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추계곡
소개
신림면 가평리 신기마을 뒷산에 있으며, 평년 강수량이면 폭포의 가치를 느낄 수 있고 경관이 아담하고 바위들이 미끄러운 원형 욕조처럼 보인다.
또한 폭포수가 그 가운데로 쏟아져 마치 선녀탕 같은 기분을 연상케 한다.
상류로 오르면 한 여름에도 수면 위로 냉기가 흘러 발을 담그고 2-3분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차갑다.
호남정맥 영산기맥이 뻗어오다 우뚝 멈춰선 방장산(方丈山) 서북쪽에 보기에도 시원한 폭포수가 쏟아지고 있다.
그 높이는 20여척에 달하고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엔 둘레가 20여척에 달하는 용소라고 하는 맑은 못이 있다.
그 주위는 온통 바위와 숲으로 우거져 있어 밖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 풍치 가 말할 수 없이 좋아 사시사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고 있다.
아득한 옛날 이곳은 하늘과 땅이 맞닿아 그 경치가 수려하여 글자 그대로 산자수명한 선경을 벗삼아 신선들이 풍류를 읊으며 놀다가
그 밑에 있는 맑은 연못 에서 목욕을 하고 하늘로 올라가곤 했다고 한다.
이때 신선들이 놀던곳을 신선대라고 하며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고 그들이 목욕한 연못을 용소라고 부르고 있다.
후세사람들이 이 연못을 용소라고 부른 것은 어느 때부터인지는 몰라도 이 연못에 용이 살고 있다고 해서이다.
그렇게 얼마간의 세월이 흐른 뒤 어느해 여름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끼면서 온 통 주위가 어두워지고 천둥과 번개가 천지를 뒤흔들어
근방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너무나 무서워 방문을 꼭 닫고 밖을 내다보지 못했는데 이때 한 아낙네가 밭 에서 일을 하다가 비바람과 우레를 만나
집에도 못 가고 큰 정자나무 밑에서 몸을 도사리고 공포에 질려 땅에 엎드려 있다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는데 마침 그때 하늘로 올라가던 용이
한번 울부짖더니 용소로 떨어져 큰 지네로 변하였고 이 여자를 한번 노려보더니 하얀 연기를 뽑으면서 방장산으로 올라가서 없어지더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용이 떨어진 곳에 깊은 웅덩이가 생겼는데 그 길이 가 명주실꾸러미 3개가 들어가도 끝이 닿지 않았고 평지가 깊이 패이면서
20여 척의 절벽이 생겨 오늘날 폭포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지네가 방장산 중턱에 굴을 뚫고 살았다고 하며 그 흔적이 지금도 큰 굴로 남아있어 이 굴을 “성조굴”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굴 근방에는 항상 안개가 자욱이 덮여 있어 그 지형을 분간할 수 없게 어두우며 또 습기가 많고 찬바람이 감돌고 있어
감히 사람은 옆에도 가지 않는 곳이며 또한 이곳을 왔다가는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