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면]오성대감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 조회수 : 1762
오성대감이 어찌 가난허던지 봄에 꽃 피고 새 울 때 어찌 배가 고프던지 오성 오마니가 친정을 데리꼬 가는디
오성이 외갓집 대문 앞으를 가더니 /"엄마, 엄마, 여가 뉘집여?/" /"외갓집이다./" 아, 소슬 대문을 달고 살거든.
/"나, 외갓집 안가. 우리가 이렇게 아사지경여도 우릴 안돌봐 준게./" 아, 근게 즈그 할압씨가 가만히 본게 즈그 딸허고 왔더래요.
그서 딸보고 물은게 /"아, 어찌서 그러냐?/" /"외갓집은 이렇게 잘 살고 우리는 안도와준게 나 외갓집 갈 필요가 업삳./" 허고 도망히버려.
그서 외할압씨가 아무개야, 니말 들어주께. 그서 외할압시 승낙을 받고 따라 들어와서 외할압씨 방에 와서 절을 허고 안에 가서 외할머니한티
절허고 외숙모한티 절허고 외할압씨 물팍으 딱앉어서 안떨어져. 고것 받을라고. 그런게 날은 따뜻하고 화단에 꽃은 피었는디 아무개야,
새보고봄이 왔는지 한번 물어봐라 헌게, 칠살 먹었는디. /"창전의 비개조야, 작약이 발아터냐? 비발아냐?/" 그렇게 물어봤어.
창앞에 우는 새야, 작약꽃이 피었으면 봄이 왔고 안피었으면 봄이 안왔다. 그리각고 그날 저녁의 즈그 외삼촌이 싯인디 들으왓어.
아무개 아무개 이리오너라. 아무개 생질느그 일은 히줄 것인게 살림 반분히줘라. 외갓집 살림 반분 탄 사람은 오성대감여.
오성대감 갈치는 선생의 딸이 죽녕여. 대죽자, 끝영자. 둘째 딸은 뜨개편자, 달월자여. 아, 근디 오성대감허고 한음허고는 동서간여.
근게 삼동서 잡고 거그서 공부를 허는디 그 자그 선생 화장실에 있는 동안에 셋이 /"나는 선생 큰 딸을 데리꼬 살아야것다/"
/"나는 선생 작은 딸 데리꼬 살아야것다/" /"나는 선생 세? 딸 데리꼬 살아야것다/" 혀. 선생 들으라고.
그런게 선생이 곰곰생각헌게 부애가 난단 말여. 아 즈그 딸 공짜로 뺏어갈라고 그서 매를 갖고는 금방 들오더니 매로 때릴라고 허드래요.
근게 /"아, 선생님 아무것도 않고 글 한자씩 진거빼기 없습니다./" /"뭐라고 짓냐?/"헌게 큰딸 데리꼬 살을 사람은 /"유한무형 사중현이라.
중년 갓끈을 생각힛습니다./" 그런게 헐 말이 없어. 선생이 때리도 못허고 작은 딸은 /"독서미등 사편월이라. 글을 읽는디 등잔불이 없어서
편월이를 생각힛습니다./" 셋째 딸은 /"하도 서운허고 서운혀서 서운제를 생각힛습니다./" 아, 근게 싯 사오가 되야버릿는디 안주께미
합작해서 온동네 불을 싹 지르고 주민이 그 시사람 한티는 말히야 본전도 못찾은게 말도 안허고 살살살 가서 선생님한티 일렀어.
일렀는디 선생님이 곰곰히 생각히 본게이거나 잡아 먹을라고 허는 짓이라고허고 목침을 이렇게 허고는 이놈을 어떻게 잡을까 허고는연구를 힛어.
근디 글자 일곱자에 콩태자 슥자를 느서 지라고 허문 요자식 잡어먹을 것이라. 아, 이놈들이 다른 놈들은 다 씻고 왔는디 콩을 줏어먹고
그 시놈 선생딸 뺏을놈들은 여그다 턱 묻히고 와서 나 콩 따먹었소. 딱 앉아서 일겁자에 콩태자 슥자를 냈어. 큰 딸 데리꼬 살 사람은
/"흑태백태 과지태/"라 검은콩 흰콩 과히 먹을만하다. 또 서운이를 데리꼬 살 사람은 서운허다. 서운허다 서운이를 행했다.
