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정조 임금의 중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 조회수 : 1699
※앞 이야기가 끝난 뒤에 조사자가 이야기를 부탁한자 제보자는 준비됐는 듯이 이야기를 했다.
제보자는 조사자와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했으며, 간혹 이야기에 빠져들어 소리내고 웃기도 했다.
이야기 판에는 제보자를 비롯한 두명의 노인 전부였다.
정조 임금이 영조의 둘째 손자여. 이 뭣이가 홀애비여.
과거를 보면 낙방허고, 낙방허고. 글을 다배워 갖고는 만반 준비를 혀 갖고 언진(은진)이란데를 가는디,
소내기가 그치질 않여. 미륵배기집을 그냥 문 열고 들어갔어. 옷을 벗어서 걸어 놓고 그 밤을 헐 수없이
거기서 새야 되겄어. 조께 있은게 여인이 들어와. 어쩔 수 없이 그양 밤 샜어. 날이 새서 여자가,
"통성명이나 헙시다." 헌게, "이씨라고." "유씨라고. 벼슬을 허고, 갔다 부디 들리라고." 그런디 낙방이 되었어.
낙방이 되어 가지고 1년 묵어 가지고 그 다음해에 또 올라갔어. 딱 허는디 그런 판인데 유씨라고허는 부인이
신우가 있는디, 신우보고 친정에서 오는디 비가 어떻게 오던지 그 미륵등에 들어 가서 보니 어떤 한 남자가
있는디, 저녁내내 잠을 안자고 밤을 새고서는 서로 걸려가지고 이렇게오는 길이라고 했어. 근게 그 유진영보고
동생이 말을 해버렸어. 근게 암만 해도 맘이 미덥지 않어. 친정으로 즈그 마누라를 쫓아내 버렸어. 아, 그사람도
과거를 본 참인디, 이씨도 급제를 했는디, 그 저 정조 임금이 잠을 자는데 백발 노인이 "오늘은 세관드러 물어서
처음에 그 합격한 사람을 적선한 사람인게 그 쭐 알고 줄라고." 둘이 다 말하자면 합격했어. 나왔어. 상사관이
불러 들여서 임금님 앞에다 세워 놓고는 물은게, "이 아무개라고." "너 어떻게 생겼냐?" "홀애비라고."
"적선한 일이 있냐. 없냐?" 자꾸 물어본게 말여, 없거든. 하나 적선한 것이 없어. 없다고 처음엔 하다가 하도
물었안게 작년에 헌 일을 이야기 했어. "미력대에 오다가 어떤 부인이 와서 참 간단하게, 깨끗이 하루 밤을 세웠다고.
그 여자가 진영이라고 허더라고. 그런 것은 한번 있다고." 했어. 합격한 벼슬은 나중에 사람을 딱 부른게 유진영이거든.
사보로 붙였다는 것여. 임금이 선몽헌것과 마찬가지로, "너의 마누라도 깨끗헌게 데려다 살아라. 이 사람은 홀애비,
너허고 남매간으로살아라." 정조가 중매하고 해서 장개하고, 급제하고 했다는 얘기입니다.
제보자는 조사자와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했으며, 간혹 이야기에 빠져들어 소리내고 웃기도 했다.
이야기 판에는 제보자를 비롯한 두명의 노인 전부였다.
정조 임금이 영조의 둘째 손자여. 이 뭣이가 홀애비여.
과거를 보면 낙방허고, 낙방허고. 글을 다배워 갖고는 만반 준비를 혀 갖고 언진(은진)이란데를 가는디,
소내기가 그치질 않여. 미륵배기집을 그냥 문 열고 들어갔어. 옷을 벗어서 걸어 놓고 그 밤을 헐 수없이
거기서 새야 되겄어. 조께 있은게 여인이 들어와. 어쩔 수 없이 그양 밤 샜어. 날이 새서 여자가,
"통성명이나 헙시다." 헌게, "이씨라고." "유씨라고. 벼슬을 허고, 갔다 부디 들리라고." 그런디 낙방이 되었어.
낙방이 되어 가지고 1년 묵어 가지고 그 다음해에 또 올라갔어. 딱 허는디 그런 판인데 유씨라고허는 부인이
신우가 있는디, 신우보고 친정에서 오는디 비가 어떻게 오던지 그 미륵등에 들어 가서 보니 어떤 한 남자가
있는디, 저녁내내 잠을 안자고 밤을 새고서는 서로 걸려가지고 이렇게오는 길이라고 했어. 근게 그 유진영보고
동생이 말을 해버렸어. 근게 암만 해도 맘이 미덥지 않어. 친정으로 즈그 마누라를 쫓아내 버렸어. 아, 그사람도
과거를 본 참인디, 이씨도 급제를 했는디, 그 저 정조 임금이 잠을 자는데 백발 노인이 "오늘은 세관드러 물어서
처음에 그 합격한 사람을 적선한 사람인게 그 쭐 알고 줄라고." 둘이 다 말하자면 합격했어. 나왔어. 상사관이
불러 들여서 임금님 앞에다 세워 놓고는 물은게, "이 아무개라고." "너 어떻게 생겼냐?" "홀애비라고."
"적선한 일이 있냐. 없냐?" 자꾸 물어본게 말여, 없거든. 하나 적선한 것이 없어. 없다고 처음엔 하다가 하도
물었안게 작년에 헌 일을 이야기 했어. "미력대에 오다가 어떤 부인이 와서 참 간단하게, 깨끗이 하루 밤을 세웠다고.
그 여자가 진영이라고 허더라고. 그런 것은 한번 있다고." 했어. 합격한 벼슬은 나중에 사람을 딱 부른게 유진영이거든.
사보로 붙였다는 것여. 임금이 선몽헌것과 마찬가지로, "너의 마누라도 깨끗헌게 데려다 살아라. 이 사람은 홀애비,
너허고 남매간으로살아라." 정조가 중매하고 해서 장개하고, 급제하고 했다는 얘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