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면]도깨비가 무서워하는 말피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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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인자 큰 애기를 저녁마다 모실을 댕기는디 도깨비란 모이 엎어다가 저, 솔방구다가 애미띳기 창창 감어 놓았어, 감어 놓고, 벨 것을 다 주어도 못 살렸어. 누가 끌르로 올 수도 없고,그리갖고 인자 도깨비 보다 큰애기가 허는 말이, \"우리 실지 이얘기나 허고 살자\"고 그런게 \"우리가 이만치 삼서 실지 이얘기나 허고 살자고\" 그런게, 거시기 도깨비가 \"그러면 실지 이얘기나허세.\" 그서 \"자네가 뭣이 무선가?\" 그런게 \"나는 돈밖이 무선 것이 없소.\" \"돈이 진짜 무선가?\" \"진짜 무서소, 그먼, 당신은 뭣이 무섭소.\" \"나는 말피허고, 말 대그박이 제일 무섭대 말같이 무선 것이 없대\" \"그런게 내가 이야기를 헌게, 천도 복송이 먹고 잡소.\" 헌게 \"천도 복송 어디가 구헐 수가 있오.\"헌게 \"아먼 내가 천도 복송 못 구헐 것인가? 내리 가서 내가 천도 복송 구해가지고 올틴게, 애기나 어서 배야서 났소\" \"그러라오.\"그랬어. 그리서 천도 복송 구허로 갔는디 나무초군이 왔는가 그 우에서, 소리를 헌게 나무가 나무 초군이 어떻게 그런게 띠어내배러고 집으로 도망을 왔어. 온게 각시가 없거든 없은게 집이 와서 말을 잡어서 인자 싹 말피를 놓고 말 껍딱도 놓고, 고기도 놓고 헌게 돈을 이러고 막 갖고와서 막 댕임서, \"아나 이년, 정들었다고 실없이 말도, 정들었다고 실수로 말허고 시상에 무엇이 무섭냐고 히서, 말피가 무섭고, 무엇이 먹고 싶냐고 히서 천도 복송이 먹고 싶다고\"히서 너 아나 천도 복송 먹어라 아나 천도 복송 먹어라막 땡기드라우. 아나 천도 복송 먹어라. 아나 천도 복송 먹어라허고 막, 던지드라우, 그리고 그리서나 왔드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