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방문의 해

웃으메 소리 헐라먼 실지로 그런다기도 과언 아니고, 너그 시조 할아버지 산소 아냐 여그
물어. 한양 조씨 치고 시조 할아버지 산소 어디가 기신지 순전 모르는 사람 태반여.
한양 조씨 시조 할아버지가 장가를 가서 첫날 저녁으 간게 신부가 애기를 낳아 애기를 나
니까 암도 몰르게 이불솜 뜯어서 어리애를 꽉 싸다가 가는 도중 다리 밑이다 느놨어. 그 
놓고 그전에는 묽히거나 글안허믄 삼일 허거나 허는디. 이유불문허고 날뻔헌게 막 신행히
도라그려. 그러니 신랑이 신행을 히도라 허는디 어떻고 벨 도리가 있으야지. 그서 신행질을
채기서 가닥 하인들 보고 그 다리 있는디 가서 여그 가매 뉘여라. 뭔 어린애 우는 소리도
나는 것 같으다. 조께 이 주변 좀 살펴봐라 헌게 그 다리 밑이로 사방 둘러본게 솜으다 싼
어린애가 있다그런게 어린애는 부인이 기른것거지 남자는 못 키여. 너그 아씨 갖다 드리라
그서 그때 아씨 갖다가 아니 다리 밑이서 줏어온 치기로 갖다가 키웠어. 아무일 없이. 그
리가지고 그 냥반이 아들 삼형제를 났어. 그서 큰 양반이 양절공 그 시 허고 문사시 베슬
이름이 말허자믄 양절공이여.
뭔가 그리가지고 시 냥반을, 넷을 인제 자기가 난 당신이 난 아들 삼형제허고 그 줏어온 
놈허고 넷을 가지고 앉혀 놓고 그 얘기를 힛어.
\"아 첫날 저녁으 가닌게 신부가 어린앨 났는디 그 신부허고 동거를 히야씨겄냐, 말어야 
씨겄냐?\"
자기가 난 아들들은 잠잠허고 있는디 그 아들이 걍 툭 심히 야단혀. 그런 사람허고 어떻게
동거를 히야고 이릿삿고 야단혀. 그러니까 너를 이만 이만 이만 히서 내가 데리고 온 사
람이다 아 그런게 저그 어머니가 생전헌게 저그 어머니기다 물어본게도 그런다 이것여. 
그러면 가만히 이사람이 생각헐 때 이런분이 아니었으먼 자기 생명이 벌써 어디로 간 곳도
없고 저그 어머니 신세도 그 당시에 참 곤라허게 될 것이고 이리 나오는디 내가 양아들 된
부모로 이 양반 덕으로 오늘날까지 이렇고 잔뼈가 크고 이런 정도가 되？馨炙？그리서 이 
냥반 공이나 갚는다고 산가로 들어가서 지리 공부를 해. 십년을 힛던지 이십년을 힛던지 
히서 잘 힛어. 히가지고 자기 속으로 성으다가 말허자믄 그 냥반 신우지를 잠어 놓고 집이
와서 있다가 몇해가 되？慧平？그 냥반이 작고를 히여. 그런게 여그로 말허믄 인제 저 사
우포 같은 그런디로 저리 가서 자리를 정히 논게 거가서 인자 가다가 쉬어. 그럴 때 믿고
여가 쉬것이다 히가지고 배를 하나 딱 미리 조발히 놨어. 저그 형제간들이 믿고 올 것인게
조발히 놓고 가서 쉰다고 헐 때 못 이만헌 관을 빼서 막 배에다 실고 막 져서 가 버릿어.
그서 그 아들들도 실 몰라. 가지고 자기다 거다 안장히 놓고 비를 하나 거그다 시어 놨어.
그러믄 이 비에다가 새기기를 그 내력을 전반 다 새겨서 ？섦？손자랄지 아들이랄지 인제 거
와서 보태가 있을 것이다. 이것까지 다 새겨 놨어. 그 섬 그 냥반들이 인제 아들을 배실을
히가지고 내라오다가 그 근방을 내라오는디 본게 이 비가 있는디 비를 본게 그 내력을 다
써 놨어. 그리서 한양 조씨의 시조 하나버지 산소는 해동 성용으가 계시는디 다른 사람들은
이런 육지에 있는 사람들은 대락은 안 간사람은 몰라도 자기 말허자믄 시조 할아버지 산
소가 어디가 계신다는 것은 다 모다 알지. 그러나 한양 조씨는 태반이 전부 몰라갖고 있어.
한번도 안가본 사람도 있고. 그리서 고 그것도 이 얘기도 간단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