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포현황

  •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양식으로 우리나라에는 대략 30,000여기가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 전북지역에는 약 10%에 해당하는 3,000여기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 전북 고창군에는 전북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고인돌의 60%이상이 밀집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그 수치는 대략 2,000여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군 죽림리 일원에는 500여기 이상의 고인돌이 밀집 분포되어 있어 단일구역상으로는 최대 밀집도를 보이고 있다.
  • 고창군의 고인돌에 대해서는 그간 꾸준한 조사가 이루어져 개략적인 분포범위와 분포수가 파악된 바있다.먼저 2003년에는 1,665기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그 이후 2005년 고창군 문화유적분포지도에는 1,327기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2009년 지표조사에서는 모두 1,119기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이는 지정문화재를 제외한 수치로 지정문화재를 포함할 경우 1,600기 내외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북지역 고인돌의 분포현황(2003년 기준)
전북지역 고인돌의 분포현황(2003년 기준) 구분, 군집수, 분포수, 평균수, 비율 정보 안내
구분 군집수 분포수 평균수 비율
고창군 205 1665 8.2 63.60%
군산시 11 26 2.4 1.00%
김제시 3 10 3.7 0.40%
남원시 27 84 3.1 3.20%
무주군 8 20 2.5 0.80%
부안군 17 80 4.7 3.00%
순창군 28 118 4.2 4.50%
전주 완산 14 79 5.6 3.00%
익산시 4 9 2.3 0.30%
임실군 24 143 6 5.40%
장수군 40 150 3.8 5.70%
정읍시 20 82 4.1 3.10%
진안군 22 165 7.5 6.30%
합계 424 2632 6.2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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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읍·면별 고인돌 수량 통계표

고창70기, 고수106기, 아산114기, 무장58기, 상하64기, 해리95기, 성송124기, 대산228기, 심원170기, 성내18기, 신림10기, 부안55기, 공음7기

고창군은 그 지리적 특성상 4개의 지역권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성내면·흥덕면·신림면으로 이뤄진 동북부지역권의 북쪽은 별다른 지형적 장애물이 없이 정읍시 고부면·부안군 줄포면과 맞닿아 있으며, 동북쪽은 정읍시 소성면과 인접해 있다. 동쪽은 내장산(해발 763m)에서 서남쪽로 뻗어 내린 호남정맥을 경계로 정읍시 입암면·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과 마주하고 있으며, 서쪽은 고창군 부안면과 경계를 이루는 갈곡천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 줄포만으로 유입된다. 동북부지역권은 대부분이 평지형을 이루는데, 서쪽지역은 갈곡천을 중심으로 한 충적평야가 발달되어 있으며, 동쪽은 해발 20~50m 내외의 저평한 구릉이 발달되어 있다.

두 번째로 고창읍·아산면·해리면·심원면·부안면에 해당되는 북부산간지역권으로 호남정맥의 고봉인 방장산(해발744.1m)에서 서쪽으로 선운산(해발226m)까지 이어진 산줄기과 통과한다. 이 지역은 대부분이 암반층으로 형성된 산간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계곡을 따라 형성된 여러 갈래의 소하천이 발달되어 있다. 이 소하천들은 산간지역의 중앙부를 동남-서북으로 관통하는 주진천으로 유입되는데, 주진천은 고창읍 하갑리 일원에서 고창천과 합류하여 북쪽으로 흘러 곰소만으로 유입된다. 한편, 북부산간지대의 서쪽에 해당하는 해리면은 서쪽을 제외하고는 해발 250~300m 내외의 산줄기에 의해 ‘⊃’형으로 둘러싸여 있어 곡간지대를 이루고 있다.

세 번째로 고창군의 동남부산간지역권로 고수면·성송면·대산면이 여기에 속한다. 이 지역의 동쪽은 호남정맥의 험준한 산줄기에 의해 가로 막혀 있으며, 호남정맥의 주 능선에서 서쪽으로 뻗어 나온 여러 갈래의 가지능선이 형성되어 산간지대를 이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남부지역권으로 상하면·무장면·공음면에 해당된다. 이 상하면과 무장면의 경계를 이루는 장자산(해발269.6m), 송림산(해발295.3m)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해발 20~60m 내외의 저평한 구릉지대를 이루고 있다.

