
2011. 고창 고인돌 박물관, 「돌, 생명을 담다」


그룹전

2009. 대림미술관 「 Earth Alert 」
2009. 런던한국문화원, 「 Earth Alert 」
2009. 인천아트플랫폼, 「 Dasigæhaŋ 」
2009.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Traveling Art Museum 2009 The tale of the Sun and the Wind」
2010. London Bernard Jacobson gallery, 「 Nowhere ... do we go from here? 」
2010. Korean Cultral Centre UK, 「 PRESENT FROM THE PAST 」
2010. 성균갤러리, 「 저작걸이전 」


Books

2003. 라마르 La mar
2004. 살아있는 갯벌 ‘라마르’ Living Tidal Flat 'La mar'
2004. 슬픈열대, 그리고 회상 Trites Tropiques, Memoirs and
2005. 막내 The Lastborn
2006. 야 Night shadows '夜'
2008. 서쪽바다 새만금 The west sea 'Saemangeum'
2009. 네여자 Four Women
2011. 돌, 생명을 담다 Stone, full of life



■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사진집 「돌, 생명을 담다」

30.5x29.3cm / 하드커버 양장제본 / 144 페이지 / 55 점 작품 수록

지은이 최 영 진
발행인 박 연 숙
출판사 JINDIGITAL.COM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36-4 신안빌딩3층


고인돌의 피부는 더없이 매력적이고 강력한 시각이미지가 되어 멈춰서있다. 여러 색채들이 올라가 있다. 무수한 시간의 결이 겹쳐있다. 우리는 그 돌의 피부를 유심히, 오랫동안 응시한다. 3,0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그 돌을 옮기고 잘라내고 특정 장소에 위치시켰던(그 돌들은 어딘가를 향해 있다. 고인돌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무엇을 보고자 했을까? 고인돌은 물이 있는 저쪽으로 난 길을 굽어보고 있다) 그 고된 역사(役事)의 땀내음과 그 역사를 이룬 이들이 절실한 믿음과 치성, 죽음에 대한 간절한 기원,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놀라운 미적 감각을 떠올려본다. 말없는 돌은 대신 자신의 피부를 통해 지난 시간과 세월을 , 그리고 그 돌을 갖다 놓은 이들에 대해 침묵의 문장을 기술한다. 최영진은 바로 그 문장을 공들여 촬영했다. 사진이란 시각기제가 역설적으로 침묵과 비사시적 영역을 효과적으로 호출하고 있는 것이다.
-박영택(경기대학교교수, 미술평론가) 서문 중


자연, 생명, 시간을 담다


어렸을 때 내가 살던 고향마을 입구에 오백년쯤 되어 보이는 큰 당산나무와 네 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타원형의 큰 돌이 있었다.
등하교 길에 쉬어가는 쉼터이자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놀이터이기도 했던 친근한 장소였다.

2004년부터 새만금에서 사진 작업을 하게 되었다.
가뭄에 말라버린 냇가처럼 메마른 감정으로 허덕일 때, 너무 더워 계란 후라이처럼 되어버린 내 몸은 안식처가 필요했다. 어디서 쉴까 고민하다 찾게 된 곳이 고창에 있는 고인돌 공원이다. 나무 밑 그늘에 있는 고인돌 옆에 드러누워 스르르 잠이 들면 바람소리와 새소리가 나를 깨우곤 했다. 해질 무렵 선선해지면 공원을 산책하면서 고인돌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눈부신 햇살과 비, 바람, 구름의 흔적은 돌의 표면에 나이 많아 주름 가득한 노인의 얼굴을 새겨놓았고, 금이 간 돌은 사람이 서로 포옹하고 있는 형상처럼 보였으며 동물의 모양, 구름의 모양으로 보일 때도 있었다. 채석한 흔적 위의 돌이끼는 산수화 같이 보였으며, 여러 가지 우주의 신비한 기운이 느껴질 때도 많았다.

고인돌은 옛사람들의 무덤이나 기념물의 개념보다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예술적 영감으로 나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가르침을 주는 대상이 되었다.


- 최영진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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