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에 바다가 있다? 선물같은 고창바다.

바다가 그리운 날이면 고창으로 바다를 만나러 가보는 건 어떨까.
서해바다를 낀, 긴 해안선에 갯벌과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고창바다.
해안선 따라가다 해수욕을 즐기는 여름에는 동호 해수욕장과 구시포 해수욕장으로 가자.

가을이 되면 바람을 느끼러 가자. 가을에는 해넘이 만나는 산책길, 해풍길이 된다.
해넘이가 아름다운 해풍욕장 동호는 해변과 가까운 노송 숲과 아름다운 일몰,
해변에서 그리움을 줍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이다.
잔잔한 감동과 위안을 얻는 동호는, 자연과 사람이 아름다운 바다다.

동호 해수욕장은 한여름의 따뜻한 모래찜질과 간간한 바닷물이 약이 되는
노천 찜질욕으로, 오래전부터 모두에게 사랑받아 온 약모래 해수욕장이다.
바다가 그리운 사람들이 꼭 온다는 동호.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한없이 넓고 시원한 바다에서 간간한 위로를 받는다.

눈이 날리는 해변의 소나무 숲은 상상만 해도 아름답다.
사계절의 절경과 낭만이 숨어있는 바다, 동호는 추억이다.
고창 바다 동호, 궁금하다면 한 번쯤은 꼭 와볼만 하다.

해당화 꽃길 따라 구시포로 가자. 때를 잊은 해당화가 피어있을지도 모른다.
바닷가와 가을의 들녘이 넓게 펼쳐진 명사십리 길은 구시포까지 이어진다.
저 멀리서 보이는 구시포항의 등대가 길손을 부르듯, 햇살을 길게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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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포 해변 가는 길목에 승마체험장이 있다. 어린 학생들이 승마체험을 하고 있다.
장호마을 해변승마클럽에서는 해변에서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이를 보고 나면
어느 순간 버킷리스트에 해변 승마 체험이 추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명사십리로 해안 길 따라서 가을빛에 일렁이는 바다가 보이는 구시포로 향하자.
구시포에는 황홀한 낙조와 금모래사장이 있고, 남쪽 기슭에는 천연 동굴이 있다.
해안 일대에는 기암괴석이 널려 있으며, 저 멀리 가막도가 아름다운 정경 속에 있다.
고운 금모래의 구시포는 최적의 해수욕장이다. 해수 염도가 인체에 알맞아 해수욕의
적지로 명성이 높다. 더불어 자가용을 이용한 오토캠핑까지 즐길 수도 있는 곳이다.

끝없는 백사장과 구시포 해수욕장이 항구와 어우러져 있다.
바람에 담긴 서해 갯바람의 짭조름한 냄새가 나를 간질인다.
넓은 모래사장과 반짝이는 바닷물, 그리고 사람들까지 모두 아름답다.

저쪽은 동호 해수욕장. 오후 햇살 가득한 이곳은
해상펜션과 등대, 그리고 바다 새까지 여유로운 구시포다.
한가하면 한가한 것이, 북적이면 북적이는 것이 좋은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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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등대가 있다.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는 낮부터 밤까지
사람들과 배를 안내한다. 등대는 바다를 지키고, 바다는 등대를 본다.
사람들은 쌍둥이 등대와 바다에 이끌려 구시포항에 서게 된다.
하늘에서 보면 와인 잔 모양이라서 와인글라스항 이라고도 부른다.

구시포 근처에 들어선 펜션에서 머물다 가는 건 어떨까.
펜션에서 바라보는 구시포 해수욕장의 풍경은 또 다르다.

이곳은 등대섬, 구시포항 가막도다. 이제 가막도는 섬이 아니라 항구의 일부분이 되었다.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면 분명 섬인데, 캠핑카 가지고 오면 멋진 캠핑 장소가 될 것 같다.

등대, 바다, 갈매기, 그리고 하늘과 노을.
시야가 탁 트이는 황홀하게 아름다운 구시포항.

가을에는 한산하지만, 여름이면 푸른 해수욕장과
시원한 소나무 숲을 찾는 피서객으로 붐빌 것이다.
매일매일 다른 해넘이 이야기와 구시포항의 명물
쌍둥이 등대가 사시사철 길손을 기다린다.

해넘이 명소 동호와 와인글라스항의 구시포.
추억이 떠오르고 누군가가 그리운 이들에게
포근한 위로를 건네는 여기는고창바다이다.