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마을 병바위를 다녀와서...
- 작성자 : 김춘열
- 작성일 : 200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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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는 곳은 전주지만, 고창 심원이 고향이고, 부모님도 아직 심원에 사는지라 자주 선운사 인근에 산행을 갔었다. 그런데 내가 나서 항상 보던 선운산과 그 일대에 아직도 내가 가보지 못한 병바위라는 곳을 우연찬게 알게 되었다.
시골 어머니도 뵐겸, 날좋은 봄 햇볕도 쐴겸해서 어린 딸아이와 와이프랑 같이 병바위를 찾아 나서게 되었다. 우선 병바위를 찾기위해 구암마을이라는 곳을 찾아 가게 되었는데, 구암이라는 말처럼 다양한 기암들이 병풍처럼 펼쳐저 있는 곳이었다. 작고 아담한 마을 옆으로 소반바위와 병바위를 굽이굽이 흘러넘치는 인촌강을 바라보니, 한 여름에 다시와서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면, 신선이 안부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언듯 났다.
병바위는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리우는데,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인촌강에서 보면 마치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이다. 그러나 선운산 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배가 거친 바다에 물을 가르는 모습으로도 보이기도 한다. 또 멀리 산에서 바라보면 병을 거꾸로 세워 놓은 것 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 이름에서 병바위의 유래가 전해지기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신선이 아름다운 선운사 풍경에 취해 주안상을 차려놓고 풍류를 즐기다가 술이 과해 술이든 소반을 발로 차서 술병은 인천강 근처에 거꾸로 처박혀서 생겨난 곳이라고 전해진다.
이렇듯 아름다운 바위가 내 고향 마을에 있다는게 자랑스러우며,
혹시 고창에 오시는 관광객들이 선운사에 들러 풍천장어에 복분자 술 한잔하고 아름다운 선운산 경치를 즐기신후 병바위를 꼭 들르시길 추천한다.
첨부화일은 소반바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