고창군 권역 소개 동부산간, 북부산간, 서남부, 동북부

고창군 권역별 고인돌 통계표
  • 동북부(성내면, 흥덕면, 신림면) : 83기(7%)
  • 북부산간(고창읍, 아산면, 해리면, 심원면, 부안면 : 449기(40%)
  • 동남부산간(고수면, 성송면, 대산면) : 458기(41%)
  • 서남부(상하면, 무장면, 공음면) : 129기(12%)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고창군 고인돌의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개체수의 약 80%에 해당하는 고인돌이 북부산간지역권의 남쪽 경사면과 동남부산간지역권의 서쪽 경사면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창읍 죽림리, 도산리 일원과 대산면 상금리 일원에는 200여기 이상의 고인돌이 밀집되어 있어 최대 분포권을 형성하고 있다.

북부산간지역권에 분포되어 있는 고인돌은 대부분이 하천을 끼고 있는 산 경사면의 하단부나 개활지에 분포되어 있거나 산간지대의 계곡을 따라 길게 분포되어 있다. 특히 고창읍 죽림리, 해리면 평지리·안산리와 아산면 대동리·하갑리, 심원면 도천리 일원은 서해로 유입되는 고성천, 주진천, 담암천의 주변에 형성된 충적지에 입지를 두고 있는데 5km 범위 내에 대략 100여기의 고인돌이 밀집되어 있다.

동북부지역권에는 80여 기의 고인돌이 확인되어 고창군 전체의 약 7%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중 2/3 가량은 부안면에 분포되어 있으며, 흥덕면에서는 고인돌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지역권에 고인돌들은 대체로 해발 20~60m 내외의 낮은 구릉지대나 소하천 주변에 단독군집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한 군집에 10기 이내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어 밀집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대산면 상금리를 중심 분포권으로 하는 동부산간지역권은 전라남도 장성군과의 경계를 이루는 호남정맥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여러 갈래의 가지능선을 따라 그 주변으로 대략 460기 내외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다. 특히 고수면 부곡리 일원과 성송면 암치리·계당리·향산리 일원은 반경 5km 이내에 100여기 이상의 고인돌이 밀집되어 있어 대산면 상금리 일원과 더불어 동부산간지역권의 주요 분포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개별 군집간 거리도 2km 내외로 매우 짧아 각 군집들 간의 상관성이 높았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무장면·상하면·공음변으로 이뤄진 서남부지역권은 129기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는데, 대부분의 고인돌이 해리면과 무장면·상하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해발 250m 내외의 산줄기 주변에 분포 되어 있다. 즉 무장면 교흥리와 신촌리, 상하면 용대리·하장리 일원에는 30여기 이상의 고인돌이 밀집되어 있으며, 그 외 지역은 1~4기의 고인돌이 단독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고창군 고인돌은 대부분이 북부와 동부산간지대에 밀집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입지는 대체로 하천을 끼고 있는 산 경사면의 하단부와 개활지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입지의 선정은 고인돌이 축조될 당시의 생활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고인돌을 축조할 당시 사람들은 물과 인접한 곳에 생활 근거지를 마련하고 그와 가까운 곳에 고인돌을 축조했을 것으로 가정해 볼 수 있으며, 특히 고인돌을 축조하는데 필요한 석재의 채취와 운반이 용이한 곳을 택해 고인돌의 입지를 선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고창군의 산지는 대부분이 암반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인돌이 밀집되어 있는 고창읍 죽림리 일원에서는 고인돌 상석의 채석장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지표조사에서도 고창읍 월산리 일원과 대산면 상금리 일원에서 고인돌의 채굴흔적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고인돌의 밀집도에 있어, 산간지대와 낮은 구릉지대간에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고인돌이 축조될 당시 사람들의 활동영역과 관련하여 해석되고 있다. 즉, 고인돌사회인들은 하천을 끼고 있는 산간이나, 구릉이 접한 지역이 주 활동무대였으며, 낮은 구릉지대로 점차 그 활동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 결과로 보고 있다.

