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면]세 동냥아치의 문장 시합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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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느 곳에 가서 거지가 있었는디 이렇게 거지가 한자리에 가소 서이 짝지어서 동행을 혀서 다녔는개벼. 아 그 동냥아치가 하나는 경상도 동냥아치가 있고 하나는 전라도 사는 동냥아치가 있고 하나는 황해도 사는 동냉아치. 다 도가 넓어. 이래가지고 동행이 되가지고 서이 장타령을 허믄서 얻어 먹고 살았는디. 아 그래가지고 저그끼리 결심을 했던가봐. \"우리가 이럴것이 아니라 근근히 모아 가지고 한때로 살아보자\" 그래가지고 거그 자 거지 생활을 몇 년을 했던가 했단 말이여 이제. 아 그것이 모인 것이 참 하나는 생계 구제를 겨우 헐 정도로 이것이 모아졌던 모양이라. 하나가 댕겅. 그러니까 서이 동조허기를 \"야, 우리가 서이 거지 생활을 허나 하나라도 떨추고 둘이 허고 떨어뜨리자\"아 그러니 어떤놈이 그것을 몬자 가져야 허느냐 이거지. 몬자 가져야 허는냐 이 문제가 나왔는디. 아 황해도 동냥아치가 제법 유식 허던가봐. 그래 가지고는 이놈이 욕기를 내가지고 \"우리라 글을 짓기로 허자. 글을 짓기로 해서 우리가 글을 제일 잘 짓는 사람이 재산을 갖다가 하나가 잘 살기로 허자\" \"그러고 하나 주고 둘은 떨어져 갖고 나중에 잘 뫼아가지고 살고 허기도 허자\" 허고 글을 짓는디 황해도 동낭아치가 인자 제법 유식허던가봐. 그래갖고는 뭔 문장을 냈느고 허니 되자 다자. 되자 다자를 냈지. 잊어 먹?x네. 되자 다자를 내놨는디 그런게 전라도 동낭아치가 충청도 전라도 황해도 동낭아치가 뫼았으되, 이? 뫼았으되… 에고 까먹어 버렸네. 그런게 그 다음 문구는 잊어 먹었네. 그다음은 그므는비단공단을 떠다가 호랑이를 무늬를 놓았으되 꼬리 그릴게 없도다 그렇게 지었거든. 근디 전라도 동낭아치가 무식허던가봐 그런게로 전라도 동낭아치가 뭔란고니. 충청도 놈, 황해도 놈, 지미 보지다 내 좃을 박았으되 붕알도 낳고 뭐시기도 하고 했도다 그렇게 해 브렀어 그러니 어떤놈이 잘 지었는지를 알아야지. 인자 그래 인자 유식헌 시가 한테로 갖고 가자. 누가 잘 지었다고 허는지 보자. 가서 떡 한번씩 보니까 한놈은 비단공단를 떠다가 호랭이 한 마리를 그렸으되 꼬리 그릴것이 없도다 하 이놈아 그러믄 바단공단을 떠다가 호랭이를 그렸는디 꼬리를 왜 안그랴? 또한놈은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동낭아치가 뫼았는디 이? 어떤놈이 히야 옳으야 이렇게 했든게벼. \"전라도 너는 뭣이라고 했냐\"헌게 \"아 나는 무식히서 아무 말도 못허고 황해도 넘, 충청도 놈, 저그매 보지에다 내 좃을 박았으되 붕알 값은 족히했다했오\" 헌게 \"대체 네 말이 옳다\"해서 전라도 동냥아치가 가져가지고 잘 되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