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농악보존회 2023 문화유산활성화지원사업

농악으로 즐기는 삶의 여유
고창농악 상설굿판 2023

매월 마지막 주 목(木)요일
5월~9월
5.25 6.29 7.27 8.25금(꽃대림축제) 9.21

19:00 주막 '나무아래' 오픈
19:30 당산굿
20:00 판굿과 구정놀이
☎063.562.2044

주최·주관 : 사단법인 고창농악보존회
협력 : 고창군농악단연합회
후원 : 전라북도, 고창군
  • 2023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고창농악 X 국악뮤지컬
이팝:소리꽃

5.27~8.19 신재효판소리공원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주최_ 전라북도, 고창군
주관_ 고창농악보존회, 전북문화관광재단, 아트컴퍼니 고풍
후원_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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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창시티투어

*고창시티투어 탑승요금 : 탑승료 1일권 2,000원(36개월 미만 무료)
*고창시티투어 운행시간 : 4월~11월 09:00~18:00(주말 및 공휴일 운영)
*고창시티투어 문의전화 : 063-561-0055(고창고속관광여행사)
				    063-560-2949(고창군청)
  • 고창군

사계절 꽃피는 도시, 고창으로 떠나봐요!
세계유산도시 고창

자세한 내용은 '고창 방문의 해' 를 검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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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창군 주요 관광지

15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 풍요롭게 찬란하게고창 방문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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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음면]액운을 넘긴 참봉의 외아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 조회수 : 1919
옛날 시골 사는 어느 참봉이 부자로 사는디 가세도 넉넉허고 잘 지내고 있었어요. 
근디 한가지 부족헌 것이 있다허면 아들을, 독자 아들을 하나 두었다는 것. 이것이 자기에겐 퍽 섭섭했어요.

어느날, 그때 가가 10살이었어요. 근디 공부를 허다가 밖에 나가서 쉬는 때에 어떤 중이 와서동냥을 달라고 그러거든, 
그려서 즈 어머니가 조그만 헌 그릇으로 곡간에 가서 동냥을 주는디,갖고 가는 것을 보니까 쬐그마헌 그릇을 갖고 가요. 
그러니까, \"우리 집에 쌀도 많이 있고 돈도 많이 있는디, 보통 중도 아닌 것 같고 그런게 좀 후히 드리라고
\" 그래 가지고 가는 그릇을 뺏어가지고 손수 큰바가지다가 쌀을 많이 퍼가지고 갖다 줬대. 그러니까 그 중이 볼 때, 
아, 참, 저 애는 뭣인가 남 다른데가 잇다.\"그래 쌀을 준게 바랑으다 그 쌀을 담음서 헌다 소리가, 
\"그 참, 얼굴은 잘 생겼는데, 십오세 안에 액을 넘겨야 쓰것다\" 그말이 뭣이냐허면, 야는 서당으서 금 공부는 
혔어도 액이란 것을 잘 몰랐어. 그러고서는 그 중은 동냥을 받어 갖고 더났고, 인자 소매를 보고 즈 아버지한티 가서, 
\"아버지, 방금 내가 동냥을 준 그 중이 네 얼굴이 잘 생겼으나 십오세 안에 액을 풀어야 헐 것 같다 이런 말을 냄기고 갓다\"
고. 즈아버지가, \"이게 무슨 벼락이냐!\" 혀갖고 어서 그 중을 쫓아가서 중을 잡어야 되겄다.  바로 그 뒤를 따라보니 
벌써한 십리 거리를 가 버렷다. 그런디 야가 엉겁절에 나온 것이 빨리 가서 데리꼬 오라고 허니까 맨발로 갔어. 
어디 만틈 가니까 거리로 허믄 한 십리 정도 그렇게 멀리 갔다고. 그분은 중이 아니고 그건 도사다. 
그러니 평범한 중으로 따지지 말고 그분을 빨리 가서 모셔오너라. 그래서 그명을 받고 한 십리거리 나갔대. 
거그서 자꾸 불렀대요. \"도사님! 도사님!\" 허고. 중이 돌아보더니 \"하하, 자가 뭔 일로 나를 찾아오는고?\" 
보니까 신을 안 신고 맨발로 왔지요. 그래서, \"하하,니가 참 기특허다. 만일 니가 신을 신고 쫓아왔더라면 내가 안 갈텐테 
벗은 발로 왔으니 부득이 가봐야겠구니.\" 그래서 즈 아버지가 참 극진히 모시고, 즈 아버지는 아는 것이 있었던 것이지. 

