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면]믿을 수 없는 친구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 조회수 : 1409
옛날에 한사람이 서당 공부를 허는디 네사람이 공부를 험서 네가 잘되믄 나를 후원해주고 내가 잘되믄 너를 후원해주마 허고 그러고 공부를 했어요. 그러믄 그중에서 제일 친절한 사람이 김진애라는 사람허고 이헌영이라는 사람이여. 근디 김진애라는 사람이 장원급제를 했어요. 장원급제를 히서 인자 높은디가 있는디 그 이헌영이라는 사람이 거기를 ?아가. 그믄 요새 버젓하게 찾아가야 갔다고 허믄은 일본말로 아랏사이 헐판인디 농촌에 사는 사람이, 없으니 구원 받을라고 가는 사람이, 얼마나 반듯하겄오. 나 저그 알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당장에 내쫓으라고, 근게 아 이사람이 그질로 나가브렀 으믄 집구석이 조용할 판인디 거기서 뭐라고 허는고니 \"세상으 서당 공부할 때 니가 잘되므는 날 도와주고 내가 잘 되믄 널 도와주마고 헌 사람이 니가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괄세를 할 수가 있는가 어디가 있는가\" 그러믄서 썩 나간다 이말이여. 근디 거기서 있다가 옥단춘이라는 기생이 하나가 있었어요. 그 기생이 관상을 본게 상이 괜찮은 상이라 그전에는 썩 무슨 수가 있는고니 사람을 시켜서 떡 자기 집으로 빼돌려 앉혀놨어. \"공부를 더 열심히 허쇼 히가지고 아닌게 아니라 앉혀 놓고는 삼년을 했든지 사년을 했든지 공부를 더 해가지고\" 헌디 또 한번 또 들어간게 저놈을 당장에 잡아다가 뭣이냐 한강에 뛰워버리라고. 하 팔자가, 팔자가 허참 말도 못할 팔자라 그말이여. 그때 그전에는 참 그 여자는 남자를 죽게 생긴 사람을 어디가 그럴수가 있냐고 말이지 그 기생 말이 목숨을 살 려줘야지 사람죽인 사람도 아니겄고 그럴수가 있냐고 말여. 정신이 부족해서 그럴수도 있는 문제고 살려놔 두라고 해서 다행히 살았어요. 그사람이 과거를 하러 가가지고 장원급제를 했어. 그 양반이 장원급제를 떡해가지고 그전의 그곳을 또 찾아다가 갔다고 합니다. 찾아간게 뭐란고니 인자 뭐냐 급제를 해가지고 제대로 이놈을 찾아갔단 말여. 변복을 허고 어사또 마냥으로 갔오. 가갔고 또 그런게 이제는 영영 죽게 생겼거든. 이제 배에다 싣고 한강으로 가. 가는 판인디 옛날에 어사가 부는 피리가 있더랍니다. 기똥차게 소리가 삑 소리가 나드라고 아 그렇게 해가지고 난데 없는 역족들이 당장에 수십만명이 달려들어서 여리로 당장에 싣고 오라고. 그래가지고 그사람이 살아가 지고 뭣이냐 김진애라는 사람을 보고 \"사람이 그럴수가 있느냐 잉. 사람이라 하는 것이 내가 언제나 남에게 적선하는 일을 하 여야 좋은 일을 하고 좋은 일이 돌아오고 하는 것이지 세상에 그럴수가 어디가 있더냐. 그러고 세상에 친구도 다 필요 없고 그런다고\" 그렇게 말씀을 허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