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H]

 

W

이 책의 작가는 학문과 수행의 과정이 현실과 동떨어져 힘들고 외로운 일이 아닌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유희와 같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이 책을 저술했다.

 

​W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주인공 요제프 크네히트가 유희명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고,

 

이 책의 중반부에서는 크네히트가 친구인 플리니오 데시뇨리와 논쟁을 하며 금욕적 수행과 학문적 유희가 속세와 동떨어져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고,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크네히트가 유희명인이라는 직책을 버리고 속세로 나아가 데시뇨리의 아들을 가르치면서 유리알유희가 속세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줌을 이야기하고 있다.

 

H

 

앞으로 나는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좋지 아니한가(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말을 실천하는 삶을 살 것이다.

 

​

[1.3.1]

 

나는 헤르만 헤세 작가의 '유리알 유희'는 학문의 목적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고 수행의 과정 역시 현실속에 있음을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첫째, 크네히트가 학문을 배우는 과정이 학교수업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생활하는 과정 자체가 수행의 과정으로 일반인들이 배우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고,

 

둘째, 주어진 과정을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더 높은 경지와 역할에 이르는 것 역시 현실에서 이루어 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고,

 

셋째, 수행이라는 것은 외딴 곳에서 수련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헤르만 헤세 작가의 '유리알 유희'는 학문의 목적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고 수행의 과정 역시 현실속에 있음을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내용의 책을 번역본으로 읽는 것은 늘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된 것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