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송면]기씨 시조 이야기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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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씨 시조 할아버지가 팔십이 되얏어. 그래 갖고 소시적으 상처를 해버리고 장개를 안가고 인자 아들도 읍고 딸도 읍고 그려, 근게 영 무후가 되게 생겼는디 옆에 친구들이 자꾸 권유를 했사. \"장가를 가라고. 가서 손을 하나 봐야 헐 것 아니냐고\" \"내 팔십먹은 놈이 문(뭔) 애기를 낳겄는가?\" \"아니 그것이 아니라고 잉, 그것이 아닌게 장게를 가라고\" \"근데. 근디는 누가 거 같은 동료끼리다 늙디 늙은 팔십 객이 영감한테 딸을 줄라고 헐 사람이 누가 있겄소\" 근게 옛날에는 그 권력에 눌려서 근게 여 거시기 대장아치 딸여. 고리 인자 중매를 혀 줬어, 옆에 친구가. 그저 대장아치고 하대받고 그런 놈들을 양반들이 가서 \"느그 딸, 아무게 줘라\" 그러먼 헐수가 없제 잉. 빼도 박도 못해. 그 인자 대답 그렇게 해 놓고 이거 걱정이 돼아 심려거리가 된다고 근게 식음을 전폐허고 한사흘 밥을 굶고 있어. 쓰읍 즈그 딸이 물어 봤어. \"아부지, 어찌서 그러시오\"근게 \"내가 이러저러 헌디, 너 어린 딸을 그 팔십 객이 노인한티다가 주고 싶겄냐? 그리서 병이 나서 그런다.\" \"아니우. 진지 잡수시오. 내가 그리 시집을 갈랍니다\" 그래 갖고 영감이 그 거시기 짚으락 하나 한문만 들킨적 있시면 애기를 몇몇 나는 것여. 그서 고 대체 시집을 보냈어. 근게 여자가 겁나게 영리하든 갑디다. 근게 대체 어떻게 애기 하나 베았다고 그서 낳았어. 난게 바로 젖을 띠어 버리고 젖 싹 딸어내고 싹 매고는 육모를 정해 갖고 애기를 키우고 또 바로 들어서 낳고 삼년 동안 일년하나 씩 삼년 동안에 삼형제를 났어, 애기를. 그래 삼형제 낳고는 인자 그런게 걸레미 손이라고 그러지. 걸레미 손이라고. 그리서 기씨들 보고는 거 홀치메 손이라고 허고 걸레미 손이라고도 허고 그러거든. 그런게 그 인자 뒤에서는 이어나갔제 잉. 게서 하오는 했어도 지금 저 옛날이라도 하초나 딸이니. 대장아치 딸이니 뭔이 그런 것을 어떠가 족보에다 헐 것이요. 다 야물지게 실어 놨제. 그래서 대를 이어서 살았드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