/"태태선생 부지태/"라 콩이여, 콩이여 선생은 아는체하는 콩이여. 선생을 몽둥이로 쳐버릿어. 근게 선생 잡어먹는 제자가 있다 그말여.
오성이 외갓집 대문 앞으를 가더니 /"엄마, 엄마, 여가 뉘집여?/" /"외갓집이다./" 아, 소슬 대문을 달고 살거든.
/"나, 외갓집 안가. 우리가 이렇게 아사지경여도 우릴 안돌봐 준게./" 아, 근게 즈그 할압씨가 가만히 본게 즈그 딸허고 왔더래요.
그서 딸보고 물은게 /"아, 어찌서 그러냐?/" /"외갓집은 이렇게 잘 살고 우리는 안도와준게 나 외갓집 갈 필요가 업삳./" 허고 도망히버려.
그서 외할압씨가 아무개야, 니말 들어주께. 그서 외할압시 승낙을 받고 따라 들어와서 외할압씨 방에 와서 절을 허고 안에 가서 외할머니한티
절허고 외숙모한티 절허고 외할압씨 물팍으 딱앉어서 안떨어져. 고것 받을라고. 그런게 날은 따뜻하고 화단에 꽃은 피었는디 아무개야,
새보고봄이 왔는지 한번 물어봐라 헌게, 칠살 먹었는디. /"창전의 비개조야, 작약이 발아터냐? 비발아냐?/" 그렇게 물어봤어.
창앞에 우는 새야, 작약꽃이 피었으면 봄이 왔고 안피었으면 봄이 안왔다. 그리각고 그날 저녁의 즈그 외삼촌이 싯인디 들으왓어.
아무개 아무개 이리오너라. 아무개 생질느그 일은 히줄 것인게 살림 반분히줘라. 외갓집 살림 반분 탄 사람은 오성대감여.
오성대감 갈치는 선생의 딸이 죽녕여. 대죽자, 끝영자. 둘째 딸은 뜨개편자, 달월자여. 아, 근디 오성대감허고 한음허고는 동서간여.
근게 삼동서 잡고 거그서 공부를 허는디 그 자그 선생 화장실에 있는 동안에 셋이 /"나는 선생 큰 딸을 데리꼬 살아야것다/"
/"나는 선생 작은 딸 데리꼬 살아야것다/" /"나는 선생 세? 딸 데리꼬 살아야것다/" 혀. 선생 들으라고.
그런게 선생이 곰곰생각헌게 부애가 난단 말여. 아 즈그 딸 공짜로 뺏어갈라고 그서 매를 갖고는 금방 들오더니 매로 때릴라고 허드래요.
근게 /"아, 선생님 아무것도 않고 글 한자씩 진거빼기 없습니다./" /"뭐라고 짓냐?/"헌게 큰딸 데리꼬 살을 사람은 /"유한무형 사중현이라.
중년 갓끈을 생각힛습니다./" 그런게 헐 말이 없어. 선생이 때리도 못허고 작은 딸은 /"독서미등 사편월이라. 글을 읽는디 등잔불이 없어서
편월이를 생각힛습니다./" 셋째 딸은 /"하도 서운허고 서운혀서 서운제를 생각힛습니다./" 아, 근게 싯 사오가 되야버릿는디 안주께미
합작해서 온동네 불을 싹 지르고 주민이 그 시사람 한티는 말히야 본전도 못찾은게 말도 안허고 살살살 가서 선생님한티 일렀어.
일렀는디 선생님이 곰곰히 생각히 본게이거나 잡아 먹을라고 허는 짓이라고허고 목침을 이렇게 허고는 이놈을 어떻게 잡을까 허고는연구를 힛어.
근디 글자 일곱자에 콩태자 슥자를 느서 지라고 허문 요자식 잡어먹을 것이라. 아, 이놈들이 다른 놈들은 다 씻고 왔는디 콩을 줏어먹고
그 시놈 선생딸 뺏을놈들은 여그다 턱 묻히고 와서 나 콩 따먹었소. 딱 앉아서 일겁자에 콩태자 슥자를 냈어. 큰 딸 데리꼬 살 사람은
/"흑태백태 과지태/"라 검은콩 흰콩 과히 먹을만하다. 또 서운이를 데리꼬 살 사람은 서운허다. 서운허다 서운이를 행했다.
/"태태선생 부지태/"라 콩이여, 콩이여 선생은 아는체하는 콩이여. 선생을 몽둥이로 쳐버릿어. 근게 선생 잡어먹는 제자가 있다 그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