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면]욕심 많은 여자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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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냐, 거시기 시아이, 시아이 있다가 인자 장개를 가서 제금을 나, 제금을 노아 논 두마지 갖고 산단말여 잉, 사, 사는디 인자 논 두 마지기 허면 헐것이 없지. 안의에서는 인자 칠월 달인디, 안으로는 모시 품앗이를 가고, 사랑방으 방바닥에 누웠시야. 그래 인자 누웠다 앉졌다 헌게 여자가 인자 아직, 점심 먹으로 와서 서방보고 헌단 소리가, \"놀지말고 풀이라도, 퇴풀이라도, 보리 풀이라도 잡아 뜯으라고. 뜯어서 그것도 갈어야 먹고 살 것이 아니냐고.\" 그린게 \"그리면 그리야고.\" 인자 바, 바지개를 짊어지고 인자 그 거시기 호박, 호박 덩굴더미 밭으로가 뜯어. 뜯다가 인자 오줌이 마련운게 오줌을 싼다는 것이 벌구댕이다 오줌을 쌌어. 싸다가 인자 양, 이놈의 벌떼가 그냥 부자지이다 요로코 쏴 버렸네. 쐬 버렸어. 부자지가 그냥 한 주먹도 더 되지. 그러면 그런 것은 뭐 꼴리기야 더, 더 꼴리는 것여, 자기가 아파노믄. 그리고 저, 저녁으 인자 마누래, 마누래허고 교, 교섭을 헌게, 마누래가 맛이 틀려, 전보다 잉. 그런게 그런 때 새벽에 인자 물어. \"아, 어찌 맛이 틀린다고.\" 사,사정을 물은게 \"벌 쏴서 그런다고.\" 그런게 \"그리면 그리야고.\" 그 이튿날 해질 앞뜰에 인자 해질 앞뜰에 인자 매볼 벗는 번벅너물, 가지너물, 모다 히서 짊어지고 벌구댕이 찾어 갔다네. 찾어가서 여자가 탁 차려 놓고 빔서 한단 소리가, \"남쪽 벌님네 조께 먹침을 쪼께 크게 허돌라고, 동쪽 벌님네 길이기만 조께 크게 해돌라고.\" 자꾸 빌드라네. 여자가 그러코 욕심이 많은 거여 그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