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월 13일 수요일 고인돌박물관 방문한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초등 아이의 반달돌칼 체험도 해주고싶고, 저 역시 관심많은 분야인지라 이곳 박물관 사이트며 여러 블로그를 보면서 잔뜩 기대했었더랬죠;;

1시 넘어서 도착해서 2시 체험을 하려고(평일이어서 현장예매 쉬울줄;;) 매표소에 갔는데 띠로리~ 단체예약이 되어있어 체험 안된다고, 오늘 여기서 할 수 있는게 없다며 (나름 생각해주시고 하신 말씀이었겠죠? 라고 생각하겠습니다만...) 고창읍성으로 가라고 당당히 얘기하시던 매표소 직원분.. 유료체험이 아니더라도, 보고 즐길게 얼마나 많은 곳입니까?

제가 아무 생각없이 그냥 갔더라면 그분 말 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전 이미 사이트 검색을 통해 임시휴관인점,열차운행 하지 않는다는 점은 알고 있었고 탁본체험, 퍼즐맞추기 투호던지기 등 바깥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걸 알고 있었기에...안쪽까지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안쪽까지 가서 아이는 재미있어했고, 2시 만들기 체험을 끝낸 단체학생들이 반달돌칼을 만들어 하나씩 가지고 나오는 모습을 보니 아이가 많이 아쉬워 하더군요.

되든 안되든 물어나보자하고 전화를 드렸더니 친절히 응대하고 최선을 다해주신 김oo 선생님(김지나 쌤? 김진아 쌤? 몇일 지났다고 잊어버렸...죄송요.) 감사해요. 그리고 현장에서 여쭤봤을때 단체학생 가고나서 뒷처리 해주시면서 예정된 시간이 아닌데도 체험할 수 있게 도와주신 현장 선생님 두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실 귀찮으셨을수도 있는데 설명도 잘해주시고 체험권 구매한 상황이 아니어서 곤란하셨을수도 있는데 믿고 진행해주셨어요. 감사해요. 전 둘째가 이탈해서 끝까지 있지는 못했지만, 큰아이가 엄청 좋아했어요. 지금도 집에 반달돌칼 걸어뒀네요ㅋ

그리고 저희 고인돌군락지에서 놀고 있는데...체험권 관련 거스름돈 가져다주시면서 직원분이 저희 많이 배려해주셨어요~ 고인돌 관련, 마을 관련된 내용, 청동거울, 팔주령 등등... 고창 자랑도 해주시고요^^ 지역주민만이 알고 있는 그런 이야기도ㅎㅎ 근데 제가 여쭤보기도 뭐해서 성함을 알지를 못하겠네요. 고창 부심 가득한 안경끼신 여성분이셨는데...

제가 고창 벌써 3번째 여행인데, 올때마다 정말...고창은 사랑입니다. 이런 분 때문에 또 오게 됩니다. 고창의 자랑이셔요^^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왔고 다음에 또 가고싶어요. 아이들도 백번 천번 가고 싶다고합니다. 자부심 갖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져보이셨습니다.

매표소 직원분은 좀 더 노력해주세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분 아니겠습니까~ 체험을 하지못하더라도 그밖에 즐길거리가 많다고 둘러보시라고 권해주셨다면 더 좋았을것 같아요. 자부심 가지시길요...제가 박물관 다니는거 정말 좋아하는데, 이곳 정말 좋은 곳이에요. 더더욱 힘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