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방문의 해

무장에 장날 살인이 나닌게, 살인이 나느디, 일어나니게 인자, 그 이상시런일 아니요. 
근게 하리는 도사가 와요. 중이 하나가, 도사가 터를 다 둘러보고 이야기를, 수장이 여 객사 없소? 
객사 뒤에 거 옛날에 사두봉이거든 사두봉이 있는디, 사귀란 놈이 볼깡 일어나 갖고 자그를 쳐다 
본다 그말여. 그러먼 저 한잿산이라고 산이 있어. 산이 있는디 학이란 놈이 인자 사귀를 보고 찌른다 
치먼 고개를 쑥 든다 치먼, 그적으는 장날에 살인이나, 자귀가 대그박을 안찍힐란게 수그릴 빽이, 
근게 나중에 원님이 그 소리를 듣고, \"어떻게 허먼 쓰겄냐?\" 물었어요. 저 저짝의 사두봉 저짝으 
가서 용쏘가 있었어요. 용쏘가 있는디 이 산을 니게다가 용추를 깨라. 그런다 치먼 살인이 안난다. 
대처나, 그 원님 실력으로 뭘 못했오. 그리 흙으로 막다가 흙이 더널러 가고 근게 못 힌다 말여. 
그런게 거그서 먼산을 바라보니 숯을 갖다가 거기다 넣어라. ？씬？갖다 넣고 거그를 메든 갑디다. 
매고 인자 난 다음에 그 거시기가 그 중이 먼 동자를 부름서, \"나 여그다 뭔 종자를 심은다 치먼 
이 산봉대기만치 큰 나무가 날 것이다.\" 허고, 그런다치먼 살인이 안나다고 그려. 그리서 심은 것이 
뭣인고니 심은 나무가 괴목나무여. 괴목나무를 심어 가지고는 큰 키가 되어가지고는, 
그 다음부터 살인이 안나고 살았다는 전설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