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방문의 해

오성허고 한음허고 조회를 둘이 딱 조회를 같이 동행히서 댕겨. 
거 오성허고 한음허고 조회를 갈라먼은 꼭 어느 대감내 담을 거쳐서 이렇게 대닌다 그말여. 
그때는 걸어서 댕기는 때라, 아 그런게, 그 담밑이를 연해 하루, 이틀 매일 그렇게 지내대니는디, 
한 때는 거그를 가니란게 그담에서 까치 한 마리가 째작째작 허거든, 근게 오성이 한음보고, 
\"너, 저 깐치가 뭐라고 허는 종 아냐?\" \"뭐라고 히고 째짝거리지?\"근게, 한음이 있다가, 
이담 안에 곤 각시 있다. 이담 안에 곤 각시 있다 글 안냐?\" 그리 인자 담을 이렇게 추켜 잡고 
넘어다 본게 거가서 대커나 참 아름다운 미녀가 누웠거든. 누워서 옷을 이렇게 벌리고 잠을 자거든. 
하절이든가 근게 걍 한음이 걍 월장을 했어. 해 갖고 가서 그 여자를 겁탈 했어. 

겁탈을 허고 옷도 안 덮어주고 도로 넘어와서 조회를 갔다 그말여. 가서 인자 보고, 나라에 가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왔어. 왔는디 이여자는 그런지를 모르고 옷을 그대로 제치고 자던 모양이라. 
그 정승이 담뱃대를 질죽헌놈 물고, 그 후원을 들아다 본게 아 자부가 그렇게 보기 싫게 허고 자거든. 
누워서 근게 눈을 저따 두고 뜨건 대통으로 옷을 잡아 댕겨서 사를 덮어줄라고, 옷을 잡어댕기다가 
걍 대통이 살에가 닿았네. 아 그런게 뜨건게 깡 벌떡 일어남서, 
\"시아버지가 메느리 붙어 먹네.\" 허고 내빼버렸어. 

가만히 생각헌게 이것 참 즉시 나라에서 잡아갔지. 아 그 분수가 있는 일이야지, 잡어다가 옥으다 
가둬놨어. 가둬 놓았는디 그 나라에서 사람 하나를 사형을 시킬라먼 신하들이 다 모아야 사형을 혀. 
그러먼 그때는 어떻게 사형을 허냐. 꺼적대기다 들들 몰아서 모가지를 작두에다 넣고작두를 뽑아서 
이렇게 죽여. 죽이는디 이 인자 어느날 죽인다 허고 날을 받았어. 그 정승을 날을 받어 딱 날을 
받어놨는디, 가사 정월 그믐날이 내일이제, 정월 그믐날 죽인다 그렇게 했으먼은 이 오성이 가만히 
연구를 했어. 저것을 어떻게 안죽이고 살려내와야 허는디 어찧게 허꼬. 그 대신들이 정월 그믐날 다 
되었는디 성만 안 와 오성이 와야 오성이 제일 최고 위원인디 오성이 와야 이거 죽일 판인다 작두까장 
와 챙겨 놓고 꺼적대기다 몰아서 그 정승을 몰아서 인자 다 준비해 놓고 지달러야 해가 넘어가도 안와. 

오성이 제일 만거름에 갔다 그말여. 하, 원님이 야단이 났거든. 너는 어찌서 인자 오냐고 그런게. 
\"예 오다가 하도 희귀헌 일을 봐서 이제 와서 늦었습니다\" \"무슨 일을 봤간디 그러냐?\"고 
\"모기허고 빈대허고 진두개허고 양반 자랑이 났습니다.\" \"긔, 어떤 놈이 상놈되고 어떤 놈이 
양반되디야\" \"진두개가 상놈 됩디다.\" \"어찌 상놈 되디야?\" \"모구도 먹고 똥싸고, 빈대도 먹고 
똥싸고, 진두개는 퍼먹기만 허고 똥을 못 싼게 놈 됩니다.\"그려 아, 이놈들이 양반 자랑이 나갖고 
야단이 났는디 나중에는 진두개란 놈이,\"내 똥고녁 조께 뚫어도라 나도 양반 될란게\"그럽디다. 
\"그리서야?\" \"야 이놈아, 한음이 뚫어진 구녁허고도 오늘 사형 받는단다.\" 근디 거시기 원님은
(아, 그 꺼꿀로 되았지 꺼꿀로 되았어)

