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방문의 해

별과를 두어놓고 어느 대왕？？가, 잠행을 많이 허시기는 숙종께서 많이 허셨지. 
과거를 주었는데 이번 과거가 올바르게 치뤄졌는지 어떻게 부정이 있는지 그것을 
알기 위해서 잠향을 인자 허는지. 잠행헌다고 히야 문안이지. 문밖으까지는 대단허니까. 
어느 한 고석을 가니까 다 떨어져가는 무간안에 집도 다쓰러져 가고 있는디. 거그서, 
글 소리가 낭자허다 그말여. 그리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글소리를 들어보는디 뭣이라고 허는고니, 
아득무아부득이라 아득무아부득이라, 아득무아부득이라. 저 소리가 뭔 소린고 그 소리만허고 있어. 
아득무아부득이라. 그리서 인자 주인을 찾았어. 찾은게 젊은 선비가 나오는디,
\"어떤 분입니까?\"
\"지나가다 좀 쉬어가고 싶어서 그럽니다.\"
\"아, 들어오시라고.\" 
\"아이, 밖에서 듣고 보니까, 아득무아부득이, 아득무아부득이 하니, 무슨 뜻입니까?\" 
\"아니, 왜 혼자, 혼자 탄식허는 말입니다.\"
\"아이, 그 뜻을 좀 알고 싶습니다. 아 소생도 과거보러 왔다가 그냥 낙방허고 
아, 그 어디갈디도 없고 히서 돌아대니는 중인디 좀 알려주시오.\"
\"아, 그래요. 황새허고 독수리허고 조류들끼리 소리자랑 나간다고허는디, 황새는 소리가 큰게 
내가 걍 필요허다고, 독수리는 제자 잘헌다 서로 새들끼리 다툼이 났는데, 그러니 거그서 요새 
같으먼 위원이죠. 위원을 선정하는디 그 심사위원장이 독수리란놈이 위원장이 되었어 그러니까 
꾀꼬리는 꾀꼬리대로 지가 잘헌다 마저 각자 자기 장점을 내세울 것 아녀. 근디, 꾀많은 
외가리란 놈이 요새 같으먼 와이로를 섰어. 독수리란 놈이 개구리를 좋아허던갑디다. 
그런게, 개구리 잡기는 황새가 호랑이지 개구리를 잡어다 바치면서 사바 사바 힛어. 
히놓은게, 같이 지 소리자랑을 허겄마는 꾀꼬리 소리가 오직 아름답소마는 꾀꼬리는 소리도, 
와이로 쓸줄을 모른게 외가리 소리가 그것이 꽥꽥 소리만 지르지 그게 아름다운 소리는 아니거든. 
근데 이놈이 갖다가 와이로를 써 놓은게 아, 심판이 나오기를 꾀고리 니 소리는 계집애 마냥 
간교히서 못쓴다. 외가리가 제일이다. 그리서 글로 장원을 주어버릿다고.\"
\"그것이 무슨 뜻입니까\" 
\"이번에 아, 과거를 안 보았습디여. 보았더니 글은 잘지었다면서 장원은 안줍디다. 
알고보니 가리바시 청원 되었습니다. 그런게 나는 개구리가 없어서 황새한테 ？P겼다 그겁니다.\"
그러거든 \"아, 그래요\" 거그서 허는 이얘기가 뭔고니 얼른 맘먹기를, 
음 별과를 주야겄다 그리서 \"아이, 듣자허니 별과를 준다고 헙디다. 그래서 나도 여비도 없고 
허지만은 줄줄이 얻어 먹고 대님서 때를 기다리요. 별과에 한번 참여 해 보시오.\"
\"그런 소리 나는 처음 들었습니다.\" 
\"인자 들어보시오\" 돌아와서 방을 붙였다 말여. 
별과를 헌다근디 거그다 힌트를 주었어. 근게 관운 없는 사람은 못해요.사실은 신분을 밝혔어. 
내가 이런 사람인데, 병속에다가 학을 한 마리 그려 넣어서 구멍을 딱 막어가지고 이 안에든 것이 
뭣이냐 물을테니, 알 택이 없어. 근디 그대는 와서 학이라만 허라고 그래놓고 갔단말여. 
가서 인자 방을 붙여놓고 기다리는디 댁이 알 택이없지. 학 한 마리 병속에다 그려놓고 병 딱막어 
버렸으니 알 수가 없어. 그러니 다른 선비들이 인자 와서 엉뚱한 소리허지. 물러가거라. 
인자, 그 선비 차례가 돌아왔지. 근디, 관운이 없으먼 못허는 것여. 아, 들어감서까지 
학, 학, 학, 허고 들어갔건마는 그 자리 가서 딱당허닌게 당국잡니라고 맥혀. 하, 이놈의 것이 
들어감서까지 학학학 했는디, 아 그런게 안타까워. 간밤에 본 사람인게 얼굴은 알것아녀. 
무릎을 이렇게 만져서 힌트를 준다고 이렇게 만지게, 아 무릎을 이렇게 학실풍이라고 글 안허든가요.
무릎을 이렇게 만진게 아, 학자는 안나오고 팔!헌게 팍팍 그냥 쫓겨났어. 아, 나옴서 생각헌게 
학여 문앞에 앉어서 방성대곡을 혀. 학,학, 허고. 선비 한사람이 낙방허고는 대저 
들어가는디 울고 앉었은게. \"어찌서 울고 앉었소?\"헌게 \"그 병안 든 것이 뭔인고니 학여. 
그림 학인데 아, 나는 학인줄 뻔히 알면서도 거그가서는 학소리가 안나고 팍소리가 나. 
그리서 내가 쫓겨나왔으니 당신은 가서 학이라고 허쇼.\"인자, 또 들어갔어. 
그 사람은 학인줄을 알아. 알고 가서 팍 그랬거든, 그런게 상감이 화가 났어. 학이지 팍고.
\"어찌 팍이라고 허는고?\" \"예, 화학은 불변코로, 대처 팍입니다. 그림 학은 울지를 못허기 
때문에 팍이라 이릅니다.\" \"그래\" \"아, 아무개 불러들여라\"
그리서 공동 장원했다는 말이 있지. 대답이 좋아. 화학은 불변코로 위지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