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진사이야기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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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이야기가 끝난 뒤에 조사자가 제보자에게 이야기를 부탁하자 곧바로 이야기에 임했다. 유재남 제보자는 조사자와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했는데, 시정 막힘이 없이 이야기했다. 옛날엔 진소사가 하대 받았도만 하대 받는디, 즉 말허자면 고을 원이지. 원이 경상도를 갔다 오는 길인디, \"형배야! 나 변소 말랍다.잉.\" \"암디나 싸 버리지, 붙인디만 없애버리지. \"가만히 말타고 감서 생각헌게 꽤심허거든. 둘이 잠서 그 일을 아는 노인에게 얘기했던 개벼. \"가만 있오. 잠시 이놈이 문안 올 것이오. 밤새 편안 했냐고.\" 가만히 잠 깨갖고 가만 있은게, \"아, 시아주머니 편히 주무셨으라우?\" 원님 마누래가 나옴서 \"형배야, 시아주머니허고 어저께 같이 옴서 뭐라고 혔냐, 붙인디만 없애버려.\" \"시아주머니허고 나허고만 헌 소린디 어찌 지미가 먼저 알어?\" [조사자와 제보자 모두 웃음] 그랬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