거, 인자 그 원님을 잡어다 가둬놨는디 어떻게 허던지 그 원님을 살려내야 허겄거든. 그런게한음이 
충돌했어. \"니가 자수하라\" 그리서 인자 한음을 가둬 놓고 원님은 내놨다 그말여. 긔한음 이 사람도
살려야 씨겄는디 어？이게 살릴 도리가 없어서 그 수작을 냈어 진두개가 상놈됩니다. 
\"긔 어찌 상놈되디야\" 다른 것은 다 먹고 똥을 싸는디 진두개는 쳐 먹기만 허지 똥을 못싼게 
상놈된다 근게 진두개가, \"내 똥고녁 조께 뚫어도라. 나도 상놈되기 우울없다.\"그럽디다. 
\"야 이놈아, 한음이 뚫어진 구년 조께 허고도 사형받는단다. 근게 새구녁 뚫고 사형 받게야?
\"이헙디다. 원님이 가만히 생각헌게 뚫어진 구녁 조께 헌게 벨일이 아니거든. 그리서 한음을 석방시켰어. 
석방시켰는디, 석방을 시켰는디. 한음이 인자 나와서 인자 생각히 본게 오성허고 그렇게 친절헐 도리가 
없어 친절허지. 사형받을 놈을. 

한음허고 오성허고 또 장난하고 다니는디, 한음이 오성네 집이를 놀러 갔어 놀러 간게 오성 부인이, 
여름 하절이나 되어서 이렇게 옷을 내리고 배꼽을 내 놓고 이렇게 허고 몸종기다가 부채질을 시키고 
누었거든. 긔 가서 오성을 찾은게, 오성이 없고 그 부인이 가만히 본게 이렇게 그러고 누웠거든. 
배를 다 내놓고 근기 불두덩우그가 껌은 점이 있어. 점이 긔, 그걸 보고 나온다 그말여. 커 그렇게 
큰 점이 있어. 아이, 나오는디, 오성을 딱 만났어. \"어디 갔다오냐?\" \"너긔 집이 갔다온다.\" 
\"뭐허로 갔다오냐?\" \"너그 마느래 십한번 허고 갔다온다\"그러거든 \"저런 미친자석\"미쳤다고 
야단여 \"야 이 녁석아, 너긔 마느래 불두덩우가 여만헌 점이 있드라.\" 아, 이것 틀림없이 했거든. 
거 아 글도 걍, 낙심을 허고 오성이 인자 부부간에 사이가 멀어져, 자꼬 그리고 오성 부인이 물어, 
자꾸 오성보고 \"뭔 일로 그러고 자꾸 나를 미워허냐?\"고 그 얘기를 허거든, 그려 \"그러먼 아무날 
한음을 데리고 오시오\" 긔 음식을 잘 장만히서 이렇게 희야 놓는디. 자우간 이 삘건 봉다리 있는 놈은 
잡수지 마시오. 이놈은 꼭 한음 주시오. 여그다가 똥을 발칵 싼놈을 넣었어. 이렇게 여그다 이놈을 인자 
한음이 먹게 크름 했는디. 한음이 이놈을 한 볼테기 발큰 물었어. 구렁네가 벌커덩 나거든. \"예이\"
한음보고 단단히 머라고 혀. 오성 마느래가 바깥이 있다가, \"거짓말 허는 자는 벌을 처야지. 
똥으로 벌을 처.\"그런 전거가 있어. 쓰잘데 없는 얘기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