\"도사님! 내가 무매 독신 저 아들을 두고 저것 하나로 인해서 매일과 같이 취미로 삼고 사는디, 십오세 안에 액운이 있다는 
것을 내가 들을 때 참 섭섭허요. 그러니까 어떻게 허면 이 액을 면헐까, 좀 하뢰해 주십시요.\"그랫다. \"하, 그래야고. 
부모님 입장에서 그렇게 노심초사헐 것 같으면 아는디까지는 갈켜 드리오리다.\" 그래 육갑으로 일진을 풀어가지고, 
\"가장 좋은 날 동쪽으로 뻗어나는 복상 나무 다섯가지를 꺾어가지고 오십시오. 내가 꼭 시키는대로 허십시오.\"
\"그러겄습니다.\" 그래가지고 날 택일을 혀갖고 며칠후에 가장 일진이 좋다고 헌 날 야를 보내야 된다는 거셔. 
\"그래, 동쪽을 향해서 오배를 허고, 복상나무 5가지를 가지고 아랫도리를 걷어라고 해갖고는 때리면서, 
어서 나가거라 이렇게만 허면 된게 허십시오. 그래 인자 다섯 대를 때리고 내보내는디 오년 동안에 먹고 쓸 용돈은 
마련혀서 가다가 쥐어 주어야 한다.\" 그날 새벽에똥쪽으다 대고 오배를 허고 오년 쓸 용돈을 쥐어주고는 나가거라. 

그래서 야가 즈그 집을 작별허고 어디를 갔냐 허면, 내가 서울에 가서 죄우간 무신 방편을 강구해야겟다허고 도보로 서울을 
가서 남대문 동대문을 다 돌아다녀도 방략이 나오질 않고, 글배끼는 배운 것이 없고 어떻게 허면 그동안 내 생명을 구해서 
재생진이 되까, 인자 마음 가운데 그것이 큰 숙제죠. 여그저그 돌아다니니까 황금동을 가니까옛날 황금점방이라 허는 간판이 
서붙었데요. 거그를 가서 쥔 반에게 인사를 허고, \"나는 시골사는 박참봉 아들인디, 가정 자산이랑 모든 것을 넉넉허고부러울 
것이 없으나 무매 독신 외아들로 아버지 소원이 만일 십오세 이내에 무슨 액운이 있어서 무슨 불행헌 일이 당헌다 허면 우리 
집안은 영원히 문을 닫게 된다고, 이런한 말을 도사님께 듣고 급기야는 무슨 묘책을 강구코자 서울로 온 것이디 다행이도 
점방이라는 선생님을 뵈옵고 보니 앞으로의 내 운명을 가늠해 보아야 되겄습니다. 점을 좀 해 주십샤\" 그래서 가만히 보니까 
어린애가 얼굴도 미모로 잘 생겼고 오행도 빤듯헌디 십오세 안의 액운이라 허는 것을 어떻게 모면헐까 허는 방략을 강구차 책을 
한참 들여다 보다, \"너는 이 액을 면헐 묘책 하나는 극히 어려운 난관이 잇는디, 서울 삼정승의 따님을 면회 해야만이 이 
액을 면헐 수 있다. 이렇게 점괘가 나왔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그 절차를 밟을 수 있을까요?\" \"저 남대문 시장으 
가면맨 끝에 앉아서 팥죽 장사를 허는 노모 한 분이 계신디 그분한티 찾아가서 의논해 보면 좋을것 같소.\" 이렇게 얘기를 혀. 

