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면]부자와 고관대작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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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 선생님이 있는디 과년헌 딸이 하나가 있어. 헌게 자기가 가르치는 제자들 중에서 수말 스런 놈이 있단 말여. 자기 딴에는 그중에서 어떻게 하나를 골라서 자그 사우를 삼을라고 참말로 그렇게 생각을 했어. 그중에서 수말스런 놈이 서넛 되는디 세놈을 불렀단 말여. 떡불러 놓고는 한놈 보고 \"아무개야\" \"예\" \"너는 크믄 무엇이 될라냐\"근게 \"나는 크믄 부자로 잘 살라우\" 아 그래가지고 부자로 잘 살믄 뭐헐라냐 헌게, 아 그래가지고 가난한 사람 옷도 주고 병들은 사람 밥도 주고 그래가지고 참 기민도 주고 그래가지고 잘 살라고 헌다고. \"허이 참 좋은 소리다\"그 뒤에 애보고 \"아무개야\" \"너는 크믄 무엇이 될라냐\" \"예, 나는 크믄 고관대작이 될라우. 글을 잘 읽어서 급제를 해가지고 고관 대작이 되아서 잘 할랍니다\" 가만히 생각해 본게 그것도 참 좋은 소리여. \"참 좋은 소리로다\" 또 한놈이 있쟤. \"아무개야\" \"예\" \"너는 크믄 무엇이 될라냐\"암말도 안허고 있어 \"아 무엇이 될라냐 말이나 해봐라\"암말도 안혀 \"아 답답혀다. 빨리 말 해봐\" \"글씨라우 나는 아무것도 소용 없시라우 큰 백말좃 시개만 있으믄 쓰겄오\" \"백말좃은 뭐헐라고 허냐?\"같은 말좃이라고 백말좃이 깨끔혀. 백말좃이 그런것이여. 백말좃을 시개를 뭐헐라냐 헌게. \"하나는 여그 자식을 물릴라고요. 아, 이자식이 지가 뭐 부재로 잘 살아서 뭐 거시기 없는 사람 밥도 해주고 뭐 벗은 사람 옷도 해준다고라오? 이 자식 깜밥 쪼개 가지오믄 말여 조께 달라고 허믄 생전 안주고 저 혼자만 해먹는 자식이요. 그런디 자식이 어떻게 옷 주고. 밥 주고 허겄어. 이자식이 쓸데 없는 소리를 헌게 하나 먹여야 허고\" \"그러믄 또 하나는 누구를 먹일라고 허냐\" 그런게로 \"또 하나는 저기 저자식을 먹여 겄오. 아 저자식이 지가 뭐 고관대작이 되어 가지고 뭐시기 를 잘헌다고라오? 그 인물을 가지고? 아 책만 펴노믄 먼저부터 안 자옵뎌. 아 그런디 뭔 지 가 그 위인 가지고 출세를 헐것이요. 근게 쓸데없는 소리 혔어. 그런게 저자식도 하나 먹어 야 허고\" 가만?거라 헌게 하나는 남았다고 근게 \"그래 하나 남능 놈을 어떻게 할거냐\" 헌게 암말도 안혀. 헌게 자꾸 물어. \"어떻게 헐라냐\" 헌게 \"대단히 죄송합니다마는 불가분 헌데 선생님도 하나 맥여야 겄오\" \"왜야\"헌게 \"아 그런소리는 물으믄 뭐한다요. 아무 쓸데 없는 소리. 좋은 밥 먹고 쓸디 없는 소리 했인 게 말여 그런게 하나 먹어야 혀\" 그런거든. 대체 가만히 생각해 본게 그놈 말이 맞거든 그놈 말이 ?g더라네. 그래 그놈을 사위로 삼았어. 그놈이 커서 뭣이며 가 선생님 사위가 되었단게 그서 잘 살았어 말이라는 것이 다 조리있게 해야지 허도 못 허는 것들이 지가 부재가 된다고 고관대작이 된다고 허도 못 허는 것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