고인돌의 형식

일반적인 고인돌의 형식분류는 외형적인 형태를 기준으로 탁자식과 기반식, 개석식으로 나누고 있다. 탁자식 고인돌은 잘 다듬어진 2~6매의 판석을 이용하여 지상에 석실을 만들고, 그 위에 상석을 올려 놓은 형식으로 석실의 형태는 ‘ㅍ‘자 또는 ‘ㅁ’자의 형태로 띤다. 상석의 크기는 보통 길이가 2~4m정도이나 그 이상인 경우도 확인되고 있다. 기반식 고인돌은 3~4개의 지석이 거대한 상석을 받치고 있는 형태로 매장주체부는 반지하식이나 지하식으로 마련된다. 대체로 한반도의 남부지역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북한에서는 아직까지 발견된 예가 없어 ‘남방식고인돌’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개석식 고인돌은 그 형태가 기반식 고인돌과 비슷하지만, 하부에 지석을 고이지 않고 거대한 상석이 매장주체부의 개석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반식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기반식 고인돌의 지석이 지하에 묻혀 있거나, 훼손되었을 경우네는 지표상에 드러난 현황만으로 개석식과 기반식 고인돌을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번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1119기의 고인돌 중에서 개략적으로나마 그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 고인돌은 모두 708기이며, 나머지 고인돌은 훼손 또는 이동되어 그 형태를 파악할 수 없었다.

지표조사를 통해 확인된 고인돌의 형식을 살펴보면, 탁자식으로 추정되는 고인돌은 모두 3기 확인되었는데, 고수면 은사리 고인돌이군 C 3호 고인돌과 해리면 하련리 고인돌이군 A 2호 고인돌이 여기에 속한다. 이 고인돌들은 지석을 포함한 하부구조가 2/3가량 매몰되어 있어 속단을 하기에는 어렵지만 상석이 전형적인 탁자식 고인돌의 형태를 보이고 있는 고창 도산리 고인돌과 같은 형태로 보이고 있으며, 하부에 판석형 지석이 받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탁자식 고인돌일 가능성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기반식은 329기로 형식을 파악할 수 있는 고인돌의 46%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석은 2~4개가 있는 것이 대부분이며, 고창읍 죽림리 고인돌이군 D 7호 고인돌과 고수면 상평리 고인돌, 아산면 대동리 고인돌이군 A 2호 고인돌, 학전리 고인돌이군 B 4호 고인돌과 같이 5개 이상의 지석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고인돌 형식별 통계표 / 파악불가 411기, 개석식 375기, 기반식 329기

특히 심원면 도천리 고인돌이군 D 5호 고인돌은 장축 800cm, 단축418cm 내외의 초대형 상석을 10개의 지석이 떠받치고 있는 특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지석의 형태는 괴석형, 주형, 판석형 지석이 모두 확인되었는데 고창읍 월암리 고인돌이군 13호 고인돌과 고창읍 죽림리 고인돌이군 D 7호 고인돌처럼 주형지석과 판석형 지석이 혼재되어 있는 경우도 확인되고 있다. 또한 성송면 계당리 고인돌 B와 향산리 고인돌 D는 높이가 100cm 가량 되는 주형지석 4개가 상석의 각 모서리를 받치고 있어 매우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개석식 고인돌로 파악되는 것은 모두 375기로 확인되었는데, 이 수치는 상석의 하단부와 하부 구조가 땅 속에 묻혀 있어, 정확한 형식파악이 어려운 고인돌 상당수를 포함한 것으로 향후 고인돌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보존이 이루어져야만 정확한 형식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해리면 평지리 고인돌 B는 동일한 형태의 고인돌 2기가 나란히 자라하고 있는데, 본래 한 개체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석을 반으로 쪼개어 각각의 상석에 1개의 주형지석을 받쳐 상석이 경사지도록 한 것으로 매우 특이한 형태로 볼 수 있다. 본래 1기의 고인돌이 후대에 파괴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나, 상석의 분할면이 장기간에 걸쳐 마모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축조될 당시에 의도적으로 상석을 깨뜨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형태의 고인돌을 탁자식과 개석식 고인돌의 변형된 형태로 보아 ‘경사식고인돌’로 분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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