그려서 인자 남대문 시장을 더듬으니까 대체 저 한쪽 구석에 가서 팥죽 장사를 허는 노모 한분이 계시잖어. 
그래서 덮어놓고 처음에 가서, \"어머니!\" 라고 혔어. 팥죽 장사허는 위치가 되?慧?허면 오죽 옹색허죠. 
근디 그 집 딸이 거기는 무남독녀 외딸을 가지고 잇어. 그런디 그딸이 삼정승의 딸들이 유숙허는데의 시중을 들고 있다. 
그리서 그분한티 가소 타협을 허면 좋은 방안이 있다. \"아이, 어머니 내게 돈이 많이 있고 허니 오늘은 팥죽을 고만 팔으시고, 
이고 집으로 가십시다.\"그런게 \"뭔 일로 그러냐?\" \"제가 자세헌 얘기를 해드릴테니 집으로 가십시다.\"허서 집으로 갔어. 
\"도대체 어서 온 총각이 나를 어머니라고 불렀고 또 돈도 많이 있다고 허니 무슨 일인가 당최 곡절을 알 수가 없다고 좀 
얘기를 혀라.\"그런게 "예, 실은….\" 이렇다는 얘기를 다 혔어. 그러고는 아주 극히 거기다 부탁을 혀. \"그러면 오늘 저녁에
일과를 마치고 딸이 돌아오면은 타협을 해 보자\"고 허고 저녁밥을 먹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만시에 저그 딸이 온다 이말이지. 
오니까 극진히 인사를 험서, 여차여차헌 사정이니 수완에 맺사오니 어떻게 잘 좀 해달라고 내 운명을 해결하면 장차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어언 그동안 돌아다닌 것이 사년 동안을 보냈어. 그러니 그해 설만 지나면 십오세가 되지, 십오세.
정월 초하룻날만 되면 액을 면허게 되어. 인자 그동안 생명을 유지가 돼야 돼. 그러고 있는디 그때가 섣달 그믐날여. 누나더러, 
\"내가 정승의 따님을 면을 해야겄는디, 어떻게 했으면 쓰겄오?\" 허니, 여의도 같은 섬에서 정승 딸들이 삼형제 결의형제를 
맺어가지고 공부를 헌단 말여. 그러믄 어찌 굳이 그 섬에서 공부를 허게 되냐. 외지에는 나가면 번화하고 무신 잡념이 생길
것이고 허니까 그저 조용한 방, 거그서 공부를 허게 되었어 그러면 거그를 들어가서 봐야 허는데 거그를 들어가는 길목은 구십구
대문을 거쳐야만이 비로소 그 종점에 가고 또 그 종점에서 섬을 갈라면 전마선이 있어요. 배, 딸들만이 내왕허는 전마선이 있는디
그걸 타고 가야 혀. 그러니 보통사람이 통행 헐 길이 없단 말여. 마포를 떠다가 큰 치마를 만들어서 매씨가 그놈을 두르고 그 속에 
숨어서 들어가면 통행을 안 허겄오 그렇게 꾀를 내더래. 참 십생구사 그렇게 고생이 될 수가 없어. 구십부칸 대문을 지나고 배를 
타고 가는디 그는 노 젓는 사람이 없어. 아무라도 저을 수 잇어. \"남은 문제는 니 꾀대로 가서 해라.\" 초저녁이라 촛불을 켜놓고 
잇는디, 김·이·박 삼정승의 딸들이, 김가가 제일 큰 짤이고, 이씨 그리고 박씨 이렇게 세 딸이 오는디 큰 딸은 먼저 출근을 해갖고 
그 서당에 가서 앉어 있어. 초저녁밥을 먹고 와서 그러면 두채 딸이 올 판이지. 그 순간에 야가 대문을 열고 들어 가갖고는, 
\"실례헙나다.\"허니 \"귀신이냐 사람이냐?\"허드래. 그 말소리가 틀리니까 \"사람같으면 들어오너라\"판서 따님이 보니 
머시매가 들어오거든. 초면이지. \"그대는 누군고?\" \"예, 저는 시골사는 참봉의 자식인디 아버지가 회갑 당시에 늦게 무매 
독남했다.\"는 경과 얘기를 쭉 혔어. \"황공시럽고 죄송허오나 삼정승의 따님을 면회험으러써 생명을 지탱헐 수 가 있다. 
허는 점괘로 여그까지 오게 됐으니 관대히 이해해주십시오.\" 정승 딸이 생각해 보니 이거 보통놈이 아니거든. 그런게 저도 
여새같으면 대학원까지 졸업헐 위치에 있고 그런게 따져 보니까 미물도 함부로 안 건드리는데, \"어쨌든 살려줄 방향으로 추진해 
보겄다.\"이러거든. \"너, 벽장으 가서 잠시 있거라.\"좀 있으니까 \"형, 저녁 자셨는가?\"허고 한 계집아가 쑥 들어오거든, 
또 조께 잇은게 그뒤에, \"형, 진지 자셨는가?\"허고 인사를 험서 들어와. 셋이 다 모아져 공부를 헐 참인다, 
\"가만 있거라. 오늘 저녁엔 내 이얘기 좀 듣거라. 오늘 저녁은 내가 고담 얘기를 하나 혀갖고 오늘 저녁 일정을 마치자.\" 
\"그러면 그렇게 허세.\"그래서 얘기가 시작 돼, 큰 딸이. 전라도 촌에 사는 한 참봉의 아들이 있었는디 그 엿날 얘기다. 
