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면]박어사가 만난 효부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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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말여, 박문수가 있어. 박문수가 있으먼 똑똑허게 생겼어 생겼는디 난중의 어사를 했어. 어사를 히놓은게 걍, 한 삼십살 먹었는가 걍 났엉싶어. 어사를 히놓은게, 어사라는 것은 책임이 뭣이냐 허먼, 정부 실정을 짐작을 혀 집어, 집는디, 어디서 얻어야 허겆는디 뭣을 헐 수가 없어. 대개 연이나 돌아다니다가 삼육지방을 간게 올라간단 말여. 올라간게 어떤 사람이 말여. 삼을 가져왔든가 목절매를 파. 꽹이로 목절매를 파는디 가만히 본게 구멍 나온디. 아, 근디 가만히 본게 말여 꽹이를 들고 저 아래 쳐다봄선, 이놈을 딱 내리친게 죽일란다고 말여 죽는다고 혀 줄일란다고 혀. 아, 근게 이상시럽거든 인자 그것만 정탐허고 대니는디. 아, 그래서. 아 가만히 쳐다본게 아이 두어번 찍고는 말여 두 번 찍고는 짝 죽인다고서 가만히 들은게 솔팍 밑이서 가만히 은신허고 있어. 동정을 보니라고. 사람이 이상스럽단 말여. 그러닌게 본게 아니랄까 조께 있은게 어떤 여자가 말여 잘팍 잘팍 뭣을 이고 와. 온게, 옆으본게 가더니 걍 쥑일란다고 말여. 줘, 아 후딱 내려 놓고 \"서방님 살려 주시오. 내가 죄를 지었소\"내가 죽는 것은 상관 없는디. 내말 한마디 들으라고 말여. 근게 말은 허라고 그말여. 그런 것이 아니라 집이 밥헐라고 갔더니 일허다가 시방 점심을 내로 갔는디, 아이 간게 늙은 어메, 아버지가 있어. 아, 거 이상시러서 말여. 이상시럽단 말여. 사람이 늙은이가 그짓이 있단말여. 우리까장 동정이 닯어. 아 그리서는 걍 여자가 촌년이라 덜덜 굶겨 버린단 마여. 그날도 어찧게 동정이 닯어서 아 우리집이 암닭 하나 있어서 말여 암닭 씨암닭이 있는디 그놈을 걍 소리도 없이 잡었어. 잡어가지고는 아이고 얼매나 욕보시냐고 말여 걍 그양반 점심 대접 허고 오니라고 내가 늦었다고. 아이, 그런게 아 그런게 댑대 죽일란다고, 아 댑대 참견험서 아 그러겄다고. \"아, 내가 우리 어머니, 아버지라도 내가 그렇게 못힛다고\" 말여 아 그리야고 말여. 참 그러겄다고 말여. 아 그리서 가만히 갔어. \"뭔, 이윤디 마령, 저런 꽹이로 꽉 찍어 죽일란다고 그러더니 인자 댑대 빈야고\", 물은게 박어사가 물은게 \"아, 그런 것이 아니라, 자우간 나는 우리 어매, 아버지 자식이라도 이 내용을 넘끼리 만나 사는 것이요. 그런디, 아이 시상의 집이 간게 뭔 동정이 있어서 말여, 닭을 잡아서 그놈을 삶아 고아아서 드리고 밥을 히갖고는 늦고, 나는 아, 나는 밥을 조께 먹으면, 와서 일헌게 배고파 죽겄어. 배가 고파 죽는 디, 한 시간이 있는디 늦게 왔은게 내가 몇번을 그냥 걍, 이렇게 기운을 썼어. 기운을 썼다 이것여.\" 그 그런게 아, 그러겄다고. 효부 일티먼 효부, 효자로 대번그려. 그렇게 되는 것여. 그럴것여 이게 고담여 고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