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천군만마’ 고창군,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2600명 입국 시작

 

고창군의 농촌 일손을 도울 외국인 계절근로자 2,600명이 입국을 시작했다. 올해 고창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 인원은 지난해 1,800명에서 대폭 늘어났고, 전국에서도 가장 큰 규모이다.

 

12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1주일사이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 재입국 계절근로자 200여 명이 입국해 농가 대표들과 인사를 나눴다. 심덕섭 고창군수도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고창에 도착한 근로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지난달 100여 명의 근로자가 입국해 지역 농가에 배치됐으며, 3월 중 1,500명을 시작으로 올해 2,600여 명의 계절근로자가 고창에서 일손을 돕게 된다. 이번 입국으로 지역 내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은 물론,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고창군은 ‘전국 최대 규모’ 외국인 계절근로자 선도 지역에 걸맞게 다양한 정책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의 상황에 정통한 계절근로자 전문관을 최대 6명까지 채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일 2농가 방문 ▲인권 지킴이 ▲365 통역 제도 등을 확대 운영해 농가와 근로자 간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또한, 계절근로자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무료 건강검진 ▲사랑의 옷 기부 행사 ▲관광지 무료 관광 ▲작은 영화관 무료 영화 관람 등도 추진한다.

 

앞서 고창군은 전국 최초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를 준공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관리센터를 설립해 고용주와 근로자 간 가교역할을 수행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무단이탈이 1%대로 대폭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본격적으로 고창군에 입국하면서,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책 선도 도시로서 책임감을 갖고 농업인과 근로자, 지역 주민 모두가 상생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