소설 얘기 허듯이 얘끼를 허지. 만세에 아들을 하나 났는디 열셋 먹어서 도사가 와서 헌다는 말이, \"살색은 참 좋으나 십오세 
안에 액운을 면치 못해서 생사절망을 살 수가 없구나.\"이러헌 것이 시작이 되야가지고, 서울 우리 삼정승의 딸들을 면회를 혀야
헌다는 글귀가 나왔다. 그것이 하나의 옛날 소설이다. \"너희들 생각 같으면 이러헌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을 때 그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면 그것을 어떻게 해결을 혔으면 쓰겄냐?\" 이렇게 질문 비슷허게 얘기를 내놨다 이거지. 둘째놈이 가만히 생각허더니, 
\"그것이 현실이라면 좀 곤란허겄습니다.\" 이러거든. 물론 억칙상 윤리상으로나 도덕상으로는 용납이 되지 않지만 인정상으로 
다질때는 그런 것은 어떻게 사정을 좀 봐주는 것도 무방허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그려, 이것은 고담 소설인디, 
만일 이것이 현실이라고 따져볼 때 어떻게 했으면 쓰것냐? 이것이 현실이다.\" \"현실요? 어찌 현실이 그럴 수 있는냐?
\" 그날이 섣달 그믐여. 그날 저녁만 넘기면 돼. \"거짓말인 줄 알었지?\" \"그러면 어떻게 생겼냐?\"헌게 벽장문을 딱 열었더니
숨겨 놓은 머시매가 나온단 말여, 좌우간 약속을 지키자. 그날 저녁에 잠시 삼정승의 따님허고 교섭을 마치고 15세 안에 호식이라고 
혔어. 틀림없이 그 호자가 역까지 찾아 올 것이니 거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즉시 종을 불러갖고 마포 100자를 떠서 시체를 
감고 관 하나에다 딱 입관을 해서 놔두었다 이말여. 그때는 개명허면 닭이 울면 기증을 혔지. 예, 그날은 마포 백자에다 감어서 
입관을 시켜서 웃묵에다 대기를 시켜 놓고 완전 입관을 해서 놔두었단 말여. 살짝 소리가 나더니 호자가 왔단 말여.
그래갖고는 문짝을 긁고, 말쾅을 긁는디 왓다. 응흐리면서 헌다는 말이, \"내 밥이 여까지 왔으니까 나는 내 밥을 다라. 
너희들에게는 하등 상관이 없다.\" \"그러면 니 물건이라고 하니 내줄수는 잇지만 그 시체를 싼 마포는 내물건이다. 
내 마포를 끄르는데나 관을 끄르는데, 네 발톱 하나라도 들어가면 즉시 너를 죽일테니 그걸 잘 명심해서 가져 가거라.
\" 관과 마포는 내것이니까 놓고 시체만 가져가는디 좌우간 그건 주의해서 가져 가라고 문 밖으다 떡 내논단 말여. 
그러니까 못질 해서 입관해 논 놈의 것을 못을 째고 허는디, 범인게 연장도 없고 혀도 어떻게 해가지고는 관을 ?馨? 마포를 푸는디 
손톱 하나라도 건드린 짜국이 잇으면 너는 죽는 줄 알으라고 그러니까 그건 조심할라고 땀을 찍찍 짜고 범이 푸는 구십구자를 풀 때 
닭이 울어버렸다 그말여. 그래서 다 끌르들 못 허고 시간이 초과돼서 지 물건을 다 가지고 못 갈 형편에 이르렀기때문에 따났다 그거여. 
호랑이가 떠남서, \"징글 징글헌 계지바 세것들 대문에 내것을 가져가지 못허고 중간에 실패했다.\"고 
서운헌 생각을 가지고 떠나 버렷어요. 그 인자 야를 방으로 들여놓으니까 반 송장이 되어서 그 범한티 전신을 뒹글리고 허는 
동안에 얼마나 마음이 초초했겄어. 계집아들 셋이 아랫묵으다 뉘고는 이불로 덮어서 놓고, 야, 이것 큰일 났다고 하나의 소설로
생각했던 것이 아, 느닷없는 일이 생겨나 가지고 촌에서는 귀동잔디 이렇게 되기를 천만 뜻밖에고, 우리 역시 삼정승의 딸이라고 
허믄 세인이 다 우러러보는 입장인디 이런 일을 다 치르고보니 우리 망신도 망신이지만 한편으로 구분을 지을 인간이 나올 수도 
있을란지도 모르것다. 한편 요행수를 가지고 또 얘기를 혔다. 그래서 인자 야가 다시 소생을 혀서 지가 재생이 되었다는 것이 얼매나
불행중 다행이고, 고맙기 짝이 없고 해서 일어나 가지고는 세 따님기다가 물팍 꿇고 절을 험서 고맙다고 누차 되씹음서 얘기를 허고는
작별을 허고, 세 따님이 구십구대문을 거쳐서 전송꺼지 했어요. 그래갖고 큰 딸 얘기가 이것이 세간에 나와서 서울 시내를 돌아다는디 
인자 액을 다 면했으니까 활발한 인간이 되야서, 좌우간 내가 배운대로 힘껏 발휘해서 이 세상을 살겠다는 생각을 먹었다. 

