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유네스코로부터 지정된 생물권보전지역의 관리와 발전을 위한 작업에 적극 나섰다.

고창군은 합리적인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생물권보전지역의 보전·발전·지원을 촉진시키기 위해 관리조례를 제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군수와 군민의 책무, 관리·시행계획 수립, 관리위원회 설치, 실무추진단 구성, 생물권보전지역관리센터 설치 등이다. 또 로고(사진)를 개발해 활용하는 한편 국제협력 강화, 주민참여 지원 등을 담고 있다.

이번 조례 제정으로 고창군은 생물권보전지역을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임산물에 로고를 활용함으로써 브랜드 가치 향상과 주민소득 증대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창군은 ‘비오톱지도(생태현황도)’를 올해 말까지 제작할 계획이다. 비오톱지도는 생태적 특성과 가치가 서로 다른 지역들을 구분함으로써 도시개발과 환경보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때 기본정보로 이용되는 도면이다.

고창지역 전체(607㎢)를 대상으로 토지이용 현황과 토지 피복도, 현존 식생도, 지형 주제도 등 종합적인 생태조사를 통해 만들어진다. 군은 생태적 특성에 따라 유형화해 보존해야 할 곳과 친환경적으로 개발해야 할 곳, 이용 가능한 곳 등을 1등급에서 5등급으로 분류할 예정이다.

고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