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면]정전춘초는 불우자정이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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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사람이 열두살인가나 열다섯살에 장가를 갔는디 그러는디 아 장개를 가 본게 그냥마누래가 이냥 이렇게 깍지 낀 것 보담 크거든. 아 이거 청음은 첫날 저녁이라고 이잔 이것을 맷겨 논디 아무것도 모른디 인자 갔다가 넣논게 아 이것이 웃읍도 않고 이거 참 대체 그런거를 뭘라고 여놓을것여. 아 근게 이자 크나 큰 깍지 통같은 예팬네가 이렇게 찌고른 있은게로 처음에는 잡힌대로 들여다 봤드래요. 그가지고 더듬어 아따 발도 이냥 요만허고 팔목도 요만허고 팔도 요만허거든 에이 살짝 나와버려 나오서 집으로 와버렸어. 근자 처집은 난리가 나버렸을 것 아니요. 인자 이놈의 새신랑이 내빼버렸으니 각시보고 물은게 화장실 가버렸냐고 해도 아니라고 허지. 이거 갈디는 저그 집밖에 갈디 없다고 가본 게 이 씨알것이 널럼허게 앉아있어. 인자 사우가 허는 것이, 어쩐일로 왔냐고 헌게로 수족이 천근이여 수족 같은 것은 양 천근 이나 되게 생기고 헌게 아따 뭔 궁알궁댕이가 넓고 터럭이 많이 났다고 인자 문자로 그렇게했던 개비여. 모다궁알이여 터럭은 많고 궁댕이는 넓다 그렇게 해서 해서 인자 무서 서 그냥 와버렸다고. 필유과인지객이라. 그러고 대체 인자 모다 궁알은 필유과인지객이라 광인, 사람이 지나간 자취가 있더라. 그래서 와버렸다. 허허허 그러거든. 아 그런게로 그런다고 그래서 처가집으로 그렇게 해서 딱 보냈단 말여. 보낸게 앗다 그애가 또 문장이던가 또 답장을 써서 보내는디 정전의 춘초는 불우자정이오 뜰앞의 봄풀은 스스로 비가 안와도 스스로 자라나는 것이요. 원중의 추율은 불양타파라 원 가운데 밤나무는 별이 안나도 자연이 벌어진다. 요런 편지를 딱 써 서방한테로 보냈든가벼 근게 대체 읽어 본게 대체 그럴싸 허거든. 대체 토방가시에 있는 풀은 비가 안와도 시시로 안큽디여. 밤나무는 볕이 아니래도 때가 되므는 벌어지거든 아 대체 그런것이구나. 그먼 또 서당에 가 꼬마동이 철없동이가 답장을 보내는디 그렇다면 그 편지를 본게 과연 그렇다. 그러믄 내가 또 가지 근디 간다고 허는 편지를 뭐라고 허는고 니 가마고자 둘알 딱 써놨드래요. 아 요놈의 것을 신부쪽에서 받아들고 받아들고 가마고자 가 둘인디 이놈의 것을 뜻을 모르겠어. 의문을 허고 가마고 오, 나한테 오마고 허는구나. 그렇게 해서 해결을 해가지고 잘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