하루는 어느 거리를 가니까 과거를 본다는 광고가 나 있어. 내가 평소에 배운 글도 있고 여기까지 왔은게 내가 과거 시험이나 치르고 
가겠다.\" 과거 일자가 되었지 운자가 나오기를 떨어질 락자, 바칠조자 이두자가 나왔어. 글을 지어서 바치는디 정승들이 체점을 허고, 
허는디 김·이·박 삼정승이 거그 앉아서 체점을 허는디 김정승이 그 글귀를 보더니 하도 글이 잘돼서 과거시험에 합격헌 사람에 한해서 
우리 딸을 주겠다는 말이 있어요. 급재헌 사람에게 제 딸을 여우겠다는 속셈을 두고 사위를 고르기 겸 과거시험을 치르게 되었지요. 
그래서 운자가 그렇게 나왔는디 그 글귀가, 

낙조도홍 괴벽산하니
하나척진 백운간이라
문진핵객은 변운급이요
심사귀심은 장불하니라
망부대상은 첨제한이요
방목언중에 우대인이라
방해운곡 수삼리에
단발초동이 농죽하니라

그러헌 글을 써서 내가지고 급제를 혔어. 삼정승이 같이 글을 보는 것이 아니라 첫 번? 본 정승이 자기 물팍 밑이다 그 글을 
집어 넣어 버렸다. 그러니까 이정승도 나좀 같이 보지 왜 그렇게 독차지하냐, 박정승도 어?서 혼자만 그렇게 끌여버리냐. 
이글은 보통으로 쓴 글이 아니고 아주 귀신 글이니까 내가 차지 헐란다. 그럼은 차지헌다는 것은 자기 딸을 준다는 것지. 
그라니까 세 사람이 다툼이 돼서, \"우리가 제비뽑기를 혀서 딸을 주기로 허자\"는 결론이 됐어. 감을세 개를 갖고 똥구멍에다 
김·이·박이라고 쓰고, \"여기서 니가 집는 감이 느그 장인이 되는 사람이다.\" 이렇게 해서 뽑기를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하나만 집으면 둘이 불평을 헐 것 같으고 그러니까 ?씬?다집어. 그래서 세딸을 지가 점령허게 되얏지요. 그래서 한날 한시에 세 
정승 딸과 혼례를 치러. 세 마느래를 얻게 되어서 자기 고향을 찾아가. 즈 부모는 열살 먹어서 나갔은게 죽었으면 소식이 없을 것이고 
살았으면 무슨 소식이 올 것이다. 그때가 봄철이 돼서 꽃도 필라고 허고 화창헌디 자기 울타리 밑이서 내외간에 자식을 기다리는 거여. 
지나가는 대열이 있는디 길거리가 고관대작이나 지나가는 것처럼 그렇게 꾸미고 내려 오더래, 둘이 쳐다보니까. 
\"우리 자식은 생사를 모르는디 저기는 무신 큰 벼슬을 해가지고 금의환양을 허는 광경 같으다.\"고 수근수근 허고 있었다. 
차츰 차츰 가까워지는디, 자기 집 부근을 지날라고 오거든. 가까이 오는디 자기 집으로 딱 들어오거든. 아, 이것이 무슨 일인지, 
난데 없는 벼락이 나는지 깜짝 놀래가지고 쳐다보니까 말탄 놈이 아버지, 어머니 험서 내려오더래. 방으로 모시고는 공손히 인사를 
드리고 경과시를 얘기하니 내자식이 그렇게 고생을 허고 액을 다 넘기고 삼정승의 따님과 결혼은 허고 역사에 없는 가문의 영광이라고 
탄복을 허고, 일생을 호위호식허고 잘 살았다는 얘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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